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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강민호 영입 효과, 성적 그 이상을 기대하는 삼성








2018 프로야구는 2월부터 본격화되는 스프링캠프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아직 계약하지 못한 FA 선수들이 남아있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도 있지만, 시즌 개막을 위한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지 시작했다. 시즌 개막이 2주 정도 당겨지면서 각 팀과 선수들의 마음은 더 급해질 수밖에 없다. 

2018 시즌을 준비하는 각 팀들 모두 더 나은 성적과 목표를 가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챔피언에서 하위권 팀으로 추락을 경험했던 삼성의 마음가짐은 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5시즌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을 기점으로 팀 전력이 급격히 쇠퇴했다. 주력 선수들이 해외 진출, FA 계약을 통해 팀을 떠났고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선수 생활을 접는 일까지 겹쳤다. 이런 상황 변화가 대처해야 할 구단은 모기업의 자금 지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사이 리그 최강팀 삼성의 입지는 급격히 흔들렸다.

2016, 2017 시즌 삼성은 2년 연속 정규리그 9위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력 약화가 그 원인이었지만, 너무나 큰 변화에 삼성 팬들의 실망감을 상당했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구단 운영에 대한 비난 여론도 상당했다. 이 과정에서 KBO 리그의 레전드이자 삼성의 정신적 지주와 같았던 이승엽은 팀의 부진 속에 쓸쓸히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렇게 지난 2년간 삼성은 성적은 물론이고 리빌딩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어정쩡한 모습을 유지했고 과정도 결과도 좋지 않았다. 2017 시즌 젊은 김한수 감독을 중심으로 새롭게 팀을 개편하고 FA 시장에서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지만, 떠나간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삼성의 변화는 그들의 추구하는 효율적인 팀 운영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2018 시즌을 준비하면서 삼성은 변화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FA 시장의 대어 중 한 명이었던 강민호를 깜짝 영입하면서 팀 전력 강화를 도모했다. 강민호는 귀한 포수자원이었지만,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로 그 상징성이 상당했고 이 탓에 타 팀이 쉽게 영입을 시도하지 못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가 팀을 옮길 것이라 여기는 이는 많지 않았다. 롯데 역시 타 팀에 관심을 크게 받고 있는 또 다른 내부 FA 손아섭과의 협상에 우선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은 이 팀을 파고들었고 강민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성은 4년간 8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으로 강민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 팬들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롯데는 이후 손아섭을 잔류시키고 민병헌을 FA 시장에서 영입해 강력한 외야진을 구축했지만, 강민호가 떠난 포수 자리의 허전함까지 채울 수는 없었다. 특히, 2018 시즌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설정한 롯데로서는 강력한 포수가 절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강민호를 대신할 후보들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롯데의 포수 고민을 뒤로하고  삼성은 강민호 영입을 통해 팀에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으려 하고 있다. 강민호는 20홈런 80타점이 가능한 타자로 리그 정상급 공격형 포수다. 여기에 2005시즌부터 쌓은 포수로서의 경험은 누구에게도 없는 그만의 자산이다. 강민호는 KBO 리그에서뿐만 아니라 올림픽, 아시안게임, WBC 등 다양한 국제경기 경험까지 쌓은 국가대표 포수이기도 하다. 공격적인 면이 부각된 탓에 투수 리드와 수비 능력, 도루저지에 대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면도 있지만, 이 부분에서도 강민호는 결코 떨어지는 능력치가 아니다.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로 체력적인 문제도 덜하다. 실제 강민호는 롯데 시절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었다. 

삼성은 강민호의 영입으로 팀 타선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강민호는 중심 타선에서 활약할 수도 있고 하위 타선에 자리한다면 상. 하위 타선을 균형추 역할도 할 수 있다. 또한, 젊은 투수가 많은 삼성 마운드 사정을 고려하면 경험 많은 강민호의 존재가 투수들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삼성은 강민호에 외에 이지영이라는 주전급 포수와 권정웅이라는 유망주 포수가 있다. 이는 강민호가 롯데 시절보다 많은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할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강민호가 자신의 기량을 더 많이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삼성이 4년간 80억 원의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삼성은 강민호에게 눈에 보이는 팀 전력 강화 그 이상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이승엽의 은퇴 이후 리더십 공백 상태에 있다. 이승엽은 적극적으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지는 않았지만, 모범적인 선수 생활과 성적으로 선수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선수였다. 하지만, 그가 은퇴한 이후 팀 내 베테랑 중에서 구심점 될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삼성 5년 연속 우승의 주역이었던 외야수 박한이와 투수 장원삼 등이 있지만, 두 선수는 모두 치열한 팀 내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처지다. 팀 내 입지가 그만큼 단단하지 못하다. 이런 이들에게 리더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삼성은 2017 시즌 김상수를 주장을  선임하며 젊은 리더십에 기대를 했지만, 정작 김상수는 부상 등으로 결장하는 일이 많았다.
 
삼성은 강민호에게 팀 리더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는 높은 친화력이 장점이다. 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질타가 공존하는 열성적인 롯데 팬들과 오랜 기간 함께 하면서 쌓은 내공도 무시할 수 없다. 그만큼 심리적 압박감을 극복할 수 있는 내성이 있다. 팀 전체를 살펴야 하는 포수 자리에 있는 강민호이고 성적까지 뒷받침되는 선수라는 점에서 강민호는 삼성의 새로운 리더로 손색이 없다. 

삼성은 강민호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포수로서의 수비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그의 리더십이 팀에 주는 긍정적 효과까지 고려해 그에게 상당한 투자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으로서는 강민호가 팀 재건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들었던 롯데를 떠난 결정을 한 강민호 역시 이런 기대를 모를 리 없다. 이제 도 남은 건 강민호가 삼성의 기대에 부합하는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여부다. 강민호의 활약 정도는 2018 시즌 삼성이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사진 :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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