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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18의 게시물 표시

[평창 동계올림픽] 엘리트 스포츠의 명암 함께 보여준 평창동계올림픽

기대 이상의 흥행과 대회 운영, 많은 뉴스 거리를 제공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 대회를 통해 강원의 작은 마을 평창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장소가 됐고 빙상 종목외에는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우리 동게 스포츠는 그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여러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에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3번의 도전끝에 개최권을 가져오긴 했지만,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다. 경기 침체로 인한 예산확보의 어려움이 있었고 국정농단 세력이 동계 올림픽을 그들의 치부 수단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림픽에서 대한 시선이 점점 차가워졌다. 막대한 비용은 지출하는데 비해 부가 수익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올림픽 무용론이 나오기도 했다. 중앙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이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않았다. 조직위원회가 정치적 외압에 휘둘리면서 제 역할을 못하는 점도 문제였다. 대회 준비가 지지부진하면서 IOC를 중심으로 분산 개최가 검토되기도 했다. 나중에 백지화되긴 했지만 대회 성공개최한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더 큰 문제는 어렵게 시설을 완성하고 대회가 임박하는 시점에도 국민적 관심이 높지 않다는 점이었다. 여기에 북핵 문제로 촉발된 위기 국면은 대회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된건 2018년 새해 전격 발표된 북한의 올림픽 참가였다.  북한의 참가와 남북 단일팀의 구성은이후 올림픽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을 높였다. 이후 올림픽은 활기를 띠었다. 이 분위기는 대회내내 이어졌고 대회 운영도 순조로웠다. 결과적으로 평창 올림픽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에 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역시 애초 목포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큰 성과를 얻었다. 강세 종족인 쇼트트랙과 빙상 종목외에 썰매 종목과, 설상, 컬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 이는 동계 스포츠의 범위를 ㄴ넓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스캘래...

[2018 프로야구] 롯데 송승준 베테랑의 품격 다시 한 번?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나이가 들수록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기량이 내림세를 보이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여기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그 내림세가 가파르게 이루어지면 반전은 더 어려워진다. 야구에서 투수 역시 이런 경향이 강하다. 한 번 떨어진 기량은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은퇴로 이어지는 일을 자주 보아왔다.  롯데 베테랑 투수 송승준 역시 이런 위기에 있었다. 송승준은 2016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16 시즌 송승준은 1승 2패 방어율 8.71을 기록했다. 부상이 겹치면서 등판 경기 수는 10경기에 불과했다. FA 첫 시즌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송승준은 실패한 FA 계약 사례에 이름을 올리는 듯 보였다. 롯데는 30대 후반의 나이로 향하는 송승준에게 거액의 FA 게약을 안겨주었다.  2007시즌 롯데에 입단한 이후 꾸준히 선발 마운드를 지켜주었고 해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 기여도가 높았던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지만, 전성기를 지난 베테랑 투수에게 장기 계약을 한 것에 대한 우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실제 송승준은 FA 계약을 앞둔 시점에 점점 성적 지표가 떨어지고 있었다. 이를 모를 리 없었던 롯데였지만,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라 할 수 있는 송승준을 믿었다. 하지만 2016 시즌 그 믿음은 실패로 귀결됐다. 2017 시즌 송승준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그의 자리는 익숙했던 선발 투수가 아니었다. 롯데는 외국인 선발 투수 2자리 외에 나머지 3자리를 젊은 투수들로 채웠다. 송승준은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그에게는 롯데 입단 후 첫 경험이었다. 송승준에게는 불만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송승준은 이를 받아들였다. 롯데는 시즌 초반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불펜진에 경험 많은 송승준이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발 투수의 자리는 박세웅, 김원중 등이 자리했다.  하지만 롯데 마운드는 시즌 초반 구상과 달리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쪽에서 문제가 발생...

[2018 프로야구] 텍사스행 무산, 안갯속 빠진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잔류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운 지금, 얼마 안 남은 국내파 메이저리거 오승환의 2018 시즌이 위기에 봉착했다. 메이저리그에서 FA 신분이었던 오승환은 추신수가 소속된 텍사스와 계약을 할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한 메이저리그 팀에서 타자와 투수로 2명의 선수로 함께 경기에 나서는 장면은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오승환의 텍사스 입단 소식은 그래서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계약 체결이 미뤄지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계약이 늦춰지면서 몸에 이상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결국, 오승환과 텍사사의 계약은 무산됐고 오승환은 다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과정에서 오승환의 팔꿈치 쪽에 염증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에 오승환은 이전부터 있었던 일이고 투구에 지장이 없음을 강조했다. 실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투구 모습을 보이며 몸에 이상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문제는 시간이 오승환의 편이 아니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캠프가 시작됐고 각 팀의 전력 구상이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컬 테스트 이후 텍사스와의 계약이 무산됐다는 점은 사실은 그렇지 않아도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높이는 일이고 계약에 상당한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계약을 한다고 해도 텍사스 이상의 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텍사스와의 계약에 있어서도 총액은 상당했지만, 옵션 조항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보상 금액은 많지 않았다. 오승환으로서는 기대했던 계약을 얻어내기 힘들 수도 있다.  오승환은 2016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뒤늦게 진출했다.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오승환은 특유의 돌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팀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고 우리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시작한 2017 시즌 오승환은 그전 시즌...

[평창 동계올림픽] 단체전이 무엇인지 보여준 여자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 레이스

특정 선수 왕따 논란에 휩싸여 있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추월팀의 파문의 여전한 가운데 또 다른 단체전에서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2월 20일 열린 여자 쇼트트랙 3,000미터 계주 결승에서 여자 대표팀은 짜릿한 승부 끝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대회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최민정을 2관왕에 올랐다.  세계 랭킹이나 선수들의 기량, 홈팬들의 응원까지 더해진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은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쇼트트랙 계주경기의 특성상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실제 경기도 치열한 접전이었다. 결승전 상대 중국과 캐나다는 강했고 대표팀의 선수 교대도 준결승과 달리 매끄럽지 않았다. 선수들의 역시 긴장된 모습이었다. 경기 중간에 선수 간 충돌도 있었고 경기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다.  대표팀은 경기 후반까지 좀처럼 선두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막바지 최민정이 역전에 성공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보통이라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해야 했지만, 경기장은 한순간 긴장에 휩싸였다. 이번 대회 들어 강화된 심판의 판정으로 인해 순위 확정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미 최민정이 여자 500미터에서 실격을 당했던 일이 있었던 탓에 대표팀은 물론이고 관중들로 숨죽여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특히, 경기 중 선수 교체 과정에서 우리 선수가 넘어지며 캐나다 선수와 충동할 장면이 있었던 탓에 혹시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이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실격당한 아픈 기억이 있었다. 그 때문에 몇 분간의 기다림은 긴장의 시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불안함이 함께 한 시간이 지나고 전광판에 결과가 나왔다. 대표팀의 1위는 변함이 없었다. 대신 중국과 캐나다의 반칙이 인정되어 이들이 실격 처리됐다. 두 나라의 실격으로 3위로 골인한 이탈리아는 은메달을 B 파이널에서 5위를 차지한 네덜란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빙속 여자 팀 추월, 한 팀이 되지 못한 아쉬움

우여곡절 끝에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확정되며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노선영이 속한 여자 빙속 팀 추월 예선전이 2워 19일 열렸다. 결과는 예선 탈락, 기록 역시 저조했다. 예선 1조에서 네덜란드와 대결한 대한민국 여자 팀 추월팀은 상대와 큰 격차를 보였고 후반부 페이스가 더 떨어지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문제는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보다는 경기 내용에 있었다. 팀 추월 경기는 단체전으로 3명의 선수가 함께 결승선을 통과해야 기록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정확히 말해 3번째 선수 기록이 팀 기록이 된다. 따라서 각 팀은 가장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함께 이끌어 가기 위한 노력을 경기 중 하게 된다. 페이스가 떨어진 선수를 가운데 위치하여 뒤 선수가 그 선수를 밀어주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이유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남자 팀 추월팀 역시 그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자 팀 추월팀은 이 팀이 단체전에 출전한 팀이 맞는지 의문시될 정도였다. 경기 후반 노선영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뒤처지자 나머지 두 선수는 그대로 스퍼트를 했다. 노선영은 이들 2명보다 한참 뒤처져서 골인했고 그 기록이 대표 팀의 기록이 됐다. 분명 아쉬운 경기 운영이었다. 개인전 경기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여자 팀 추월팀은 앞서 들어온 두 선수와 노선영이 함께 하지 않고 노선영은 홀로 쓸쓸히 경기장을 나섰다. 경기 후 서로의 노력을 격려하는 다른 나라와는 너무 다른 마무리를 했다. 경기 후 인터뷰 역시 앞서 골인한 두 선수가 했다. 인터뷰에서 두 선수는 마치 자신들은 자기 할 일을 다했지만, 노선영이 이를 뒤받침하지 못해 아쉽다는 내용의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대한 반응은 지극히 부정적이었고 그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노선영은 빙상 연맹의 행정 착오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위기에 몰렸었고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을 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노선영은 훈련을 중단하기도 했고 상당한 마음고생을 했다. 그 과정에서 노...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이상으로 값진 은메달 이상화, 그리고 뜨거운 눈물

여자 빙속 500미터 이상화의 올림픽 3연패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상화는 2월 18일 설날 연휴 마지막 날 열린 여자 500미터 결승에서 초반 좋았던 스타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과는 은메달, 금메달은 2017년 이후 이 부분 최강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일본의 고다이라에게 돌아갔다.  고다이라는 스타트부터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늦깎이 스타로 30살이 넘은 나이에 전성기를 맞이한 고다이라는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1,000미터 은메달에 이어 500미터 금메달로 2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여자 빙속 단거리 최강자로 우뚝 섰다.  대회전부터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대결은 고다이라가 좀 더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2017 월드컵 시리즈 내내 고다이라는 500미터 1위를 유지했고 빈틈이 없었다. 이상화는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월드컵 시즌 후반에는 출전을 포기하고 올림픽 준비에 전념했다. 다만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점은 이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이상화는 1,000미터 출전까지 포기하면서 500미터에 온 힘을 다했다. 하지만 고다이라의 기세를 꺾기는 어려웠다.  이상화는 자신의 레이스를 마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은 아니었다. 이상화는 그의 마지막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4번째 올림픽을 마치면서 여러 복잡한 감정이 한 번에 폭발한 것으로 보였다. 특히, 부상에 시달리며 은퇴 위기에까지 몰리는 힘든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위해 끝없는 재활 과정을 거쳤던 이상화였다. 이상화의 눈물은 힘든 과정을 견뎌낸 자기 자신에 대한 기쁨에 함께 한 것이었다.  이상화는 선수층이 극히 엷은 우리 동계 스포츠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고교생으로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500미터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던 이상화는 ...

[평창 동계올림픽] 압도적 금메달, 썰매 황무지에서 피어난 꽃 윤성빈

민족의 명절 설날 아침에 온 국민들을 들뜨게 하는 뉴스가 전해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이 국가대표팀 2번째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윤성빈은 이틀간에 걸쳐 총 4차례 레이스를 펼치는 스켈레톤에서 1차 시기부터 4차 시기까지 모두 압도적 레이스를 했다.  이미 전날 1, 2차 시기에서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렸던 윤성빈은 3, 4차 시기에도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윤성빈은 폭발적인 스타트와 뛰어난 가속력까지 흠잡을 곳이 없는 레이스를 했다. 윤성빈의 금메달은 대한민국 동계 올림픽 역사는 물론이고 아시아 국가 최초의 썰매 종목 금메달로 그 의미가 상당하다 할 수 있다. 모든 금메달은 소중하지만, 윤성빈의 금메달은 동계 올림픽 역사에 남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윤성빈의 금메달은 대회전부터 예상됐다. 이미 알려진  대로 어려운 여건에서 한계단 한계단 기량을 발전시켰던   2017년 월드컵 시리즈에서 윤성빈은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컵을 수차례 들어 올렸고 세계 랭킹을 1위로 끌어올렸다.  이런 상승세에 윤성빈은 홈경기장의 이점까지 더해지며 우승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경기장에 대한 적응력이 성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썰매 경기에서 윤성빈은 올림픽 코스에서 수백 차례 레이스를 하며 경기장의 구석구석을 파악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홈 관중들을 열띤 응원까지 더해지며 윤성빈의 힘을 북돋아 주었다. 어떻게 보면 금메달 경쟁은 윤성빈 자신과의 싸움과도 같았다. 윤성빈은 높아진 기대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차근차근 경기를 준비했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우리 동계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윤성빈의 금메달은 과거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했던 우리 썰매 종목이 앞으로 동계 올림픽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윤성빈과 함께 출전해 6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김지수의 존재는...

[평창 동계올림픽] 아쉬운 판정, 최민정의 실격, 뜻하지 않은 암초 만난 쇼트트랙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메달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쇼트트랙이 아쉬운 판정으로 메달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2월 13일 열린 여자 쇼트트랙 500미터 결승에서 최민정은 간발의 차이로 2위로 골인했지만, 비디오 판정 결과 실격 처리되며 이 부분에서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여자 500미터가 그동안 올림픽에서 메달과 인연이 거의 없었고 단 하나의 금메달로 없었다는 점에서 메달 획득의 의미가 컸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레이스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초반 스타트가 중요한 단거리 종목인 만큼 스타트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스타트 과정은 무리가 없었다. 최민정은 초반 자리 잡기에 실패하며 3위로 레이스를 시작했고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견제에 쉽지 않은 레이스를 했다. 하지만 레이스 막바지 최민정은 2위로 올라섰고 1위 선수가 초접전을 펼쳤지만, 날 하나 차이로 1위를 놓치고 말았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최선을 다했고 홀로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견뎌내며 오른 결승 무대였음을 고려하면 큰 성과였다.  문제는 그다음 발생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도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순위를 발표하는 전광판이 경기 결과와 다른 순위를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2위로 들어온 최민정이 실격되면서 2위와 3위의 순위가 바뀌었다. 은메달리스트 최민정은 졸지에 실격 선수가 됐다. 경기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있었지만, 리플레이 화면은 최민정을 상대 선수가 손으로 미는 모습이었다.  실격 사유가 된다면 손을 쓴 선수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만약, 최민정이 실격이라면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빠져드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인데 그것으로 설명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 결국, 최민정은 실망감을 안고 경기장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최민정은 ...

[2018 프로야구]사라져가는 희망 앞에 선 마지막 FA 이우민

2017 시즌 종료 이후 긴 시간 열렸던 FA 시장이 문을 닫기 직전이다. 그동안 거취가 주목됐던 거포 최준석이 싸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극적으로 NC 행이 결정되면서 이제 남은 FA 선수는 롯데에서 FA를 선언했던 이우민뿐이다.  이우민은 연봉이 6,000만 원에 불과하고 원 소속 팀 롯데가 보상 선수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제로에 가깝다. 이우민은 손꼽히는 수비 능력을 갖춘 외야수 자원이고 좌타자에 주력도 갖추고 있지만, 평균 이하의 타격 능력과 30대 중반에 이른 나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실 최근 FA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의 FA 신청은 무모했다고 할 정도였다.  이우민은 이에 굴하지 않았지만, 차갑기만 한 현실을 절감하고 있다. 원 소속 팀 롯데는 2001시즌 롯데에 입단한 이후 롯데 선수로 오랜 기간 활약한 그의 공을 인정해 코치직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이우민은 이를 거부하고 현역 연장의 의지를 보였다. 이후 롯데와 이우민의 FA 협상은 사실상 없었다. 롯데는 민병헌의 FA 영입으로 외야 자원이 넘치는 상황에서 이우민에게 내줄 자리가 없었다. 적은 연봉이지만, 팀 전력 구성상 이우민을 안고 가기에는 부담이 큰 롯데였다.  이는 타 팀도 다르지 않다. 외야수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풍족한 편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팀들은 30대 중반에 이르는 베테랑을 영입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 백업 외야수의 자리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에게 우선 기회를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급 선수가 아니라면 외야수가 FA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화 외야수 이용규가 연봉의 대폭 삭감을 받아들이면서 FA 신청을 포기한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일이었다.  이우민으로서는 선수로서 처음이지 마지막 기회일 수 있었던 FA 신청을 포기하기 힘들었지만, 이것이 도리어 강제 은퇴라는 최악의 결과를 향해가는 모습이다. 물론, 이우민이 FA 신청을 하지...

[2018 프로야구] 최준석, FA 미아 위기에서 힘겹게 찾은 현역 연장의 길

FA 미아 위기에 빠져있던 거포 최준석이 드디어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롯데는 최준석과 1년간 5,500만 원의 연봉 계약과 함께 NC로의 조건 없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그동안 FA 시장에서 원 소속 팀 롯데는 물론이고 타 팀으로부터도 관심을 받지 못하며 선수 생활을 뜻하지 않게 접을 수 있었던 최준석은 2018 시즌 현역 선수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과정은 정말 험난했다. 최준석은 2014시즌 FA 계약을 통해 두산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다. 최준석으로서는 프로에 데뷔했던 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그 의미가 상당했다. 마침 롯데는 이대호의 해외 진출로 비어있던 4번  타자가 필요했다. 최준석은 2013시즌 두산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하지만 두산은 2013시즌 이후 내부 FA 선수들을 잔류하는데 소극적이었다. 최준석은 롯데와 연결됐고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었다.  최준석은 롯데에서 2014, 2015시즌 이대호의 공백을 잘 메우며 믿음직한 4번 타자의 면모를 보였다. 2015시즌에는 30홈런, 100타점, 100볼넷을 동시에 달성하며 장타력과 함게 눈야구도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거포의 면모도 보였다. 최준석과 롯데의 FA 계약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2016 시즌부터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롯데가 조원우 감독 영입 이후 기동력에 대한 비중을 높이면서 최준석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좋은 않은 무릎과 거구의 몸으로 최준석의 수비와 주루에는 상당한 약점이 있었다. 2016 시즌 이후 그 약점이 도드라졌다. 홈런 생산력이 떨어지고 병살타 수가 늘었다. 최준석은 점점 팀 공격력에서 플러스 적 요소보다 마이너스 요소가 부각됐다. 2016 시즌 한때는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치기도 했다.  2017 시즌 최준석은 이대호의 팀 복귀와 함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는 듯 보였다. 두 거포의 만남은 팀 공격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

[평창 동계올림픽] 실력차 절감한 남북 단일팀 예선 첫 경기, 하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

여러 어려움과 큰 관심 속에서 평창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예선 첫 경기를 치렀다. 구성을 위한 시간이 절대 부족했고 여러 비판 여론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총 감독으로 선임된 머리 감독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원팀이 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은 국. 내외의 큰 관심을 받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세계 랭킹 6위,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 팀이었던 상대 스위스는 너무나 강했다. 단일팀은 초반 선전했지만, 선제골을 내준 이후 경기력의 차이를 더 확실히 드러내며 3피리어드 내내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0 : 8로 패했다. 세계 랭킨 20위 밖에 있는 선수들의 조합으로 상대하기에는 스위스는 높은 벽이었다. 스위스는 선수들의 기량이나 체력, 스피드 모든 면에서 단일팀을 압도했다. 스위스는 경기 중 파울로 2분간 선수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단일팀은 혼신 방어를 펼친 골리 신소정을 중심으로 온 힘을 다했지만, 실력차는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소정은 8골을 허용했지만, 50개가 넘은 스위스의 강력한 유효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버팀목이 됐다. 만약 경기 MVP가 있었다면 그의 몫이었을 정도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분명 실력차는 있었지만, 단일팀은 전체적으로 긴장된 모습이었다. 우리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단일팀의 주인공이라는 무게감에 그전에는 받아볼 수 있었던 언론과 국민의 관심, 짧았던 훈련 기간 등이 그들에게 큰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던 1피리어드 초반 결정적 득점 기회에서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는 장면은 단일팀을 응원하는 이들에게 탄식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었다. 만약 그 골을 성공했다면 단일팀을 선제 골을 통해 상승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스위스에 선제골을 내주고 1피리어드 후반부 연속 골을 내주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크게 떨어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인 평화 올림픽의 시작

준비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2월 9일 개막식과 함께 그 여정을 시작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유치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2번의 실패를 겪은 끝에 개최국이 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3명의 대통령이 유치전에 나섰다. 그 대통령 중 2명의 이미 고인이 됐다.  세계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한 강원도의 작은 도시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는 사실 언감생심이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동계올림픽에 있어 인프라나 인적 자원이 너무나 부족하다. 최근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 선전하고 김연아라는 대스타가 피겨에서 등장하며 관심이 높아졌지만, 그 외 동계 스포츠의 현실은 열악하다. 이런 상황에서 동계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건 당연했다. 최근 올림픽 등 전 세계적인 빅 이벤트가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고 개최 후 남을 막대한 부채와 경기장의 유지관리 문제 등도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가져오게 하는 이유였다. 하지만 아직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현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준비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았고 국정 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동계올림픽이 국정 농단 세력들이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됐다는 점은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더 강하게 불러일으켰다. 더 큰 문제는 남북 관계의 악화였다. 북핵 문제로 촉발된 남북의 긴장관계는 악화일로에 있었고 좀처럼 해빙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힘겹게 올림픽을 준비하긴 했지만, 남북 관계가 풀리지 않는다면 올림픽 성공을 기대하는 더 힘들었다. 실제 안전 문제를 고려해 올림픽 참가 자체를 재검토하는 나라들이 나오기도 했다.  걱정이 쌓여가던 상황에서 극적인 돌파구가 열렸다. 2018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북한이 올림픽 참가를 전격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고 준비 시간은 너무나 부족했다. 짧은 기간에 남북은 단일팀 구성과 개회식 공동 입장, 북학의 고위급 대표단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