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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텍사스행 무산, 안갯속 빠진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잔류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운 지금, 얼마 안 남은 국내파 메이저리거 오승환의 2018 시즌이 위기에 봉착했다. 메이저리그에서 FA 신분이었던 오승환은 추신수가 소속된 텍사스와 계약을 할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한 메이저리그 팀에서 타자와 투수로 2명의 선수로 함께 경기에 나서는 장면은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오승환의 텍사스 입단 소식은 그래서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계약 체결이 미뤄지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계약이 늦춰지면서 몸에 이상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결국, 오승환과 텍사사의 계약은 무산됐고 오승환은 다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과정에서 오승환의 팔꿈치 쪽에 염증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에 오승환은 이전부터 있었던 일이고 투구에 지장이 없음을 강조했다. 실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투구 모습을 보이며 몸에 이상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문제는 시간이 오승환의 편이 아니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캠프가 시작됐고 각 팀의 전력 구상이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컬 테스트 이후 텍사스와의 계약이 무산됐다는 점은 사실은 그렇지 않아도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높이는 일이고 계약에 상당한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계약을 한다고 해도 텍사스 이상의 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텍사스와의 계약에 있어서도 총액은 상당했지만, 옵션 조항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보상 금액은 많지 않았다. 오승환으로서는 기대했던 계약을 얻어내기 힘들 수도 있다. 








오승환은 2016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뒤늦게 진출했다.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오승환은 특유의 돌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팀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고 우리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시작한 2017 시즌 오승환은 그전 시즌의 모습을 재현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공략 당하는 빈도가 늘어났고 좌타자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팀 내 위상도 점점 내려갔고 마무리 투수 자리도 내주고 말았다. 2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다는 점에서 2017 시즌은 오승환에게 아쉬움의 한 해였다. 이제는 오승환의 기량도 내림세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나왔다. 

이는 오승환의 새로운 계약을 하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 불펜 투수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다는 점은 오승환에게 긍정적 요소였다. 실제 오승환은 여러 팀에서 오퍼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 2017 시즌의 부진이 있었지만, 여전히 불펜 투수로서 오승환은 활용 가치가 있기 때문이었다. 불펜 강화가 필요한 팀에서는 오승환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었다. 텍사스 역시 그 팀 중 하나였다. 텍사스와의 만남으로 오승환은 새로운 기회를 잡는 듯 보였다. 국내 야구팬들의 기대도 상당했다.

하지만 텍사스와의 계약이 불발되면서 오승환은 이전과 달리 여유를 가지기 어렵게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고 그의 나이와 부상에 다한 우려는 좋은 조건의 계약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오승환으로서는 메이저리그 잔류를 위해 자신을 적극 홍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에게는 분명 달갑지 않은 일이다. 오승환은 여전히 자신이 경쟁력이 있음을 자신하고 있지만, 일각에서 그의 국내 복귀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국내 복귀를 위해서는 72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이행해야 한다. 올 시즌 복귀한다고 해도 시즌의 반을 날려야 한다. KBO 리그에서 FA 신분이 아닌 만큼 그의 선택지는 원 소속 팀 삼성으로 한정된다. 삼성으로서는 시즌의 반을 활용할 수 없지만, 삼성에서 쌓았던 그의 업적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적극 영입의 가능성이 높다. 최근 삼성이 수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오승환의 삼성 복귀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이를 위해서는 오승환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들리는 얘기는 오승환이 KBO 리그 복귀에도 마음을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 오승환은 류현진과 함께 KBO 리그 출신으로서는 단 2명의 메이저리거다. 그 때문에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잔류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오승환에 유리하게만 흘러가지 않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오승환은 결단이 필요해졌다. 오승환의 2018 시즌이 어디에서 시작될지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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