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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17의 게시물 표시

[2017 프로야구] 우승 후보 기억 뒤로하고 가을 야구 관객 된 LG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되살리려 했던 LG의 노력이 서울 라이벌 두산에 의해 물거품이 됐다. LG는 9월 29일 두산전에서 3 : 5로 패했다. LG는 경기 막판 추격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그 이상의 결과는 만들지 못했다. 이로써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5위 SK가 3위 롯데에 완패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잔여 경기 전승이라는 또 다른 조건을 LG는 충족시킬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LG의 올 시즌 전망은 매우 맑음이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대반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LG는 야수진의 세대교체가 비교적 잘 이루어지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한층 높아진 마운드가 기대감을 높였다. FA 시장에서 삼성의 주력 선발 투수 차우찬을 영입했기 때문이었다.   차우찬의 영입으로 LG는 지난 시즌 후반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에이스 역할을 했던 좌완 허프를 시작으로 다년간의 KBO 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우완 강속구 투수 소사, 자완 차우찬을 시작으로 베테랑 류제국, 군 제대 후 한층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임찬규라는 우완 선발 투수진에 사이드암 신정락까지 다양한 선발 투수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불펜진 역시 마무리 임정우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합류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구성으로 부족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는 KBO 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LG에 부족한   장타력을   채워줄 옵션이었다. LG는 한 층 단단해진 전력으로 지난 시즌 완벽한 우승을 일궈낸 서울 라이벌 두산에 필적할 수 있는 팀이라는 평가받았다. LG는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을 올 시즌 기대했다.  시즌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LG는 에이스 허프의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단단한 마운드의 힘으로 초반 선두권에 자리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을 실감케하...

[2017 프로야구] 삼성 몰락과 함께 하는 이승엽의 쓸쓸한 은퇴 투어

2017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순위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시즌 종료와 함께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의 현역 은퇴는 확실하다. 이미 올 시즌 시작부터 자신의 마지막 시즌임을 공표한 삼성 이승엽의 존재 때문이다 이승엽은 40대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미련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일 때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실제 이승엽은 올 시즌에도 현재까지 22홈런 84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소속팀 삼성 내에서도 이승엽의 기록은 중심 타자로서 손색이 없다. 리그 전체를 비교해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분명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이승엽의 은퇴다. 40대 선수로서 더 많은 통산 기록을 쌓고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엽의 의지는 확고했다. KBO 리그는 은퇴 투어 이벤트를 마련했고  각 구단은 이런 이승엽을 위해 그의 현역 선수로서 해당 경기장 마지막 경기를 치를 때 의미 있는 선물과 행사로 떠나는 그를 배웅했다. KBO리그에서 처음 시도되는 은퇴투어는 10월 3일 이승엽의 소속팀 삼성의 홈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그만큼 이승엽의 존재감과 그가 이력은 단순히 삼성의 중심 타자를 넘어 우리 야구사에 남을 만큼 큰 의미가 있었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입단 직후부터 삼성의 중심 타자로 기량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이승엽은 중거리 타자에서 장거리 타자로 차근차근 변신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본격 가세한 KBO 리그에서도 이승엽은 외국인 타자와 힘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2003시즌에서 한 시즌 5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리그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 리그의 타격 영웅 왕정치의 한 시즌 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홈런 기록이었다.  이승엽의 가치가 더 높아진 건 국제경기에서의 활약이었다. 이승엽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심 타자로서 해결...

[2017 프로야구] 후반기 롯데 대약진 발판 된 외국인 선수 반전 활약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그 끝을 향하고 있지만,  최종 순위는 아직 미정이다. KIA와 두산의 1위 경쟁, 롯데와 NC의 3위 경쟁이 그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위 경쟁은 KIA의 승리와 두산의 패배가 교차하면서 KIA가 1경기 차로 두산을 앞섰다. KIA는 두산보다 2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매직넘버는 KIA의 것이다. 9월 26일 LG전 완승으로 연패를 끊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두산은 9월 27일 kt전 패배가 아프게 다가온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웠고 kt는 신예 류희운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누가 봐도 두산의 우위가 예상됐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류희운과 이어진 불펜진 공략에 실패했고 2득점에 그쳤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제 역할을 했지만, 타선 지원 부재와 함께 패전을 기록했다. 두산은 연승 분위기가 끊어졌고 한때 공동 선두였던 KIA와의 간격이 벌어졌다. 하지만 두산은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다.  3위 경쟁도 뜨겁다. 롯데가 9월 26일 경기에서 한화와의 접전을 승리하며 NC와의 격차를 벌이는 듯 보였지만, NC는 9월 27일 삼성전 완승으로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NC는 롯데는 반경차로 추격하며 3위 복귀의 여지를 남겼다.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탓에 롯데보다 1승을 더 추가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저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NC의 최근 모습이다. 롯데가 절대 3위를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롯데와 NC는 3위 경쟁과 함께 혹시 모를 와일드카드전에 대한 대비를 함께 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다. 3위 경쟁이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이어진다면 양 팀 코치진의 계산은 더 복잡해줄 수밖에 없다.  롯데가 이런 순위 경쟁의 중심에 선다는 건 8월 초까지만 해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당시 롯데는 투. 타의 불균형으로 좀처럼 상승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중위권 경쟁을 할만하면 순위가 밀렸다. 롯데는 7위에서 좀처럼 순...

[2017 프로야구] 롯데 3위 굳히기 동력 된 불펜 투수 박진형의 5K 호투

9월 26일 롯데와 한화의 정규리그 최종전은 각각 홈런 2개가 포함된 롯데 14개, 한화 10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었다. 경기는 6회 말 결정적인 3점 홈런 2방으로 경기를 뒤집은 롯데의 11 : 8 승리였다. 롯데는 4위 NC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늘렸다. 롯데는 잔여 경기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1승 1패만 하더라고 NC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순위 변동이 가능해졌다. 그만큼 롯데의 3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는 3위 수성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 롯데와 9월 향상된 경기력으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한화의 대결답게 팽팽했다. 롯데는 정규리그 3위를 위해 1승이 절실했고 한화는 이에 맞서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선발 투수 매치업은 롯데의 우세였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상태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신예 김민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박세웅은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선발 투수로 성장했고 김민우는 한화의 기대주였지만, 부상으로 상당 기간 공백기를 거치고 시즌 후반 1군에 오른 투수였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롯데가 앞섰다. 다만 박세웅이 한화전에 유독 승운이 없었다는 점이 변수였다. 하지만 10일 이상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한 박세웅이라면 이런 징크스를 깰 수 있을 것 같았다. 박세웅은 1회 초 1사 만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초반 고비를 잘 넘는 듯 보였다. 타선은 1회 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2회 말 4득점으로 박세웅을 지원했다. 4득점 과정에서 한화의 실책이 겹치면서 롯데는 뜻대로 풀리는 모습이었다.  초반 롯데의 5 : 1 리드는 롯데의 승리를 예상하기에 충분했지만, 박세웅은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3회 초 박세웅은 한화 김태균에서 적시 안타, 김회성에 2점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승부구가 가운데 몰리면서 통타 당했다. 롯데의 여유 있는 리드를 사라...

[2017 프로야구] 역대급 역전 우승의 조연이 될 위기에 놓인 KIA

옛 속담에 다 된 밥에 재 뿌린다는 말이 있다. 거의 다 성공한 일을 막바지에 그르치는 것을  일컫는다.  2017 시즌 KIA가 이런 상황에 몰렸다. 올 시즌 초반부터 KIA는 내내 정규 1위를 지켰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 KIA와 2위권의 승차는 상당했다. 그들의 정규리그 우승을 의심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후반기 리그가 진행되면서도 그들의 위치는 큰 변동이 없었다. 중간중간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이를 잘 헤쳐나갔다.  KIA가 자랑하는 좌우 원투 펀치 양현종과 헥터는 패배를 모르는 승리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20승 달성 가능성까지 높였다. 또 다른 외국이 투수 팻딘은 원투 펀치의 활약에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내구성을 보였다. 여기에 신예 임기영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면서 KIA의 선발진은 강력함을 유지했다.  불펜진의 약점이 여전히 불안감으로 남았지만, 김윤동이라는 새로운 불펜 에이스 등장으로 이 부분을 상쇄했다. 무엇보다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야수진은 KIA 선두 질주에 큰 힘이 됐다. 베테랑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룬 야수진은 공격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KIA 타선에 각 팀 에이스들조차 속절없이 무너졌다. 시즌 중반 SK와의 대규모 트레이드로 약점이었던 포수진을 보강한 것도 팀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었다.  해마다 부상에 시달리던 베테랑들은 라인업에 머물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FA로 영입한 4번 타자 최형우의 존재감이 상당했다. 초반 부진을 딛고 팀 중심 타선에 자리한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 트레이드로 SK에서 팀을 옮긴 이후 테이블 세터진에서 큰 활약을 한 이명기도 돋보였다.  예비역 키스톤 콤비 김선빈, 안치홍은 타격과 수비에서 큰 활약을 하며 KIA의 라인업을 더 빈틈없게 했다. 김선빈은 170센티가 채 안되는 키에 유격수라는 수비 부담에도 타격 선두에 올라서며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요소요소 백업 ...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 넥센의 쓸쓸한 가을

올 시즌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했던 넥센의 꿈이 완전히 사라졌다. 넥센은 9월 23일 롯데와 시즌 최종전에서 투. 타에서 힘의 차이를 드러내며 2 : 7로 패했다. 한 경기만 더 패하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절박한 상황의 넥센은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하는 외국인 투수 브리검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고 필승 불펜진을 모두 가동했지만, 롯데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타선은 김태완, 초이스의 솔로 홈런으로 2득점했을 뿐 득점 기회에서 답답함을 드러냈다. 넥센은 승리가 절실했지만, 그 절실함이 경기력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넥센은 이 패배로 그들의 5위 경쟁을 스스로 멈추고 말았다. 넥센에 승리한 4위 롯데는 3위 NC가 LG에 패하면서 NC와 순위 바꿈을 했다. 롯데는 1경기 차로 NC에 앞서게 됐다. 시즌 77승에 성공한 롯데는 정규리그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NC가 남은 5경기 전승을 해도 3위를 확정할 수 있고 2승 1패를 한다면 NC가 4승 1패를 해야 순위가 다시 뒤집어지는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최근 NC의 경기력과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롯데의 3위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1이닝 동안 적지 않은 8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사사구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피홈런 2방의 옥에 티였지만, 4회 초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벗어나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레일리는 후반기 무패 투수의 위용을 보이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두 번째 투수 박진형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확실히 지켜냈다. 롯데 야수들의 득점이 필요할 때 득점을 하고 단단한 수비로 롯데 마운드와 조화를 이뤘다. 강민호의 3안타, 문규현, 황진수는 각각 2안타로 하위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는 넥센과의 올 시즌 정규리그 10승 6패의 절대적 우위를 확인했다.  특히, 롯데는 후반기 넥센전에서 절대 강세를 유지하며 ...

[2017 프로야구] 시작 막바지 순위 지각 변동 현실 되나?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일정은 그 끝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순위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1위, 3위 경쟁은 그 끝을 알 수 없게 됐다. 9월 22일 경기를 통해 순위 경쟁은 더 깊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일명 단군 매치로 불렸던 KIA와 두산의 시즌 최종전은 2위 두산의 승리였다. 두산은 선발 투수 장원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용찬, 김강률, 필승 불펜진의 무실점 마무리로 우완 에이스 헥터가 무너진 KIA에 6 : 0으로 완승했다.  두산은 이 승리로 1위 KIA에 반 경기 차로 다가섰다. 두산은 시즌 상대 전적 8승 7패 1무로 우위를 확보했다. 동률이 된다면 두산이 KIA를 제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두산은 KIA보다 2무승부가 더 많다. 승률 계산에서도 유리함이 있다. 여기에 두산은 후반기 승률 1위에 여전한 상승세다. 팀의 약점이 메워지고 더 단단해지고 있다.  KIA는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했다면 1위 수성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에이스 헥터의 일정을 두산전에 맞혀 조정한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헥터가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도 팀 6안타로 무기력했다. KIA는 지키야 하는 자의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KIA는 여전히 반경기 앞서있고 두산보다 3경기를 더 남기고 있다.  KIA는 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위치다. 잔여 경기 상대로 한화, LG, kt까지 하위권 팀들이다. 하지만 순위 경쟁 부담을 던 이들 팀들이 오히려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최하위 kt와 3연전을 치른다는 점도 부담이다. kt는 올 시즌 KIA 전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9월 들어 고춧가루 부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때까지 순위를 확정하지 못한 KIA라면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내내 정규 1위를 유지했던 KIA로서는 그 이전까지의 승리가 의미가 퇴색된 상황이다. KIA는 여전히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2017 프로야구] 멀어진 엘롯기 동반 가을야구의 희망

야구팬들에게는 애증이 섞인 이름 엘롯기, 과거 영광과 인기팀이라는 프리미엄에도 한때 하위권의  동반자였던 LG, 롯데, KIA를 통칭하던 이 세 팀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가을야구 동반 진출 가능성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하던 LG, 후반기 상승세로 7위에서 5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롯데까지 8월까지 이들은 포스트시즌 티켓 3장을 가져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LG가 이 대열에서 이탈했던 8월 초까지만 해도 4위권 유지가 무난했던 LG는 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다. LG는 후반기 주전들의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허약한 타선이 약점이 도드라지면서 고전하기 시작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자리를 잡는 듯 보였던 젊은 선수들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타선 전체의 힘이 떨어졌다. 이를 보완할 외국인 타자는 히메네스의 부상과 방출로 공백이 생겼고 그를 대신해 영입한 메이저리거 출신 로니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공격력을 보였다. 급기야 로니는 2군행을 놓고 구단과 대립하면서 무단으로 팀을 떠났다.  가뜩이나 타선의 부진으로 고심하던 LG에게 부족함이 있다고 하지만, 외국인 타자의 부재는 큰 타격이었다. 베테랑 박용택이 분전했지만, 그의 힘으로 타선의 분위기를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타선이 부진하면서 단단하던 마운드가 덩달아 부진에 빠졌다. 특히, 불펜진의 붕괴가 그들의 순위 경쟁에 악재로 작용했다. 시즌 초반 강력한 5인 로테이션을 든든히 뒷받침했던 불펜진이었지만, 후반기 LG 불펜은 수없이 팀의 리드를 날렸다. 역전패 경기가 늘어나면서 팀 사기는 크게 떨어졌다.  LG는 9월 대반전을 기대했다. 잔여 경기 수가 가장 많다는 점이 그들에게 기회로 다가왔다. 에이스 허프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허프, 소사, 차우찬, 류제국, 신예 임찬규, 김대현까지 강력한 선발진이 구축됐다. 이는 분명 빡빡한 잔여 경기 일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다...

[2017 프로야구] 연승과 연패로 크게 엇갈린 순위 경쟁팀의 희비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치열했던 5위 경쟁이 윤곽이 드러났고 1, 3위 경쟁의 결과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졌다. 9월 세 번째 주 주중 2경기가 만들어낸 결과다. SK와 LG의 대결로 압축됐던 5위 경쟁은 SK가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SK는 1위 KIA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했고 6위권과의 승차를 3.5경기 차로 늘렸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5위는 확정적이다.  SK는 9월 19일, 20일 KIA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았다. 19일은 박종훈이, 20일 다이아몬드가 선발 등판해 마운드를 지켰고 승리 투수가 됐다. 불안하던 불펜진은 연 이틀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 역시 조화를 이뤘다. 19일 경기에서는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 기회를 잘 살렸다. 시즌 20승에 도전하고 있는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9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20일 경기에서는 SK의 장점이 홈런포 2방으로 얻어낸 4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9월 들어 무시무시한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로맥은 그의 시즌 30호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뽐냈다. KIA는 안치홍의 3점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추격을 했지만, 더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5위 수성을 위해 승리 하나하나가 절실했던 SK의 절실함은 1위 KIA를 상대로 한 2연승으로 보상을 받았다. SK는 9월 29일까지 비교적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게 됐다. 그 기간 SK는 지친 선수들의 휴식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까지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SK에 연패당한 KIA는 1위 지키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직 2위 두산에 1.5경기 차로 앞서고 있고 남은 경기 수도 3경기 더 많다는 유리함이 있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위기의 순간마다 이를 잘 극복했지만, SK와의 2연전에서는 투. 타의 조화가 무너졌다. KIA는 1승 1패면 만족할 수 있는 2연전이었지만, SK의 절실함은...

[2017 프로야구]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 변수, 공포의 kt 고춧가루

시즌 막바지 최하위 kt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9월 들어 완전히 다른 팀이 된 kt는 어느새 순위 경쟁팀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순위 경쟁에 있는 팀들 대부분이 kt에 일격을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1위 KIA만이 kt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kt 고춧가루를 피했다. 그 두번의 승리는 KIA가 1위 자리를 지키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5위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넥센과 LG는 kt가 원망스러울 정도다. 넥센은 9월 4번의 대결에서 1승 3패로 밀렸다. 이 3번의 패배는 가뜩이나 투.타에 걸쳐 힘이 떨어진 넥센에 치명타였다. 현재 넥센은 7위에 머물러 있다. 여전히 5위 희망은 남아있지만, 그들이 잔여 경기는 5경기 뿐이다. 5위 SK와의 3경기 차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넥센이다. 만약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9월 kt와의 상대 전적이 1승 3패가 아닌 3승 1패였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다.  넥센과 함께 가물거리는 5위 추격이 희망을 부여잡고 있는 LG는 지난주와 이번주 kt에 단단히 발목을 잡혔다. 9월 14일, 15일 경기에서 kt에 연패 당한 LG는 9월 18일 경기에서도 패했다. 9월 19일 경기는 에이스 허프가 선발 등판했고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지키며 무난한 승리가 에상됐다. 하지만 허프가 마운드를 물러난 이후 LG는 불펜진의 난조로 경기를 내줘야 했다. 폭우로 경기가 장시간 중단되는 상황 변화가 LG에 나쁘게 작용했다. 이틈에 kt는 8회 5득점, 9월 9득점하면서 15 : 7의 대승을 만들어냈다.  LG는 이 패배로 5위 SK와의 승차가 2.5경기 차로 다시 늘었다. LG는 그들의 잔여 경기가 SK에 비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지만, 잔여 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아야 하지만,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