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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거침없는 질주 롯데, 새로운 과제도 극복할까?






8월의 상승세를 9월에도 이어가며 프로야구 정규리그 막판 흥행을 이끌고 있는 롯데가 새로운 한주를 시작한다. 8월 한 달 설마를 현실로 만들었던 롯데는 9월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롯데는 중위권 경쟁을 뛰어넘어 그 이상의 순위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팀 분위기다. 롯데는 최근 특정 팀에 천적 관계를 정리했고 상대 팀 에이스들과 대결도 모두 이겨냈다. 투. 타의 조화는 완벽에 가깝고 선수들의 자신감은 최고조에 있다. 

이번 주 롯데는 SK를 시작으로 삼성, kt와 차례로 대결한다. 지난주 두산, NC, 한화로 이어지는 대진과 비교하면 수월해 보인다.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대진이다. 주초 만나는 SK는 올 시즌 상대 전적 6승 6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롯데는 부산에서 인천으로 긴 원정을 와야 하고 SK 에이스 캘리를 상대해야 한다. 캘리는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지만, 롯데전에 유독 강했다. 그의 강력한 싱커와 투심을 롯데 타자들은 공략하지 못했다. 여기에 SK는 5위 추격을 위해 총력전으로 나서고 있다. 그들의 장점인 홈런포를 앞세운 타선도 살아났다. 지난주 5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둔 롯데지만, 껄끄러운 상대다. 

SK와의 2연전 후 롯데는 삼성과 홈에서 2연전을 치른다. 인천에서 다시 사직으로 기 이동을 해야 한다.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삼성은 순위는 하위권에 쳐져 있지만, 롯데는 삼성전 상대 전적에서 6승 1무 7패로 밀리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롯데전에서는 경기에 집중력이 높았다. 또한, 이승엽의 은퇴 투어 경기라는 점은 경기에 대한 분위기를 남다르게 할 수 있다. 





롯데는 삼성과의 대결 이후 다시 수원으로 이동해 kt와 대결한다. 이동에 대한 부담이 한층 더한 일정이다. kt전 상대 전적 10승 4패의 절대적 우위는 롯데에 긍정적이지만, 최근 kt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가 홈보다 원정에서 상대적으로 승률이 떨어진다는 점도 변수다. 후반기 가장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선발 투수 레일리가 이 2연전에 나서야 하지만, 그는 출산 휴가를 얻어 미국으로 떠났다. 대체 선발 투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방심할 수 없는 kt와의 2연전이다. 

kt전 이후에는 잠실에서 LG와의 원정 2연전, 선두 KIA, 다시 SK와의 홈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KIA는 후반기 전반기 절대 약세를 극복했다고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고 KIA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다. SK는 여전히 5위권 진입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에게는 8월부터 시작된 2연전 체제가 약속의 시간이었지만, 그 마무리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롯데는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돌아온 에이스 린드블럼, 안경 에이스의 계보를 잇고 있는 박세웅, 후반기 대반전을 이뤄낸 좌완 레일리, 베테랑이 살아있음을 입증한 송승준, 나날이 발전하는 젊은 선발투수 김원중까지 각각 그 유형이 다른 선발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이 대부분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선발진이 무너지지 않고 버텨주면서 롯데는 경기 중반 이후 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기가 많았다. 

불펜진은 세이브 1위 탈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손승락이 최근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고 박진형, 조정훈, 두 필승 불펜 투수 역시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베테랑 좌완 이명우는 롯데에 부족했던 좌완 불펜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배장호는 그동안 많은 등판 탓에 힘이 떨어진 모습이지만, 요소요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주 불펜 소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도 이번 주 긍정적인 부분이다. 

타선은 힘 있는 1번 타자로 확실히 자리한 전준우를 시작으로 손아섭, 최준석, 이대호의 중심 타선이 건재하다. 8월 들어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박헌도와 김문호의 좌익수 경쟁 체제는 타선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강민호를 시작으로 번즈가 이끄는 하위 타선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신본기, 문규현, 김동한, 황진수 등의 내야수들은 서로 경쟁하면서 안정된 수비와 타격으로 하위 타선을 더 강하게 해주고 있다. 여기에 나경민은 경기 후반 대주자로서 특별한 조커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쉼 없이 달리는 동안 주력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지만, 최근 완승의 경기가 늘어나면서 휴식을 줄 여유도 있었다. 

분명 이번 한주가 쉽지 않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가득한 롯데의 상황이다. 다만, 앞서 지적한 대로 긴 원정 거리와 선발 투수 레일리의 부재라는 변수를 극복해야 하는 롯데다.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방심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이를 위해 강력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마침 롯데는 3위 NC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3위와 4위의 차이는 크다. 사실상 단판 승부나 다름없는 5위 팀과의 와일드카드전은 그 어떤 승부보다 긴장된 승부이기 때문이다. 4위 팀은 2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 경기에 모든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건 포스트시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데 있어 큰 제한 조건이다. 

롯데로서는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결과를 바란다면 순위를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 가능성도 충분하다. NC가 최근 승수를 쌓으며 롯데의 추격을 막아냈지만, 롯데가 NC보다 1무승부가 많아 승률 싸움에서 유리한 점이 있고 상대 전적도 앞서있다. 3위 도전을 하는 데 있어 또 다른 희망적 조건이다. 롯데는 이번 주 인천, 사직, 수원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8월 한 달 말 그대로 진격의 거인같이 타 팀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롯데가 9월에도 그 진격을 이어갈지 그 진격의 끝은 어디 일지 이번 주 그들의 경기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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