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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 변수, 공포의 kt 고춧가루








시즌 막바지 최하위 kt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9월 들어 완전히 다른 팀이 된 kt는 어느새 순위 경쟁팀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순위 경쟁에 있는 팀들 대부분이 kt에 일격을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1위 KIA만이 kt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kt 고춧가루를 피했다. 그 두번의 승리는 KIA가 1위 자리를 지키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5위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넥센과 LG는 kt가 원망스러울 정도다. 넥센은 9월 4번의 대결에서 1승 3패로 밀렸다. 이 3번의 패배는 가뜩이나 투.타에 걸쳐 힘이 떨어진 넥센에 치명타였다. 현재 넥센은 7위에 머물러 있다. 여전히 5위 희망은 남아있지만, 그들이 잔여 경기는 5경기 뿐이다. 5위 SK와의 3경기 차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넥센이다. 만약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9월 kt와의 상대 전적이 1승 3패가 아닌 3승 1패였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다. 

넥센과 함께 가물거리는 5위 추격이 희망을 부여잡고 있는 LG는 지난주와 이번주 kt에 단단히 발목을 잡혔다. 9월 14일, 15일 경기에서 kt에 연패 당한 LG는 9월 18일 경기에서도 패했다. 9월 19일 경기는 에이스 허프가 선발 등판했고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지키며 무난한 승리가 에상됐다. 하지만 허프가 마운드를 물러난 이후 LG는 불펜진의 난조로 경기를 내줘야 했다. 폭우로 경기가 장시간 중단되는 상황 변화가 LG에 나쁘게 작용했다. 이틈에 kt는 8회 5득점, 9월 9득점하면서 15 : 7의 대승을 만들어냈다. 








LG는 이 패배로 5위 SK와의 승차가 2.5경기 차로 다시 늘었다. LG는 그들의 잔여 경기가 SK에 비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지만, 잔여 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아야 하지만, LG는 도리어 9월 kt전에 3연패하면서 5위 추격에 큰 타격을 입었다. 

kt의 고춧가루는 앞으로도 그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kt의 앞으로 일정은 넥센, KIA, 두산, LG까지 순위 경쟁팀들과의 대결이다. 남은 경기 전승을 해야할 정도로 절박한 넥센은 9월 21일 kt전에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1위롤 놓고 경쟁중인 KIA, 두산에도 kt전 결과는 중요하다. 중요한 고비에서 kt에 연패당한 LG는 9월 28일 그들과 맞대결 한다. 그 때까지 5위 추격의 희망이 있다면 kt전은 LG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kt의 달라진 경기력이 주요 원인이다. 에이스 피어밴드외에는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없는 부실한 선발 마운드, 불펜진의 붕괴, 부실한 타선까지 하위 팀의 전형을 보여준 kt였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고 젊은 선수들이 경쟁력을 갖추면서 주전, 비주전의 기량 차이가 줄도 내부 경쟁 구도까지 형성됐다. 여기에 순위 경쟁에 부담이 없는 상황도 kt에는 긍정적이었다.  이런 상황이 자칫 쉽게 포기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었지만, kt는 선수들에게는 그 반대로 작용했다. 

kt는 최근 이기는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고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승부처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던 모습도 사라졌다. 특히, kt는 최약체 타선이라는 평가를 뒤집고 거의 매 경기 매서운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해결사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신예들과 만연 백업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눈에 띈다. 이는 상.하위 타선의 균형을 이루게하면서 그들으 득점력을 높이고 있다. 타선이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마운드 역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kt로서는 지금의 상승세가 다음 시즌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잠깐 타오르는 불꽃으로 머문다면 다음 시즌에도 고춧가루 부대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9월 kt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사진 : kt 위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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