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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단체전이 무엇인지 보여준 여자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 레이스







특정 선수 왕따 논란에 휩싸여 있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추월팀의 파문의 여전한 가운데 또 다른 단체전에서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2월 20일 열린 여자 쇼트트랙 3,000미터 계주 결승에서 여자 대표팀은 짜릿한 승부 끝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대회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최민정을 2관왕에 올랐다. 

세계 랭킹이나 선수들의 기량, 홈팬들의 응원까지 더해진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은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쇼트트랙 계주경기의 특성상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실제 경기도 치열한 접전이었다. 결승전 상대 중국과 캐나다는 강했고 대표팀의 선수 교대도 준결승과 달리 매끄럽지 않았다. 선수들의 역시 긴장된 모습이었다. 경기 중간에 선수 간 충돌도 있었고 경기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다. 

대표팀은 경기 후반까지 좀처럼 선두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막바지 최민정이 역전에 성공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보통이라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해야 했지만, 경기장은 한순간 긴장에 휩싸였다. 이번 대회 들어 강화된 심판의 판정으로 인해 순위 확정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미 최민정이 여자 500미터에서 실격을 당했던 일이 있었던 탓에 대표팀은 물론이고 관중들로 숨죽여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특히, 경기 중 선수 교체 과정에서 우리 선수가 넘어지며 캐나다 선수와 충동할 장면이 있었던 탓에 혹시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이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실격당한 아픈 기억이 있었다. 그 때문에 몇 분간의 기다림은 긴장의 시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불안함이 함께 한 시간이 지나고 전광판에 결과가 나왔다. 대표팀의 1위는 변함이 없었다. 대신 중국과 캐나다의 반칙이 인정되어 이들이 실격 처리됐다. 두 나라의 실격으로 3위로 골인한 이탈리아는 은메달을 B 파이널에서 5위를 차지한 네덜란드는 예상치 못한 동메달 국가가 됐다. 

대표팀 선수들과 경기장은 가득 메운 관중들을 비로서 마음껏 환호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선수들 역시 달라진 결과에 감격스러웠다. 이들의 기쁨과 반대로 2위로 골인한 중국과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캐나다는 실망감이 가득한 모습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코치의 폭행 사건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최민정의 아쉬운 실격과 심석희의 부진이 겹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었다. 여기에 불거진 여자 스피트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의 불미스러운 사건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당연히 금메달이라는 주변의 예상도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압감을 이겨냈고 웃을 수 있었다.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은 예선에서도 선수가 중간에 넘어지는 사고에도 이를 만회하고 1위로 예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보였다.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의 효과였다. 결승전에서도 대표팀 선수들의 상황에 따라 선수 교대를 변경하는 등 임기응변 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반복된 훈련과 팀워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이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의 모두가 하나 된 모습을 보이며 원하는 결과도 얻어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계주 금메달은 진실공방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추월팀의 분란과 대비되고 있다. 이를 해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이 논란이 더 키웠고 피해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노선영이 이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면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은 다음 경기를 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이 과정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은 단체전 훈련의 거의 하지 못했고 상호 의사소통마저 단절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단체전의 의미조차 무색하게 하고 있다. 남은 7,8위전은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고 개인전에서도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를 수습해야 할 빙상연맹은 오히려 노선영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는 여타 선수들의 성과마저 퇴색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남자 장거리 이승훈의 혼신의 역주와 이상화의 감동적이 레이스, 차민규의 깜짝 메달 등이 모두 묻히고 있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팀 전체 분위기를 흐트러뜨릴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쇼트트랙 여자 계주의 금메달은 더더욱 그 가치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단체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사진 :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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