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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사라져가는 희망 앞에 선 마지막 FA 이우민







2017 시즌 종료 이후 긴 시간 열렸던 FA 시장이 문을 닫기 직전이다. 그동안 거취가 주목됐던 거포 최준석이 싸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극적으로 NC 행이 결정되면서 이제 남은 FA 선수는 롯데에서 FA를 선언했던 이우민뿐이다. 

이우민은 연봉이 6,000만 원에 불과하고 원 소속 팀 롯데가 보상 선수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제로에 가깝다. 이우민은 손꼽히는 수비 능력을 갖춘 외야수 자원이고 좌타자에 주력도 갖추고 있지만, 평균 이하의 타격 능력과 30대 중반에 이른 나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실 최근 FA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의 FA 신청은 무모했다고 할 정도였다. 

이우민은 이에 굴하지 않았지만, 차갑기만 한 현실을 절감하고 있다. 원 소속 팀 롯데는 2001시즌 롯데에 입단한 이후 롯데 선수로 오랜 기간 활약한 그의 공을 인정해 코치직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이우민은 이를 거부하고 현역 연장의 의지를 보였다. 이후 롯데와 이우민의 FA 협상은 사실상 없었다. 롯데는 민병헌의 FA 영입으로 외야 자원이 넘치는 상황에서 이우민에게 내줄 자리가 없었다. 적은 연봉이지만, 팀 전력 구성상 이우민을 안고 가기에는 부담이 큰 롯데였다. 








이는 타 팀도 다르지 않다. 외야수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풍족한 편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팀들은 30대 중반에 이르는 베테랑을 영입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 백업 외야수의 자리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에게 우선 기회를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급 선수가 아니라면 외야수가 FA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화 외야수 이용규가 연봉의 대폭 삭감을 받아들이면서 FA 신청을 포기한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일이었다. 

이우민으로서는 선수로서 처음이지 마지막 기회일 수 있었던 FA 신청을 포기하기 힘들었지만, 이것이 도리어 강제 은퇴라는 최악의 결과를 향해가는 모습이다. 물론, 이우민이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롯데에서 그의 입지는 불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 민병헌, 전준우의 강력한 외야진에 김문호, 나경민, 박헌도 등의 백업 자원이 즐비한 외야진에서 이우민의 자리는 없다. 퓨처스 리그에서도 키워내야 할 자원들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보통인 점을 고려하면 이우민은 보류선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컸다. 

이우민은 현역 현장이라는 자신의 의지를 보이려 FA 신청을 강행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베테랑에 대한 평가가 그 어느 때보다 냉혹한 현실에서 이우민은 FA 시장에서 홀로 남겨졌다. 이미 스프링 캠프가 시작됐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가 시작된 시점에 이우민의 존재감을 점점 더 잊혀질 가능성마저 있다. 이대로라면 이우민은 FA 미아가되면서 원하지 않은 현역 은퇴를 할 수밖에 없다. 

이우민은 롯데 시절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한 선수였다. 한때 주전 도약의 기회를 잡기도 했고 팀에서도 그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출전 기회를 보장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 노력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 반전의 계기를 잡으면 나타났던 부상 악재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 팬들에게 이우민은 안타까움의 선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해야 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이우민은 성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의 바람과는 달리 이우민의 통산 출전 경기 수는 1003경기에서  멈출 가능성이 커졌다. 이우민의 희망이 점점 사라짐과 동시에 2018 시즌 프로야구는 그 개막을 향해 바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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