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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행] 세상에서 가장 비싼 풍경과 만날 수 있는 곳, 강릉 오죽헌








오죽헌은 조선 시대 최고 학자였던, 율곡 이이와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태어나고 자란 곳입니다. 특히 두 위인은 오천원권에 율곡 이이가, 오만원권에 신사임당이 모델로 자리할 정도로 우리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율곡 이이는 당대 최고 학자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무엇보다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었던 정치상황은 그의 위민정치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심화되는 붕당정치 속에 율곡 이이는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율곡 이이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현실 정치에서 떠날 수박에 없었고 48세 이른 나이에 세상과 작별을 고합니다.  
 
 
만약 율곡 이이의 생각이 국가 운영에 반영되었다면 특히 10만 양병설과 같은 부국강병책이 받아들여졌다면 임진왜란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조선의 역사가 크게 바뀌었겠지요? 
 
 
이런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의 표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신사임당은 글과 그림에 능한 예술가이자 문인이었습니다. 그녀의 보살핌과 교육을 받은 율곡 이이는 어릴 때부터 발휘된 천재성을 대학자로의 길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신사임당의 역사적 비중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위인들이 남겨준 역사와 멋진 풍경이 함께 하는 오죽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습니다.








오죽헌을 더 돋보이고 하는 것은 한옥의 멋진 모습이 잘 보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오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잘 보존된 한옥은 당시 시대상과 건축양식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소박한 듯 보이지만, 섬세하게 만들어진 한옥은 세월의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죽헌을 특징짓는 또 다른 풍경은 검은 대나무 숲입니다. 오죽헌이라는 이름도 검은 대나무가 주변에 많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까마귀 오자를 사용한 것이 말이죠. 오죽헌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검은 대나무를 실제 보니 신기했습니다. 검은 대나무 줄기와 초록의 잎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었습니다. 








단색의 한옥건물 사이, 화려한 색채로 꾸며진 사당은 우리 한옥의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 왕이 집적 하사한 건물이라고 하는데요. 대학자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담긴 곳이었습니다.







햇살이 들어있는 담벼락을 지나








조선 시대 학자이지 명필로 이름났던 추사 김정희의 글이 현판으로 남아있는 한옥과 만났습니다. 왠지 모르게 경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학문에 몰두한다면 누구나 대학자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죽헌의 곳곳을 살피다 우리나라에게 가장 비싼 풍경이 있는 곳에 도달했습니다. 우리 오천원 권에 배경으로 쓰이는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표시된 지점에 이르면 똑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저도 그 자리에서 오죽헌의 전경을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우리 역사의 흔적들이 모두 소중하지만, 그동안 발행된 오천원 권을 고려하면 이 장면이 가장 비싸지 않을까 하는 저만의 말도 안 되는 상상이 들었습니다. 그런 것을 한눈에 바라본 오죽헌은 멋진 한 폭의 그림과 같았습니다. 







오죽헌을 떠나는 길, 청명한 하늘과 우리 멋을 살린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자꾸만 그 모습을 쳐다보게 되더군요. 오죽헌에서 한순간이었지만, 역사의 현장에서 수백 년의 세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합니다. 이 멋진 풍경이 오랜 기간 변함없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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