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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LG 4월 12일] 끈질김의 대결 승리 이끈 LG 젊은 힘





양 팀 통틀어 득점은 23점, 안타수 33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14명, 만나면 치열한 승부를 자주 펼치는 탓에 엘롯라시코라는 별칭이 붙은 롯데와 LG의 시즌 첫 대결 결과는 LG의 승리였다. LG는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연장 10회 말 1사 만루에서 나온 정주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롯데에 12 : 11로 승리했다. 


LG는 지난 주말 SK전 3연전에서 스윕당했던 충격에서 벗어나며 연패를 탈출했다. LG는 올 시즌 4승 중 3승을 끝내기 승리로 가져가며 끈끈한 팀 컬러를 과시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LG 6번째 신예 투수 이승현은 1.2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그에게는 시즌 2승째였다. 


롯데는 7회 초 4 : 8에서 8 : 8로 9회 초 8 : 11에서 11 : 11로 두 번의 동점을 만들어내며 LG 못지 않게 끈질긴 면모를 보였다. 롯데는 선발 김원중을 시작으로 마무리 손승락까지 총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야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한 탓에 내야수 손용석이 9회 말 수비부터 포수 역할을 할 정도로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10회 말 고비를 넘지 못하고 끝내기 패배로 승리 의지를 원하는 결과로 만들지 못했다. 




(접전의 경기 끝낸 LG 정주현)



프로데뷔 첫 1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경험부족과 제구에서 난조를 보이며 3이닝 동안 2피안타 6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그의 첫 선발 등판을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타선이 1회 초 LG 에이스 소사를 상대로 4득점 한 이후 1회 말 3실점 했다는 점이 투구내용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롯데는 김원중에 이어 불펜을 조기에 가동하며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실점이 늘어만 갔다. 특히, 베테랑 투수들의 역할이 부족했다. 좌완 이명우는 좌타자 승부에 실패했고 6회 말 만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김성배는 2아웃을 잡고도 연속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인 윤길현은 8 : 8로 맞선 7회 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 2개를 허용하며 불을 끄지 못했다. 그나마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성민이 3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마지막까지 승부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성민은 비록 패전을 기록했지만, 롯데 불펜 투수 중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마운드가 LG 타선에 속절없이 실점했지만, 롯데 타선도 이에 못지않은 힘을 보였다. 롯데는 1회 초 LG 에이스 소사를 상대로 4득점 한 데 이어 7회 초 4득점, 9회 초 3득점 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모두 승부가 크게 기울었다고 여겨졌던 순간을 반전시킨 득점이었다. 7회 초에는 6회 말 실책이 더해지며 4실점 한 직후 반격의 4득점이었고 9회 초에는 3점차 리드를 당하는 시점에 상대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한 득점이었다. 


롯데는 최근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2번 타순의 김문호가 4안타 2타점, 3번 타순의 손아섭이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고 4번 최준석이 2안타 3타점으로 중심 타자의 역할을 해주었다. 강민호는 1회 초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자의 힘을 보였다. 7회 초 대타로 경기에 나선 김주현은 팀 득점을 이끌어내는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9회 초 극적 동점의 초석이 안타를 때려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감기 증세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아두치는 9회 초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그의 존재감을 보였다. 


이렇게 롯데는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이날 라인업에 대거 포진된 LG의 젊은 선수들의 힘은 이런 롯데의 의지보다 더 강했다. 개막 3연전 2연승 후 지난 주말 SK를 상대로 충격의 3연패를 당했던 LG는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성공적이었다. 


1번 타자로 나선 정주현은 연장 10회 말 결승 타점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정주현은 10회 말 1사 만루에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도 과감한 타격으로 손승락의 주 무기 컷패스트볼을 깊숙한 외야 플라이로 만들어내며 롯데의 불펜 승부수를 무색하게 했다. 이와 함께 5번 타순의 채은성은 2안타 2타점, 6번 타순의 이천웅은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4안타, 식지 않는 불방망이, 롯데 김문호)


특히, 경기 후반 대타로 경기에 나섰던 이형종은 롯데 베테랑 불펜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9회 말에도 3루타를 때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투수로 입단한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한때 야구를 포기하려 하기까지 했던 이형종은 올 시즌 타자로 변신한 이후 팀의 히든카드로 활용되고 있는데 롯데전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런 타자들의 활약과 더불어 마운드에서는 9회 말 마무리 임정우의 난조로 마운드에 올랐던 이승현의 활약이 컸다. 이승현은 9회 초 1실점했지만, 10회 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롯데 타선의 상승세를 잠재웠고 이는 10회 말 팀의 끝내기 승리로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LG로서는 마무리 임정우의 부진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지만, 팀 연패를 끊었고 접전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한 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승리의 의미가 더했다. 반대로 롯데는 믿었던 불펜진의 부진이 큰 아쉬움이었다. 무려 11개의 사사구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롯데 역시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근성으로 달라진 팀 컬러를 보여준 경기였다. 이렇게 롯데와 LG의 올 시즌 뜨거웠던 첫 만남은 엘롯라시코의 명성을 재확인한 경기였다. 


사진 :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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