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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NC 4월 29일] 역전패 롯데, 극복하지 못한 부상 변수





잔잔하던 경기는 막판 뜨거웠고 결정적 한 방이 접전을 정리했다. 4월 29일 롯데와 NC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원정팀 NC는 9회 초 나온 불혹의 중심 타자 이호준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6 : 3으로 승리했다. NC는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던 NC 불펜투수 김진성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에 마무리 임창민은 시즌 5세이브에 성공했다. 


NC 타선은 세 명의 선수가 돋보였다. 결승 3점 홈런을 주인공 이호준이 2안타 3타점, 0 : 2로 뒤지던 8회 초 동점 2점 홈런을 때려낸 테임즈는 3안타 2타점, 최근 1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는 김준완은 2안타와 함께 9회 말 결정적 호수비로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NC 선발 이태양은 2점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NC가 경기 막판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면 롯데는 뜻하지 않은 부상 변수에 팀이 흔들리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이전 등판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5이닝 무실점 투구로 마운드를 지키고 효과적인 불펜진 운영으로 3회 말 손아섭의 2점 홈런으로 잡은 2 : 0 리드를 지키는 듯 보였지만, 8회 초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날아간 선발 첫 승의 기회, 롯데 고원준)


특히, 롯데 선발 고원준은 140킬로 채 나오지 않은 직구 구속이었지만, 공의  속도 변화폭을 크게 하는 투구로 NC의 강타선을 잘 막았다. 고원준은 4피안타 3사사구로 적지 않은 출루를 허용했지만, 순간순간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NC의 경기 흐름을 끊었고 야수들도 좋은 수비로 그를 도왔다. 여기에 잘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향하는 등의 경기 운까지 따랐다. 


선발 고원준에 이어진 불펜투수들의 호투로 승리를 다져가던 8회 초 롯데 마운드에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윤길현이 있었다. 윤길현은 무난한 투구로 8회 초를 정리하는 분위기였다. 이때까지 NC 타선은 롯데 마운드 공략에 애를 먹으며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나온 윤길현의 예상치 못한 부상 교체는 경기 분위기를 일순간 바꿔놓았다. 불펜투수들의 준비가 부족했던 롯데는 신예 박진형으로 급히 마운드에 올렸다. 마무리 손승락의 등판도 고려할 수 있었지만, 준비가 다소 부족했고 5개의 아웃카운트를 마무리 투수에 맡기는 건 부담이 있었다. 롯데는 박진형이 최소 아웃 카운트 하나는 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타이트 한 경기에서 그것도 나성범, 테임즈로 이어지는 강력한 NC 중심 타선을 상대로 신예 박진형은 힘겨운 모습이었다.


우려대로 박진형은 나성범에 볼넷을 내준데 이어 테임즈에 홈런을 허용했고 경기는 순식간에 2 : 2 동점이 됐다. 롯데 선발 고원준의 시즌 첫 승도 함께 사라졌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박진형은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계속 흔들렸다. 박진형은 몸맞는 공과 볼넷을 연속으로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폭투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역전 허용 후 뒤늦은 마운드 교체가 있었지만, 박진형으로서는 너무나 괴로운 순간이었다. 그에게는 소중한 경험일 수 있었지만, 팀의 패배와 맞바꾼 너무 값비싼 경험이었다. 


NC의 분위기가 순간 기운 경기는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 8회 말 롯데는 선두 손아섭이 2루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고 이어진 김문호의 적시 안타로 경기를 3 : 3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롯데는 무사 1루에서 아두치, 최준석 두 중심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재역전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무사 1루 풀카운트에서 아두치가 높은 공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도루 실패까지 더해지며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간 장면이 아쉬웠다. 이는 결과적으로 중요한 승부처였다. 


다시 고비를 넘긴 NC는 9회 초 선두 김준완의 안타로 시작돼 2사 1, 2루로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이호준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2사 2루에서 잘맞고 있는 NC 4번 타자 테임즈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려 이호준과의 승부를 택했지만, 이호준은 손승락의 주 무기 컷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중월 홈런으로 연결하며 롯데의 의도를 무색하게 했다. 손승락의 구위는 좋았지만, 이호준의 노림수와 타격이 너무 좋았다. 


결국, 롯데는 필승 불펜진을 모두 소모하고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하며 1패 이상의 충격을 입었다. 여기에 불펜의 핵심인 윤길현의 부상이 더해지며 패배의 아픔이 더했다. 롯데는 이미 경기 전 주전 유격수 문규현의 부상으로 전력 손실을 입은 상황이었다. 롯데는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부상이 큰 암초가 되는 상황이 됐다. 


이런 부상 변수와 함께 롯데는 8회 초 위기에서 꼭 신예 박진형을 마운드에 올렸던 부분과 공격에서 작전 실패가 이어지며 흐름이 끊어지는 등 경기 운영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손아섭, 김문호 두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에 비해 너무 미미했던 중심 타선의 역할도 패배의 큰 요인이었다. 롯데로서는 윤길현의 부상이라는 불운으로 돌리기에는 경기 내용에서 점검이 필요한 패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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