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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대 NC PO 2차전] 어긋난 마운드 운영, 타선의 힘으로 극복한 두산







두산과 NC의 플레오프 2차전은 1차전과 같은 경기 내용이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었다는 점이었다. 두산은 2차전에서 중반 이후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열세를 뒤집고 17 : 7로 대승했다. 두산은 1차전 에이스 니퍼트가 무너지면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의 균형을 이뤘다. 

두산 선발 장원준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김승회는 1.1이닝 1실점했지만, 팀의 역전으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은 김승회에 이어 함덕주, 김강률까지 젊은 불펜 투수들이 경기 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대승을 완성했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은 3점 홈런 2방을 때려내며 2안타 7타점으로 중심 타자의 위용을 선보였고 3번 타자 박건우 역시 홈런 1개를 포함안 3안타 3타점을 팀 타선을 이끌었다. 외국인 타자 애반스를 대신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은 6회 말 4 : 6으로 뒤지던 경기를 8 : 6으로 뒤집는 역전 만루 홈런포로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이 됐다. 두산 타선은 홈런 4개를 포함해 15안타 17득점의 고효율 공격력으로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NC는 팀 타선이 11안타 7득점으로 1차전에 이어 여전히 뜨거운 모습을 보였다. NC는 지석훈, 김성욱, 스크럭스, 나성범까지 상.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두산과 같은 홈런 4방을 쏘아올렸고 두산 선발 장원준 공략에도 성공했지만, 마운드가 중반 이후 허물어지며 연승의 기회를 놓쳤다. 특히, 중반 이후 승부처에서 필승 카드로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맨쉽이 크게 부진하면서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맨쉽은 6회 말  만루 위기에서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허용했고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그가 잡은 아웃카운트는 1개에 불과했다. 








5회까지 경기 흐름은 NC가 주도했다. NC 타선은 1차전 대승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NC는 초반 홈런포로 두산 선발 장원준을 곤혹스럽게 했다. NC는 1회 말 두산 3번 타자 박건우에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2회 초 하위 타자인 지석훈, 김성욱의 홈런포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하며 3 : 1로 앞서나갔다. 정규리그에서 NC 전 피홈런이 단 한 개도 없었던 장원준이었다는 점에서 두산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NC는 3회 초 4번 타자 스크럭스의 적시 2루타로 4 : 1까지 앞서나갔다. 분명 NC의 흐름이었다. 

두산으로서는 위기감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분위기를 바꾼 건 4번 타자 김재환의 홈런이었다. 3회 말 두산은 2사 후 류지혁,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초반 선발 투수 교체를 주저하지 않았던 NC로서는 타석에 서는 좌타자 김재환을 대비해 좌투수로의 교체로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NC의 선택은 선발 투수 이재학에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이전까지 그의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고 투구 교체를 하기에 다소 이른 시점이기도 했다. 3점 차의 리드도 빠른 투구 교체를 주저하게 하는 이유였다. 김재환이 이재학의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하지만 NC의 복합적인 선택은 김재환의 3점 홈런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김재환의 홈런은 경기를 4 : 4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 홈런은 두산이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할 수 있는 한 방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NC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NC는 5회 초 나성범의 2점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두산 선발 장원준으로는 FA로 두산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개째 홈런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두산으로서는 1차전에 이어 또다시 선발 투수가 6실점을 허용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힘이 빠질 수 있었지만, 장원준은 이어진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두산은 6회 초 또 마운드를 김승회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때맞춰 나온  2루수 오재원의 호수비는 두산의 추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3회부터 계속된 실점 행진을 막아낸 두산은 6회 말 반격을 시작했다. NC는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가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이 흐름상 좋지 않았다. NC는 급히 맨쉽으로 마운드에 변화를 주었지만, 맨십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전날 투구에 이어 이틀 연속 투구가 그에게 부담이 되는 듯 보였다. 결국, 맨십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두산 최주환에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필승 카드로서의 의미를 잃고 말았다.
 
이후 두산의 타선은 봇물 터지듯 폭발했다. 두산은 6회 말 4번 타자 김재환의 3점 홈런을 포함해 추가 4득점으로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7회와 8회에도 득점을 추가하며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NC는 불펜 투수를 연이어 마운드에 올려 기울어진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한 번 터진 두산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타선의 힘으로 초반 마운드 불안을 극복하며 NC의 상승세에도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승리하긴 했지만, 믿었던 선발 투수 니퍼트, 장원준이 모두 부진했다는 점에서 마운드 운영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2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선발 야구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대신 두산은 함덕주, 김강률 두 불펜 투수가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용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산은 내야의 수비 불안이 여전하다는 점도 앞으로 경기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경기 후반 두산은 부상으로 타격시 무리가 있는 주전 유격수 김재호를 교체 출전시키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NC는 여전히 뜨거운 타격을 선보였지만, 불펜진의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부담이다. 불펜진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할 맨쉽이 부진하면서 다음 경기 활용이 쉽지 않아졌다. 필승 불펜 투수 원종현 역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많은 투구를 한 후유증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만약 선발 투수가 초반 무너진다면 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는 NC의 상황이다. NC로서는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에이스 해커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 해커가 무너진다면 시리즈 전체를 내줄 가능성이 커진 NC다. 

이렇게 두산과 NC는 마운드에서 문제를 보이며 1, 2차전 타격전을 펼친 끝에 1승씩을 나눠가졌다. 다만 불펜진 운영에 더 여유가 있고 체력적으로 위에 있는 두산이 남은 경기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NC 타선의 힘이 여전한 만큼 잠실보다 작은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3, 4차전 역시 치열한 타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전 대승으로 한숨 돌린 두산이 객관적 전력의 우세를 3, 4차전 결과에 그대로 반영시킬 수 있을지, NC가 홈구장에서 한번 시들해진 상승세를 다시 되살릴 수 있을지 앞으로 궁금해진다. 

사진 :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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