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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kt 5월 2일] 송승준, 롯데 힘찬 5월 열어준 베테랑의 호투






롯데가 kt를 투.타에서 완벽하게 압도하며 5월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5월 2일 kt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 송승준의 8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의 빛나는 호투와 장단 15안타 9득점한 공격력의 압도적 우위를 더해 9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5할 승률에 승패 마진을 +1로 늘리며 공동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올려놓았다. 


kt는 팀 타선이 팀 3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고 마운드 대결에서도 밀렸다. 여기에 수비마저 흔들리며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없었다. 12승 15패로 5할 승률에서 좀 더 멀어진 kt는 최근의 내림세를 반전시키지 못한 채 5월을 시작했다. kt는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전한 장성우가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2안타를 때려냈을 뿐 누구도 송승준으로부터 안타를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송승준에 완벽하게 밀리는 공격력을 보였다. 


시즌 시작 후 2경기 호투 이후 부진한 투구로 불안감을 안겨주었던 kt 좌완 선발투수 정대현은 경기 초반 수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투지를 보였지만, 투구 수 100개를 넘기는 시점은 5회와 6회 연이어 실점하며 더는 버틸 수 없었다. 정대현은 5.1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전 부진했던 2번의 등판보다 나아진 투구를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대체 선발 그 이상의 활약, 롯데 송승준)



앞서 언급한 대로 롯데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송승준이었다. 송승준은 신예 선발 투수 김원중, 박진형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로테이션을 한 차례 비우는 팀을 채우는 대체 선발 투수 역할을 하는 과정의 선발 등판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부동의 선발 투수였던 그로서는 다소 기분이 상할 수 있는 선발 등판일 수 있지만, 송승준은 김원중을 대신해 등판한 4월 25일 경기보다 훨씬 더 뛰어난 투구를 했다. 


일주일 휴식 후 등판한 송승준은 충분한 휴식탓인지 공에 힘이 실려있었다. 특히, 구위 저하를 고민하던 직구는 전성기 시절의 위력에 근접했다. 송승준은 직구를 중심으로 유리한 볼카운드를 잡았고 직구와 같은 각에서 예리하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탈삼진을 양산했다. 송승준의 제구는 완벽했고 템포도 빨랐다. 송승준은 자신감이 넘치는 투구에 공 하나하나에 온 힘을 다했다. 최근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kt 타선이긴 했지만, 송승준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였다. 


송승준이 8이닝을 투구하면서 롯데는 9회 초 등판한 김유영을 포함해 단 2명의 투수로 경기를 끝냈고 불펜진 운영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대체 선발 투수 그 이상의 투구를 한 송승준이었다. 송승준은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2승을 기록하게 됐다. 송승준이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는 사이 롯데 타선은 중반 이후 폭발하며 완승을 이끌어 냈다. 


롯데는 최근 1, 2, 3번 타순을 구성하고 있는 손아섭, 김동한, 최준석의 공격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이 세 타자는 8안타 5타점 2득점을 만들어내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4번 타자 이대호가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상위 3타자의 활약이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다. 1번 타자로 나선 손아섭은 4안타, 김동한과 최준석은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부터 주전 3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김동한은 타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활약하며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던 롯데 타선에 새 활력소로 떠올랐다. 5월 2일 경기에서도 김동한은 좋은 타격감과 함께 작전 수행능력까지 보이며 2번 타자로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롯데는 이들 외에도 하위 타선이 김문호가 2안타로 최근 타격 상승세를 유지했고 그 밖에 필요할 때 적시타가 나오며 득점력을 높였다. 


경기의 승부처는 5회와 6회 초 롯데의 공격에서였다. 롯데는 3회 초 2득점에 송승준의 호투로 앞서가고 있었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연이어 놓치며 kt에 추격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었다. kt로서는 추가 실점이 없다면 경기 후반 상황 반전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수비 실책이 문제를 발생시켰다. 


5회 초 kt는 무사 2루에서 상대 보내기 번트 수비에 3루수의 악송구로 추가 실점한 데 이어 6회 초에서는 선두 타자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것이 2실점으로 연결됐다. 이 두 번의 실책은 경기 흐름을 롯데에 완전히 내주는 원인이 됐다. 결국, kt는 경기 중반 이후 마운드까지 무너지며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반대로 롯데는 상대의 실책을 확실히 득점과 연결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렇게 롯데와 kt는 시즌 첫 만남은 롯데의 완승이었다. 롯데는 투.타에서 4월 초반 상승세의 모습을 재현했다.  kt는 침체한 분위기를 떨치지 못하면서 쉽지 않은 5월을 예고했다. 롯데는 팀 완승과 함께 베테랑 송승준이 2경기 연속 호투로 건재를 과시했다는 점은 선발 투수진 운영에 있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인 반등이라고 하기에는 송승준의 투구 내용이 좋았다. 아직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송승준의 투구 간격만 잘 조절해 준다면 선발 투수 송승준의 올 시즌 활약도 기대할 수 있게 된 롯데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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