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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SK 5월 24일] 불펜 불안 먹구름 날린 결승 홈런, 롯데 번즈







때 교체설까지 나오며 위기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롯데 번즈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지난주부터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번즈는 이번 주 SK와의 주중 3연전 2경기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를 비롯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던 번즈는 5월 24일 SK전에서도 승부를 결정짓는 2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초반의 뜨거운 타격감을 되살린 번즈의 활약을 앞세운 롯데는 SK에 7 : 5로 승리하며 22승 22패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순위도 넥센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전날 연장 끝내기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접전에서 승리하며 팀 사기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승리했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다. 롯데는 젊은 에이스 박세웅의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7회까지 5 : 1로 리드했고 승리를 눈앞에 뒀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3회 초 1실점했지만, 위력적인 구위로 SK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했다. 박세웅은 타선이 SK 에이스 캘리를 공략하지 못하며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박세웅의 역투에 롯데 타선은 경기 중반 이후 화답했다. 5회 말 이우민의 적시 안타로 동점에 성공한 롯데는 6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번즈의 적시 안타와 대타 김문호의 2타점 3루타, 김동한의 내야 땅볼로 4득점 하며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SK 에이스 캘리는 이전까지 호투했지만, 6회 말 급격히 무너졌다. 캘리는 7회까지 책임지며 강한 투지를 보였지만, 지며 패전투수의 위기에 몰렸다. 반대로 박세웅은 팀의 역전으로 시즌 6승의 기회를 잡았다. 


7회까지 에이스 투수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며 승패의 윤곽이 드러나는 듯 했던 경기는 8회 초 SK 공격에서 큰 반전을 맞이했다. 롯데는 8회 초 불펜 투수 박시영, 장시환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박시영이 홈런 2개, 장시환이 홈런 1개를 허용하며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장시환이 SK 한동민으로부터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한 순간 롯데 선발 박세웅의 호투와 시즌 6승도 함께 물거품이 됐다. 반대로 SK 에이스 캘리는 패전 투수의 위기에서 벗어나며 양팀 에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가 필승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던 장시환은 전날 무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며 자신감을 찾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이틀 연속 연투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롯데 불펜진의 난조로 경기는 전날과 같이 롯데가 리드하다 후반 SK가 극적인 추격을 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롯데가 크게 밀릴 수 있는 흐름을 다시 바꾼 건 홈런 한 방이었다. 8회 말 롯데는 강민호의 안타로 잡은 무사 1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번즈의 2점 홈런으로 7 : 5로 리드를 다시 잡았다. SK는 에이스 캘리에 이어 문광은으로 8회 말 마운드를 이어갔지만, 문광은은 번즈의 뜨거운 방망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나름 제구가 잘 된 공이었지만, 번즈는 그 공을 기다렸다는 듯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로 만들었다. SK의 극적인 동점 여운을 순식간에 잠재우는 번즈의 홈런포였다. 


이렇게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선 롯데였지만, 승리를 위한 마지막 1이닝이 문제였다. 롯데는 전날 세이브에 실패한 마무리 손승락을 다시 9회 초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 팀의 극적인 승리에 가려졌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손승락은 한 구 한 구 온 힘을 다했다. 하지만 1사 후 손승락은 볼넷으로 주자를 출루시키며 롯데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손승락은 이어진 두 타자를 긴 승부끝에 범타 처리하며 시즌 8세이브에 성공했다. 8회 초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한 장시환은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주중 3연승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지만, 두 경기 모두에서 불펜진의 불안한 투구로 진땀을 흘려야 했다. 불펜진의 부진으로 롯데의 두 영건 김원중, 박세웅은 선발 투수로서 좋은 투구를 하고도 승수를 쌓지 못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지금의 불펜 불안이 계속된다면 시즌 내내 이 문제는 롯데의 아킬레스 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당장 이에 대한 해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이런 고민에도 롯데는 전준우의 부상 복귀와 하위 타선으로 밀렸던 외국인 타자 번즈의 반등, 전날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포함해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우민 활약이 어우러지며 상.하위 타선이 균형을 이루며 시즌 초반과 같은 강력한 공격력을 복원시키는 성과는 있었다. 특히, 주중 3연전 2경기 연속 승리의 주역이 된 외국인 타자 번즈의 활약은 불펜 불안을 잊게 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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