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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적극적인 스토브리그, 하위권 탈출 시동 건 삼성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대 기록 달성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을 경험했던 삼성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리그 최고 포수 강민호를 영입한데 이어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제5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던 아델만을 영입했다. 

여기에 삼성은 올 시즌 팀 중심  타자로 큰 활약을 한 외국인 타자 러프와 재계약을 끝냈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역시 상당한 레벨의 선수 영입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추가 영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고 선수단 개편을 빠르게 마무리하며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FA 시장에서 본의 아니게 판매자가 됐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강민호의 영입은 누구도 예상 못 한 일이었다. 강민호는 롯데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로 타 팀에서 쉽게 영입을 제안하기 어려웠다. 상당한 투자도 필요했다. 삼성은 물밑에서 끈질기게 강민호 영입을 추진했고 계약서에 도장을 받았다. 4년간 80억원의 계약 금액은 긴축 기조를 유지했던 삼성으로서는 상당한 투자 금액이었다. 강민호의 나이가 30대 중반을 접어들고 그에 따라 포수로서 수비 능력이 더 떨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음에도 삼성은 강민호의 풍부한 경험과 타격 능력 등을 높이샀다. 







사실 강민호는 여전히 20홈런 80타점 이상의 타격 생산능력이 있다. 삼성의 홈구장이 타자에 유리하다는 점도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기존 주전 포수였던 이지영에 올 시즌 기량이 향상된 권정웅의 백업 포수로서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올 시즌 롯데에게 거의 대부분 경기를 책임졌던 강민호의 체력 안배가 가능하다는 점은 강민호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삼성은 이승엽의 은퇴로 떨어진 팀 공격력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게 됐다. 

외국인 투수 아델만의 영입도 의미가 있다. 최근 수년간 삼성은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극히 미미했다. 지난 시즌에도 다르지 않았다. 이는 삼성의 하위권 추락의 큰 원인이었다. 삼성은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 여전히 건재하고 FA로 영입한 우규민이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수 있다. 올 시즌 크게 발전된 모습을 보인 좌완 백정현도 제5선발 투수로서 손색이 없다. 외국인 투수들이 원투 펀치 역할을 해준다면 선발 마운드는 타 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삼성은 내구성이 입증된 메이저리그 출신 아델만에게 이닝 이터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아델만은 아직 젊고 부상 이력이 없다. 삼성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선수다. 이에 추가로 영입할 외국인 투수와 조화를 이룬다면 든든한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된다, 삼성은 선발진이 안정되다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한 장필준을 마무리 투수로 한 불펜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은 장필준을 축으로 마무리 투수 역할을 했던 심창민, 긴 재활을 끝내고 부활한 베테랑 권오준, 선발에서 불펜 투수로 변신한 베테랑 좌완 장원삼, 그 외 최충연 등 젊은 투수들까지 짜임새 있는 불펜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2년간 힘겨운 시즌을 보내면서 젊은 투수들이 경험을 쌓았다는 점은 내년 시즌 긍정적 요소다. 리그 최고 포수 중 한 명인 강민호의 영입도 마운드에 큰 힘일 될 수 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한기주는 재활이 성공한다면 또 다른 플러스 변수가 될 수 있다. 

타선은 아직 의문이 남아 있지만, 긍정 요소가 존재한다. 재계약한 외국인 타자 러프가 4번 타자로 든든하고 강민호도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구자욱은 이제 팀의 간판선수로 중심 타선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군 입대를 미룬 박해민은 3년 연속 도루왕에 도전할 수 있다. 경험 많은 배영섭, 박한이는 외야진에서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유격수 김상수는 내년 시즌 심기일전의 기대된다. 

이들 외에 FA 영입 선수로서 올 시즌 활약이 부족했던 이원석의 회복 가능성이 남아있고 길었던 부상 터널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인 조동찬도 내야진의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된 베테랑 손주인은 다시 돌아온 친정팀에서 역할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경기 출전 경험을 축적한 젊은 선수들도 기존 선수들과 경쟁 체제를 이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은 수년간 투자 축소에 따라 중량감 있는 내부 FA 선수들이 모두 떠나보내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팀 육성 시스템도 이전과 같지 않았고 새로운 선수들을 1군에 수혈되지 못했다. 그 결과 삼성은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속담을 무색하게 했다. 올 시즌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이승엽은 팀의 참담한 성적과 함께 아쉬운 마음을 안고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무엇보다 최강팀의 이미지가 무너진 삼성 팬들의 실망감이 상당했다. 현대식 신축 구장의 의미도 퇴색했다. 전력 강화도 육성도 안되는 어정쩡한 팀 운영은 상당한 비난 여론에 직면해야 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팀에 활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전력의 빈자리가 눈에 띄지만 구단이 다시 투자에 나서고 있고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 신호다. 남은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현재까지는 지난 2년의 무기력을 탈출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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