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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어긋난 선발 로테이션 롯데의 해법은?







프로야구 개막을 얼마 안 남긴 시점에 롯데 마운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시즌 팀 에이스급으로 성장했던 영건 박세웅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합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12승 6패 방어율 3.68의 호성적을 거뒀다. 투구 이닝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71.1이닝에 이르렀고 포스트시즌 마운드에도 선발 투수로 나섰다. 국제 경기 경험도 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연봉도 2억 5천만으로 껑충 뛰었다. 롯데는 오랜 기간 바라던 토종 에이스 투수를 얻은 시즌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영광의 후유증이 박세웅에게 찾아왔다. 가장 많은 투구 이닝을 기록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지난 시즌에도 박세웅은 전반기보다 후반기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전반기 그의 투구는 시즌 15승 이상을 기대하게 했다. 방어율도 2점대를 유지하면서 투구 내용도 훌륭했다. 새롭게 추가된 포크볼이 주 무기로 자리를 잡으면서 자신감이 높아졌고 마운드에서 여유도 생겼다. 승승장구하던 박세웅은 후반기 체력적이 문제를 드러냈다. 방어율은 크게 올랐고 승운마저 따르지 않으면서 승수 쌓기도 제동이 걸렸다. 

박세웅은 올 시즌 이런 문제를 보완하는 것에 주력했지만, 부상이라는 변수가 찾아왔다. 롯데는 박세웅을 특별 관리하며 조정기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정상 투구를 할 때까지 기다림이 시간이 필요해졌다. 4월 등판은 쉽지 않아 보인다. 부상의 정도는 크지 않다고 하지만, 프로 데뷔 후 첫 부상이라는 점은 박세웅은 물론이고 롯데를 긴장시킬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상위권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롯데로서는 박세웅이 시즌 초반부터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한 번 쉬어가기를 결정했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박세웅은 올 시즌 중 치러질 아시안게임 대표 팀 선발이 절실하고 시즌 초반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단 휴식을 결정했다. 자칫 소탐 대실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롯데는 시즌 개막 후 한 달간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하다. 외국인 좌완 듀오 듀브런트와 레일리는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제3선발 투수로 기대했던 박세웅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지난 시즌 5인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김원중, 송승준의 순서 이동이 예상된다. 하지만 듀브론트, 레일리가 모두 좌완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우완 선발 투수의 존재가 아쉽다. 새롭게 합류한 듀브론트가 리그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레일리가 1선발, 박세웅이 2선발 나서는 구도가 이상적일 수도 있는 롯데였지만, 좌완 원투 펀치로 시즌 초반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김원중은 2년 차 징크스가 우려되고 송승준은 30대 후반으로 상위 순번의 선발 로테이션을 감당하기에 힘이 부칠 수 있다는 점이다. 롯데는 다양한 선발 자원을 고루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재활로 몸을 만들었던 특급 신인 윤성빈에게 1군 선발 등판의 기회가 일찍 찾아올 수도 있다. 롯데는 윤성빈을 퓨처스리그에서 단계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최상이라 할 수 있지만, 부담이 덜한 5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롯데는 윤성빈 외에 군 제대 선수인 진명호, 이인복에 베테랑 노경은이라는 선발 투수 후보군이 있다. 이들과 윤성빈은 1군과 2군을 오가며 번갈에 선발 마운드에 설 수도 있다. 

만약 박세웅의 합류가 늦어진다면 이들 중 한 명이 경쟁을 통해 선발 투수로 고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박세웅의 활약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롯데는 선발 투수 후보들이 그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의지와 경쟁구도가 서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길 기대할 수 있다. 선발진이 기대만큼 역할을 못한다면 롯데는 상대적으로 풍족한 불펜진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 공백기가 올 시즌 있는 만큼 시즌 초반 판도가 정규 리그 성적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시즌 초반부터 스퍼트를 해야 함을 의미한다. 가용 마운드 활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올 시즌이다. 

롯데는 올 시즌 시작 전부터 마운드 운영의 플랜 B를 준비하고 실행해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팀 전력에서 마운드에 자신감을 보였다. 롯데가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중요한 이유도 마운드에 있었다. 이 롯데 마운드는 시즌 초반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박세웅 없는 롯데 마운드가 시즌 초반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이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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