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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의욕적인 시즌 준비, 외부 변수 극복해야 하는 넥센







프로야구 2018 시즌에서 넥센은 상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 중 하나다. 스토브리그 기간 넥센은 기존 전력을 유지하는 것을 뛰어넘어 의미 있는 전력 보강을 했기 때문이다. 마운드에서 넥센은 외국인 투수 로저스를 영입해 제1선발 투수로 내정했다. 

로저스는 한화의 제1선발 투수로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부상으로 상당 기간 공백이 있었지만, 지난 시즌 회복된 모습을 보였고 KBO 리그 복귀의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그의 자유분방한 성격에 대한 우려로 선뜻 그에게 손을 내미는 팀이 없었다. 그를 계속 지켜봤던 넥센은 타 팀들이 망설이는 사이 로저스가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넥센은 건강한 로저스라면 분명 에이스 투수로서 역할이 가능하다 판단했다. 외국인 코치 나이트가 투수 1군 투수코치가 되면서 그와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그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넥센은 로저스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 교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되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던 우완 투구 브리검이 원투 펀치를 형성하고 지난 시즌 급성장한 영건 최원태, 2016 시즌 신인왕 수상 이후 지난 시즌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부진했던 신재영, 지난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선발과 불펜진에서 활약한 한현희로 5인 로테이션을 구성하게 됐다. 이와 함께 좌완 김성민과 우완 하영민 등이 대체 선발 투수로 대기한다.






(돌아온 넥센 4번타자 박병호)



5인 로테이션에 좌완 선발 투수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넥센의 선발 투수진이다. 다만, 로저스, 최원태, 한현희가 모두 부상 경력이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데 있어 부담되는 일이고 관리가 필요하다. 넥센으로서는 이들을 체력을 적절히 안배할 수 있는 투수진 운영이 필요하다. 

선발진에 비해 불펜진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첫 시즌을 소화한 조상우의 존재가 긍정 변수가 된다면 불펜진의 운영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조상우는 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한 손승락을 이을 마무리 투수 후보였지만, 부상으로 공백기를 겪어야 했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 투수로서의 변신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올 시즌 불펜 투수로 돌아왔다. 그가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단연 마무리 투수 1순위이다. 

넥센은 조상우가 마무리 투수로 고정된다면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를 번갈아 맞았던 이보근, 김상수가 한결 부담을 덜고 셋업맨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베테랑 좌완 오주원이 상대 좌타선을 상대하고 선발 투수로도 활용이 가능한 문선형, 하영민, 지난 시즌 가능성을 확인한 김동준 등이 불펜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의 합류로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진 불펜진이지만, 조상우가 부진하다면 불펜 문제가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마운드와 비교하면 타선은 과거 공격의 팀 넥센을 재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그 중심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멈추고 돌아온 박병호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도중 넥센으로의 복귀를 선택하고 시즌을 준비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KBO 리그에서 박병호는 여전히 최고의 타자다. 전성기를 재현할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박병호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박병호는 그가 홈런왕으로 활약하던 당시 홈구장이었던 타자 친화 구장 목동에서 상대적으로 홈런이 덜 나오는 고척돔으로 홈구장이 이전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그의 경험과 타석에서의 무게감만으로도 상대팀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박병호가 4번 타자로 자리 잡으면서 넥센은 지난 시즌 신인왕 이정후를 1번 타자로 지난 시즌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되어 무서운 장타력을 과시한 초이스, 좌타자 서건창을 상위 타선에 배치하고 홈런 치는 젊은 유격수 김하성과 20홈런이 가능한 베테랑 3루수 김민성이 5, 6번 타순을 맡으면서 강력한 상위 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넥센은 하위 타선에도 장타력 있는 포수 박동원과 재간 있는 타격을 하는 임병욱, 고종욱 등 좌타자와 지난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킨 내야수 장영석, 베테랑 외야수 이택근이 들어서면서 꽉 짜인 타선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넥센은 고척돔으로 홈구장을 옮긴 이후 장타력을 강조하는 빅 볼 야구의 팀에서 기동력과 작전 야구를 더한 스몰볼의 팀으로 변화를 시도했었다. 올 시즌 야수진의 구성은 빅 볼 야구의 부활도 가능할 수준이다. 1번 타자를 맞아야 할 이정후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점과 외국인 타자 초이스의 타순 문제가 남아 있지만, 내야의 장영석, 외야의 박정음 등 백업 자원도 확보된 만큼 풀타임 시즌에 대비할 수 있는 넥센의 라인업인건 분명하다. 

이렇게 넥센의 올 시즌 전력을 상위권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선뜻 그들을 상위권 후보라 하기 망설여지는 건 불안한 외적 변수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장석 대표와 재미교포 사업가 간 지분 분쟁을 촉발된 민. 형사 소송전이 여전히 진행형이고 그 결과에 따라 팀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더군다나 이장석 대표는 회사 공급을 횡령한 혐의가 더해져 대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 비공식적 경로로 구단 운영에 관여할 수도 있지만, 기형적인 구단 운영은 결코 구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떨어진 이미지는 넥센의 주 수입원인 스폰서십 계약에 차질이 생긴다면 재정적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넥센발 트레이드가 현실이 될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KBO는 넥센 구단에 이 점에 대해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넥센은 순위 경쟁이 한창인 시점에 4번 타자 윤석민과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트레이드하는 결정을 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넥센은 유망주를 영입해 팀의 미래를 대비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를 두고 의혹의 시선이 상당했다. 결국, 넥센은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하위권으로 밀리고 말았다. 초보 감독과 코치들이 다수 포함된 코칭스태프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과 함께 시즌 중 단행한 다수의 트레이드에 따른 전력 약화가 중요한 원인이었다. 올 시즌 이런 모습이 반복되지 않는다면 보장이 없는 넥센의 상황이다. 

일단 넥센은 차질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스폰서 계약도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표면적으로는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외적 변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선수단이 이를 이겨내고 시즌 내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넥센의 안팎의 우려를 보란 듯이 이겨내고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을지 한계에 부딪치게 될지 아직은 넥센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감이 함께 하는 엇이 사실이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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