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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2년 연속 롯데 마운드 구심점 되어야 할 외인 듀오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시류에 편승해 외국인 선수영입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많이 증가했다. 각 팀은 외국인 선수 선택에 있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영입되는 외국인 선수의 면면도 화려해지고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가 보편화되는 모습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외국인 선수에 저자세로 계약하거나 국내 선수육성에 대한 투자가 소홀해진다는 비판여론도 있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FA 시장가에 비해 그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현실은 더 확실한 전력보강 수단인 외국인 선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대형 외국인 선수의 영입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올 시즌 롯데는 지난 시즌 함께 했던 3명의 외국인 선수와 일찌감치 재계약하며 시즌을 대비했다. 그만큼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3인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들이 있어 롯데는 지난해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리그 후반기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할 수 있었다. 




(롯데 제1선발 린드블럼)


이들 중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 레일리는 올 시즌에서 롯데 마운드의 주축으로 큰 역할을 해야 할 선수들이다. 특히, 이들은 불확실함으로 가득한 롯데 선발진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이들의 활약을 확신할 수 있는 건 지난 시즌 빼어난 활약 때문이다. 


롯데 선발진의 원투 펀치를 구축했던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지난 시즌 각각 210이닝, 179.1이닝을 책임졌다. 불펜진의 거듭된 방화로 고심하던 롯데에게는 이닝이터로의 면모를 보인 이들의 존재가 너무나 소중했다. 이들을 뒤를 이어 이닝을 소화한 송승준이 125이닝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역할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다. 


두 투수는 투구에서도 대비되는 특징이 있었다. 린드블럼은 힘 있는 직구에 떨어지는 변화구를 더해 타자를 힘으로 제압하는 우완 정통파로 탈삼진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레일리는 좌완 쓰리쿼터 스타일의 변칙 투구로 날카로운 변화구가 큰 강점이었다. 레일리는 리그 2위에 해당하는 땅볼 유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적에서도 두 투수는 뛰어났다. 린드블럼은 32경기 출전에 13승 11패, 방어율 3.56, 레일리는 31경기 출전에 11승 9패, 방어율 3.91을 기록했다. 리그 상위권 성적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린드블럼이 23경기 퀄리티 스타트, 19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펜진의 방화와 타선이 지원 부족 등 자신의 능력으로 어쩔 수 없는 부정적 변수가 크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성적 외에 이들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건 리그 적응력과 더불어 팀 융화가 잘 이루어졌다는 점이었다. 외국인 전담 코치 사도스키의 영향도 있었지만,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팀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함을 보였고 외국인 타자 아두치와 더불어 경기 내.외적으로 모범적이었다. 이렇게 기량이 검증되고 팀원으로 자리한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은 롯데에 당연한 일이었다. 


롯데는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건은 긍정적이다. 팀 타선은 여전히 강하고 약점이었던 불펜진이 크게 강화됐다. 이는 두 투수의 부담을 한결 덜어줄 수 있다. 불펜 불안으로 더 많은 투구 수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아도 된다면 리그 전체를 놓고 볼 때 컨디션 유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리그에 충분히 적응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불안요소도 남아있다. 지난해 많은 투구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회복 여부와 이들에 대한 국내 리그 타자들의 적응력도 높아졌다는 점도 변수다. 지난 시즌 린드블럼 28개, 레일리 20개로 리그 상위권이었던 피홈런 수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린드블럼, 레일리 두 투수가 롯데 선발진의 주축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들에 이어 나올 3선발 송승준은 전성기를 지난 상황이고 그 뒤를 이을 고원준, 박세웅 등 4, 5선발진도 아직은 성공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롯데로서는 1, 2선발인 린드블럼, 레일리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승률을 최대한 높일 필요가 있다. 이는 롯데의 올 시즌을 보다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 


린드블럼, 레일리 두 외국인 원투펀치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여전한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지난 시즌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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