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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한화 최진행 불명예 기억 지워낼까?





2016시즌 개막을 위한 준비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각 팀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높이고 경합 포지션에서 옥석 가리기를 병행하고 있다. 연습경기 성적이 시즌 성적으로 이어진다고 살 할 수는 없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는 건 분명 긍정적인 일이다. 


특히, 지난 시즌 아쉬움이 많았던 선수라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한화 최진행에게 2015시즌은 약물 파동에 휩싸이며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최진행은 시즌 초반 도핑 검사에 금지약물이 검출되며 30경기 출전 금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최진행의 주장이 어느 정도 인정된 징계였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사늘해지는 건 막을 수 없었다. 이는 분명 선수에게 분명 불명예스러운 일이었다. 


최진행은 징계 후 팀에 복귀한 이후 나름 제 몫을 했다. 최진행은 109경기에 출전하며 0.291의 타율과 18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5할을 넘어섰고 출루율도 4할을 넘었다. 타격에서만큼은 중심 타자로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약물 파동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은 2015시즌은 물론이고 그동안 쌓아온 그의 기록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일이었다. 






최진행은 2010시즌부터 한화의 중심 타자로 꾸준한 활약을 했다. 2010시즌 32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유망주의 틀을 깬 최진행은 이후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한화가 어려운 시절을 보낼 때 중심 타선에서 팀 타선을 이끄는 한화의 중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타격에서 만큼의 기량을 인정받았던 선수였다. 


최진행으로서는 올 시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 지난 시즌의 불명예를 지워낼 필요가 있다. 일단 스프링 캠프에서 분위기는 좋다. 타격감을 일찌감치 끌어올렸고 잔 부상에 시달리던 이미지도 사라졌다. 최진행은 시즌 전망은 아직 긍정적이다.   


한화는 이용규, 정근우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테이블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득점력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의 가세로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 로사리오의 리그 적응이 우선이지만 강력한 4번 타자의 영입으로 한화는 김태균이 상대 집중 견제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선구안과 출루율을 갖춘 김태균의 장점을 살려 3번 타자 배치도 가능해졌다. 


분명 긍정의 시나리오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용규, 정근우, 김태균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에 이어진 중심 타선의 활약이 절실하다. 로사리오가 4번 타순에 배치된다면 그 뒤를 이어갈 최진행, 김경언 등이 역할을 해야 한다. 만약 5, 6번 타순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4번 타자는 또 다시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한화의 타선 구상이 틀어질 수밖에 없다. 


최진행은 한화의 이상적인 타선을 위한 중요한 키맨이다. 5번이나 6번 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이 큰 그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가 해결 능력을 보인다면 상위 타선의 위력까지 더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즌 초반부터 후반까지 그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최진행은 해마다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 시즌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외야수로서 수비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넓은 외야를 가지고 있는 한화의 홈구장 사정은 외야수의 수비능력까지 요하고 있다. 


수비에 대해 강조하는 한화 김성근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최진행이 수비에 계속 어려움을 겪는다면 지명타자로 더 많은 경기 출전을 할 수도 있다. 이는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와 한 방 능력이 있는 좌타자 이성열 등과의 경쟁을 의미한다. 최진행이 공격과 수비에서 꾸준함을 보여야 하는 이유다. 이런 변수와 더불어 아직까지 남아있는 약물 파동의 그림자를 이겨낼 강한 멘탈도 요구된다. 연습경기에서의 상승세는 그와 한화에는 분명 반가운 일이다. 


최진행이 지난 시즌 불명예를 극복할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올 시즌 우승의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한화에 긍정의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해진다. 


사진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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