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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호타준족 롯데 아두치, 풀 타임 4번 타자 성공할까?





지난 시즌 프로야구 전 구단을 통틀어 롯데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뛰어났던 팀 중 하나였다. 선발 원투 펀치를 구성한 린드블럼, 레일리와 더불어 타자로 영입된 아두치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롯데는 하위권 팀이라는 평가에도 시즌 후반까지 포스트시즌 경쟁을 할 수 있었다. 롯데는 서둘러 이들과 재계약을 했고 올 시즌도 함께 하게 됐다. 


스토브리그 기간 공격적인 전력 보강과 투자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고 있는 롯데에게 외국인 선수들은 핵심 전력이다. 이들이 지난시즌 만큼 활약만 해준다면 더 많은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다행히 외국인 선수 3인 모두 부상없이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우리 리그를 경험하면서 적응력을 높였다는 점과 우리 리그에 친화적인 선수라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이들 중 아두치는 올 시즌 지난 시즌과 달리 개막전부터 롯데의 4번 타자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아두치는 롯데의 약점이 1번 타자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영입된 외국인 선수였다. 파워는 떨어지지만, 빠른 발과 컨텍 능력을 갖춘 타격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즌 초반 아두치는 외국인 선수로서는 보기 드물게 성실하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호평을 받았다. 롯데로서는 모처럼 마음에 드는 1번 타자감을 찾은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타격이 문제였다. 끈질긴 볼카운트 승부와 같이 1번 타자에 필요한 필수 요소가 그에게 부족했다. 여기에 시즌 도중 허리 부상으로 페이스까지 떨어지면서 롯데는 1번 타자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야 했다. 결국, 롯데는 아두치는 4번 타자로 배치하는 결정을 했다. 그의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고 기동력이 떨어지지만, 볼 카운트 승부에 능한 최준석을 5번 타자로 내려 타선의 짜임새를 더하는 전략이었다. 


이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4번 타순에서 아두치는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다. 3할이 넘는 타율에 28개의 홈런, 106타점의 기록이 쌓였다. 장타율은 0.557에 이르렀고 24개의 도루로 롯데의 기동력야구까지 책임졌다. 여기에 폭넓은 외야 수비능력으로 수비에서도 팀 기여도가 높았다. 아두치는 한마디로 파워를 겸비한 호타 준족의 모습 그대로였다. 


지난 시즌 활약은 올 시즌에도 그를 4번 타자로 중용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다. 간판타자 손아섭이 부상 회복 정도가 변수지만, 롯데는 손아섭을 2번 타순에 배치하고 황재균, 아두치, 최준석, 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통해 좌우 균형을 이루는 이상적인 중심타선이다. 아두치는 그중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아두치는 기동력을 갖춘 4번 타자로 역시 뛰는 야구가 가능한 손아섭, 황재균과 함께 좋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아두치는 상위 타선에 만든 득점 기회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상대팀이 그를 견제한다면  아두치에 이어지는 최준석, 강민호의 5, 6번 타선에 많은 득점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타선의 득점력이 그만큼 배가될 수 있다. 


변수는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아두치는 허리부상을 안고 시즌을 치렀다. 공.수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그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풀 타임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롯데 타선의 중심을 이를 대부분 선수들이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아두치 역시 리그는 다르지만 지난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후 다음 시즌 페이스가 떨어지는 일이 많다는 점도 불안함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아두치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노력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아두치였다. 우리 리그와 롯데에 대한 애정도 깊다. 이는  거물급 외국인 선수들이 줄줄이 영입되는 현실에서도 아두치를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이유다. 올 시즌 4번 타자 아두치가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루는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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