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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SK 최정, 퇴색된 간판타자 위용 되찾을까?





과거 수비에 대한 비중이 높았던 포지션이었던 3루수는 어느 순간 우리 프로야구에서 거포들의 경연장이 됐다. 상당 수 팀에서 3루수는 팀 중심 타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자리했다. 그 중에서 SK 최정은 20대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그 가치를 높였다. 


그 결과 최정은 2015시즌을 앞두고 열린 FA 시장에서 원 소속팀 SK와 당시로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성적과 함께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프리미엄,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점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2015시즌 최정에 대한 기대는 상당했다.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SK는 최정이 팀의 간판타자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여겼다. 4년 이상 꾸준히 20홈런 80타점 이상을 한 최정이었기에 그 성적만 유지한다면 SK 타선에는 큰 힘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팀도 최정도 지난 시즌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SK는 시즌 초반부터 중위권에서 좀처럼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시즌 후반기 상승세로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하긴 했지만, 와일드카드전 패배로 그들의 포스트시즌은 단 1경기에 그치고 말았다. 투,타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무색하게 하는 결과였다. 최정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최정은 2015시즌 0.295의 타율에 17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보통의 선수라면 그것도 내야수라면 수준급 성적이라 할 수 있지만, 최정이었기에 부족함이 느껴지는 성적이었다. 여기에 부상으로 81경 출전에 그치며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경기를 하다 보면 부상을 입을수도 있지만, 그 전해인 2014시즌에 이어 2015시즌에도 부상으로 경기 출전 수에 제한을 받으면서 유리몸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건 문제가 있었다. 


특히,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시즌 후반기 최정이 팀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다는 점은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더했다. 더군다나 팀이 어려운 시기에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팬들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오히려 SK는 시즌 막판 그가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팀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지고 공격력이 살아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정은 포스트시즌 일정에 맞혀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라인업에 합류했지만, 그 역할이 미미했다. 결국, 최정은 간판 타자로서 명예회복의 마지막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이런 그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FA 계약 후 그가 다소 나태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적인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유는 있었지만, 이러한 비판은 팀의 중심 선수로서 감당해야 하는 그의 몫이었다. 


2016시즌 최정은 여전히 팀 전력의 핵심이다. 최정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낸다면 SK는 지난 시즌 중반 LG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이후 잠재력을 폭발시킨 정의윤, 베테랑 박정권,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있는 외국인 타자 고메즈, 공격형 포수 이재원 등과 더불어 강력한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불펜의 핵심 선수였던 정우람, 윤길현, 포수 정상호의 FA 이적 등으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SK로서는 팀 타선에서 전력의 마이너스 요소를 메워야 할 필요가 있다. 즉, 해줘야 할 선수들의 역할이 그만큼 커졌다 할 수 있다. 최정은 이런 팀 구상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다. 


FA 계약은 그동안 성적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미래에 대한 투자의 의미도 강하다. 만약, 그 선수가 이런저런 이유로 기대했던 역할을 못한다면 투자 실패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정은 지난 시즌 투자 대비 효율성에서 부족함이 있었다. 올 시즌에도 그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속된말로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일단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정이 팀 간판타자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이는 SK의 올 시즌 흐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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