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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넥센 5월 11일] 허물어진 마운드, 허무하게 끝난 연승, 롯데





연승 중인 팀의 대결이었던 롯데와 넥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는 넥센의 일방적 승리였다. 넥센은 앞선 경기 집중력으로 초반부터 대량 득점하면서 손쉬운 승리를 했다. 넥센은 홈런 4개 포함 17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맹폭하며 16 : 2로 대승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5이닝 동안 8피안타로 적지 않은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올 시즌 통틀어 단 1개의 볼넷만 내준 투수답게 공격적 투구성향을 지키며 무사사구 투구를 했고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실점 위기에서 보여준 낮은 제구와 좌우 찌르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신재영은 5개의 삼진을 필요할 때 잡아내며 롯데 공격 흐름을 끊었다. 결국, 신재영은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5이닝 2실점 투구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넥센은 주력 불펜 투수들을 아끼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으며 4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주력 타자인 아두치와 강민호가 가벼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악재 속에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됐지만, 선발 투수 송승준이 경기 초반 너무 쉽게 무너지면서 손도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한 송승준의 구위나 제구 모든 면에서 넥센의 타자들을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아쉬운 투구 롯데 선발 송승준)



송승준은 1회 초 2개의 홈런으로 3실점 한 데 이어 이후 매 이닝 실점했다. 결국, 송승준은 4회를 채 넘기기 못하고 3.2이닝 9피안타 8실점의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그와 비슷한 8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으로 버텨낸 넥센 선발 투수 신재영과는 너무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지만, 베테랑 투수로서 팀 연승 분위기를 이어줄 책임감 있는 투구가 필요했지만, 송승준은 초반 실점 이후 의욕마저 떨어져 보였다. 


초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경기는 넥센의 승리를 확인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크게 기울어진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줄여야 하는 롯데는 올 시즌 처음 1군에 콜업된 신예 박시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박시영은 1군 경기 첫 등판에서 오는 긴장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마침 뜨겁게 달아오른 넥센 타선은 신인급 투수의 어설픔을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았다. 넥센은 송승준에 이어 박시영이 마운드에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4회 초 7득점 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4회까지 13 : 1 넥센의 리드, 롯데에게는 반전의 가능성이 사라진 승부였다. 롯데는 강민호의 부상으로 대신 선발 출전한 포수 안중열이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그 외에 공격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는 타자가 없었다. 롯데는 경기 초반 넥센 선발 신재영을 상대로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 같은 타선의 집중력이 나오지 않았다. 원정팀 넥센이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부족함이 많은 공격력이었다. 


이렇게 롯데는 투.타에서 완전히 밀리는 경기를 하며 대패를 피할 수 없었다. 주말 1위 두산과의 원정 3연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연승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었고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롯데가 연승의 기운을 쉽게 놓아버린 것과 반대로 넥센은 비로 전날 경기가 취소되고 원정이라는 불리함에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그들이 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롯데는 대패의 와중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 선 박시영이 4.1이닝 동안 6실점 했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작은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 다만, 송승준의 부진한 투구는 선발 투수진 운영에 있어 악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심각한 경기력 편차를 보였다는 점은 5할 승률 복귀를 위해 3승이 더 필요한 롯데에게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가 됐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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