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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시즌 막판 주춤거리는 KIA, 5위 경쟁 불씨 되살아날까?






포스트시즌 진출 팀과 순위가 확정되는 듯했던  2016프로야구에 5위 경쟁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위 KIA가 최근 부진한 사이, 6위 SK와 7위 삼성이 막판 역전의 가능성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LG가 4위를 거의 굳혀가는 가운데 LG와의 와일드카드전 상대는 아직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팀당 5경기 안팎을 남겨둔 시점에 6위 SK에 2경기 차 앞선 5위를 유지하고 있는 KIA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분명하다. 더군다나 KIA와 SK는 남은 경기에서 맞대결이 없다. SK로서는 남은 4경기에 모두 승리하고 KIA의 경기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아직은 KIA가 그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KIA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야수진에서 부상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팀 타선과 수비에 문제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유격수로 활약했던 강한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장타력을 갖춘 포수 백용환도 현재 1군에 없다. 경찰청에서 제대해 전력에 가세했던 안치홍도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에 더해 KIA의 2루수 자리를 잘 메워주었던 서동욱마저 맹장 수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아니지만,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었다. 최근 경기에서 이들을 대신한 젊은 선수들은 공.수에서 만족할만한 모습이 아니었다. 



타선은 상.하위 타선의 불균형이 커졌고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수비의 허점이 도드라졌다는 점이다. KIA는 5위를 넘어 4위 추격의 가능성을 높여가는 과정에 수비가 흔들리며 중요한 경기를 수차례 놓치고 말았다. 최근에는 3연패에 빠졌다. 지난 일요일 4위 LG와의 맞대결 패배는 4위 추격의 희망을 사실상 날리고 말았다. 4위 LG가 안정적인 시즌 마무리를 하는 상황에서 KIA는 5위 수성으로 목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다. 분명 5위 가능성이 큰 건 사실이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크게 떨어지면서 5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렇게 KIA가 주춤하는 사이 5위 희망을 접었던 SK가 마지막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4, 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다 시즌 막판 9연패로 추락을 경험했던 SK는 최근 어렵게 9연패를 끊었다. SK는 남은 4경기에서 김광현, 캘리 원투펀치를 최대한 가동하는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유독 상승세와 내림세의 격차 큰 기복이 심했던 SK였다. 이런 흐름이라면 9연패 후 연승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만약 SK가 전승을 한다면 KIA의 5위 수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6위 SK의 추격 가능성과 함께 7위 삼성의 반전 가능성도 KIA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한때 순위가 9위까지 밀리며 사실상 순위경쟁을 포기할 상황까지 몰렸던 삼성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최근 팀 타선이 올 시즌 MVP급 활약을 하고 있는 4번 타자 최형우를 중심으로 활발해졌고 마운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시즌 막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KIA보다 3경기 더 많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막판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남은 경기 상대들도 올 시즌 좋은 전적을 유지하고 있는 팀들이다. 이미 포스트시즌 체제로 돌입한 2위 NC전을 비롯해 역시 4위를 굳힌 LG와의 2경기도 삼성이 해볼 만한 경기들이다. 무엇보다 KIA와 2차례 맞대결을 남겨주고 있다는 변수가 있다. 자칫 KIA가 맞대결에서 연패를 당한다면 알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올 시즌 양 팀은 7승 7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하위권 팀들의 추격은 KIA를 안심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KIA는 다 잡았던 포스트시즌 티켓을 막판 부진으로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그 때와 지금은 다르지만, 분명 신경쓰이는 기억이다. KIA로서는 우선 3연패로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승리가 절실하다. 9월 27일 경기 주어진 3일의 휴식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마침 안치홍의 부상회복과 상무에도 제대한 김선빈이 전력에 가세하면서 내야진의 안정감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격력 강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는 점은 큰 호재다. 원투펀치 양현종, 헥터가 건재하는 점은 최소한 연패가 길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을 가능케한다. 하지만 KIA로서는 하위 팀들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 KIA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 

KIA가 남은 경기에서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5위 자리를 확실히 굳힐 수 있을지 KIA에는 괴로운 일이지만, 시즌 막판 5위 경쟁 가능성이 되살아났다는 점은 시즌 막판 큰 흥행요소인 건 분명하다. 

사진,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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