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18 프로야구] 롯데, NC, 반전 절실한 팀들의 현충일 3연전







프로야구 순위표의 끝자락에 자리한 롯데와 NC가 현충일이 낀 주중 3연전에 만났다. 부산과 마산을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이고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나란히 진출했던 양 팀이지만, 양 팀은 모두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월 4일 현재 롯데는 9위, NC는 최하위이다. 최근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롯데는 2주 연속 1승 5패를 기록하며 1승이 힘겨운 상황이고 NC는 최하위는 오랜 기간 면치 못하고 있다. 급기야 팀 창단 이후 팀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전격 퇴진하기에 이르렀다. NC는 김경문 감독의 자리에 단장을 감독 대행으로 임명하는 파격을 선택했다. 최근 큰 흐름이 되고 있는 프런트 야구를 강화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방편으로 보이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김경문 감독에게 팀 부진의 책임을 모두 묻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NC는 올 시즌 투. 타에서 모두 불안정한 모습이다. 마운드는 선발진이 사실상 무너졌고 강점이던 불펜진 역시 주력 불펜 투수들의 부진으로 힘을 잃었다. 폭발적인 타선도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됐다. 주력 선수들의 줄 부상이 큰 영향을 주었다. 그동안 성공적이었던 외국인 선수 영입도 올 시즌은 그 성과가 좋지 못하다. 







왕웨이중과 베렛 두 외국인 투수는 내구성에 문제를 드러내며 원투 펀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왕웨이중은 초반 선풍을 일으켰지만, 부상 우려로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고 베렛은 실망스러운 성적과 함께 2군에 머물러 있다. 창단 이후 오랜 기간 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해커를 떠나보내면서까지 영입했던 외국인 투수들이기에 현재의 모습은 다수 실망스럽다.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 역시 지난 시즌 활약과는 거리가 있다. 

이런 팀 상황에서 NC의 최하위 추락은 필연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경문 감독과 프런트의 갈등설이 불거졌고 급기야 김경문 감독 퇴진으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장이고 NC가 신생팀으로 단기간에 강팀 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한 시즌 부진으로 그를 퇴진시키는 건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의 퇴진은 최근 이런저런 잡음을 일으킨 NC 프런트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구단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되고 있다. NC로서는 변화를 통해 팀이 달라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현재 롯데 분위기가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은 NC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최하위 NC가 반전의 상대로 여길 정도로 롯데의 팀 분위기는 실제로 좋지 않다. 롯데는 5월 한때 위닝시리즈를 쌓아가며 개막전 이후 극심한 부진을 벗어나는 듯 보였다. 일부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완전한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대체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롯데는 개막전 7연패를 했던 모습이 재현된 느낌이다. 투. 타의 균형이 무너졌고 마운드는 불안하다. 수비도 흔들리고 있다. 지속적으로 역전패 경기가 쌓이면서 팀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 부진 탈출을 위한 코치진의 이런저런 시도도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임박해있지만, 희망을 가질 수 없을 정도다. 

롯데로서는 최하위 NC와의 3연전이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 3연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인 레일리, 듀브론트가 선발로 나서면서 NC와의 주중 3연전에 이들이 나설 수 없다는 점은 큰 불안요소다. 토요일 등판했던 듀브론트를 하루 앞당길 수도 있지만, 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롯데는 노경은, 김원중, 송승준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누구도 미덥지 못하다. 마무리 손승락이 2군에 머물러 있고 필승 불펜진의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롯데는 마운드 불안을 안고 경기를 해야 한다. 팀 타선이 폭발해야 보다 편안한 경기가 가능하지만, 타선의 기복이 심하다. 

롯데는 NC와의 3연전 이후 중위권 머물고 있는 KIA와 주말 3연전에서 만난다. 지난 시즌 우승 팀이지만, 올 시즌 KIA는 아직 챔피언 다운 경기력이 아니다. 아직 중위권에 승차가 크지 않는 롯데로서는 NC전 좋은 분위기를 발판 삼아 중위권 재 도약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최하위 NC와 별반 차이가 없는 롯데의 상황이다. NC가 온 힘을 다해 맞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런 NC에 자칫 밀릴 우려도 있다. 만약 NC와의 3연전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최근 팀 부진과 함께 상당한 비판 여론에 직면해 있는 조원우 감독 체제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NC는 롯데와의 3연전 이후 선두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두산의 홈구장 잠실에서 맞이해야 한다. 만약 롯데와의 3연전에서도 부진하다면 최하위가 더욱더 고착화될 수 있다. NC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 왕웨이중이 화요일 선발 투수로 나선다는 점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NC는 감독 교체라는 충격 요법이 선수들에게 긍정의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팀 전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 자리를 놓고 시즌 막판 치열하게 맞섰던 롯데와 NC였다. 올 시즌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았던 양 팀이었다. 지금 이들의 위치는 예상과는 크게 다르다. 이들의 자리는 현재 한화, 삼성, LG가 차지하고 있다. 그 격차가 커질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만약 순위 경쟁을 계속하고자 한다면 지금 시점에 상승 반전이 절실하다. 그 절실함이 충돌하는 롯데와 NC의 현충일 3연전은 그만큼 치열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사진, 글 : 지후니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시선] 4월의 마지막 날, 강릉 사천 해변의 일출

때 이른 더위가 함께 한  4월의 마지막 주말,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하루의 휴식이 더해져서인지  보다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른 새벽 일출 장면을 담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고 둥그런 해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멋진 일출은 부지런함과 운도 함께 따라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떠나보내는 4월의 마지막 날 일출이라는 사실은  그 모습을 더 의미 있게 했습니다.  그 아쉬움을 함께 하며 강릉 사천해변에서 담은 일출의 장면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여명, 파도가 함께 하는 바위들 운무를 뚫고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아침 해 짧은 순간, 더 높이 떠오른 해 결국, 수평선과 함께 하는 해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른 새벽 하루의 시작과 함께 하는 해는 묘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이 에너지가 5월 한 달 모든 이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로 작용하길 기대해봅니다.  사진, 글 : 지후니(심종열)

[롯데 대 kt 5월 3일] 경기 흐름 뒤바꾼 심판 판정에 집중력 잃은 롯데

5월 3일 롯데와 kt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초반 분위기를 롯데가 주도했다. 롯데는 전날 9 : 0 대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kt 에이스 피어밴드를 상대로 안타를 양산했고 4회까지 롯데의 팀 안타는 9개였다. 물론, 병살타 2개에 중간에 나오면서  안타에 비해 2득점에 그친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발 투수 애디틴이 3회까지 거의 완벽한 투구를 한 탓에 롯데의 우세는 공고해 보였다.  롯데 팀  타선의 분위기라면 kt 선발 피어밴드는 더 버티기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전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해냈던 피어밴드로서는 그 기록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4회 말 kt 공격에서 상황은 급변했고 경기는 순식간에 kt 우세로 반전했다. kt 타선은 4회 말을 기점으로 폭발했고 이후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이를 기점으로 kt는  초반 불안했던 선발 투수 피어밴드마저 컨디션을 회복했고 불펜진 역시 단단한 못습을 보였다.  다. 결국, 경기는 kt의 8 : 2 승리로 마무리됐다.  초반 롯데 타선의 분위기와 선발 투수 애디튼의 투구내용을 고려하면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였다. 초반 위기를 수 없이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했던 kt 선발 피어밴드는 6이닝 10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또 한 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최근 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던 피어밴드는 모처럼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4승을 기록했다. 피어밴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 심재민, 이상화 세 명의 kt 불펜진은 단 1안타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며 단단해진 kt 불펜진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동안 타선의 부진으로 고심했던 kt는 팀 12안타에 집중력을 보이며 대량 득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kt는 박경수가 3안타, 오정복, 장성우, 정현이 각각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특히, 주전 유격수 박기혁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신...

[두산 대 KIA KS] 뜻대로 풀린 마운드 운영, 우승에 성큼 다가선 KIA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KIA의 일방적 우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KIA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 : 1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KIA는 내리 3연승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었다.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지만, KIA로서는 절대 우세한 자리를 선점한 것이 분명하다.  KIA의 3연승 배경에는 마운드으 힘이 절대적이다. 2차전이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2차전 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의 완봉투로 1 :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시리즈 1승 1패의 균형을 맞춘것 외에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1차전 우완 에이스 헥터가 두산 에이스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 밀리며 패했던 KIA는 1차전에서 이어 2차전에서도 타선마저 부진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랜 휴식에 따른 타격감 저하는 분명 피할 수 없었던 KIA였다. KIA는 2차전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그 1득점도 김주찬의 재치있는 주자 플레이와 두산 내야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어 가능했다. KIA 타선은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고전했다. 만약 먼저 득점을 허용했다면 승부는 두산쪽으로 크게 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무실점 투구로 선발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투구 수도 잘 조절하면서 한 경기를 고스란히 책임졌다. KIA로서는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마운드 소모를 줄인 최고의 승부였다.  이후 KIA 마운드 운영을 말 그대로 술술 풀렸다. 3차전 선발 등판한 팻딘은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팀 내 투수중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팻든은 7이닝 3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중 기복 있는 투구로 헥터, 양현종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팻딘이었지만, 한국시리즈 3차전 투구는 이런 불안감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투구였다. 이런 팻든과 맞대결한 두산 선발 보우덴의 부진이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