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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하위권 추락 롯데, 계속 쌓이는 역전패 이력







롯데가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우울한 5월 마무리를 했다. 롯데는 5월 31일 LG 전에서 10 : 7의 리드를 9회 초 지키지 못하고 10 : 11로 역전패 당했다. 롯데는 홈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고 9위 삼성에 반경기차로 쫓기며 순위 하락을 걱정하게 됐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3점 차의 여유 있는 리드에도 4실점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블론세이브와 함께 시즌 3패를 떠안았다. 손승락은 지난 5월 29일 경기 한 점차 리드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을 기록한 데 이어 또다시 마무리에 실패했다. 9세이브를 기록 중인 손승락은 10세이브 문턱에서 계속 좌절을 맛보고 말았다. 주무기 컷패스트볼의 위력이 이전과 달리 떨어졌고 LG 타자들이 이 공을 너무 쉽게 공략했다. 손승락의 거듭된 마무리 실패와 함께 롯데는 지난주 1승 5패에 이어 한 주를 3패로 시작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5월 한때 롯데의 분위기는 지금과 너무 달랐다. 롯데는 연승을 없었지만, 위닝 시리즈를 쌓아가며 꾸준히 승수를 쌓았고 개막전 7연패의 기억을 지워나갔다.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순위도 상승했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에도 이를 대신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그 공백을 메웠고 투. 타의 조화도 잘 이루어지면서 상승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들이 제 자리를 잡으면서 선발진이 안정감을 되찾았고 불펜진은 진명호, 오현택, 손승락의 새로운 필승조가 단단히 뒷문을 잠갔다. 






타선도 이대호, 손아섭 두 중심 타자의 변함없는 활약과 전준우의 페이스 회복, 이병규, 채태인의 두 베테랑의 실속이 있는 활약, 3할 타자로 거듭난 하위 타자 신본기가 힘을 더하면서 시즌 초반의 부진을 벗어났다. 가장 큰 문제였던 포수 자리도 신예 나종덕이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이면서 최소한 수비에서만큼은 걱정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롯데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페이스가 급격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 3연전에서 롯데는 매 경기 리드를 잡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고 그 후유증은 다음 3연전에도 영향을 주었다. 무엇보다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 3연전을 모두 패했다는 점도 영향을 주었다. 그 패배의 과정에서 시즌 FA 계약을 통해 롯데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이전 과거의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에 결정적 홈런을 3경기 연속 허용하면서 심리적 타격이 더했다. 여기에 패배와 직결되는 수비 실책, 절대 신뢰를 받았던 필승 불펜진의 붕괴까지 더해지며 아픔이 더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 넥센과의 3연전에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지만, 마운드 불안은 여전했다. 특히,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 외에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이는 불펜진 소모를 더 크게 했다. 팀 타선 역시 하위 타선의 부진이 깊어지면서 상위 타선에만 의존한 득점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외국인 타자 번즈는 기대감이 크게 떨어졌고 하위 타선을 이끌었던 신본기 역시 잦은 수비 포지션 변경 등이 겹치면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롯데는 하위 타선이 나서는 2이닝 정도는 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롯데는 이번 주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선수들 역시 집중력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당하는 패배의 패턴이 반복됐다. 5월 내내 든든한 마무리 투수였던 손승락이 2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역전을 허용했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다. 

화요일 경기는 선발 투수 레일리의 호투와 진명호, 오현택의 필승 불펜진의 호투가 더해지며 1점 차 리드를 지켰지만, 9회 초 역전을 허용했고 수요일 경기는 선발 투수의 난조와 수비 불안까지 겹치며 대패를 당했다. 목요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초반 폭발하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여유 있는 리드에도 선발 투수 김원중이 난조를 보이며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후반 타선의 추가 득점으로 10 : 7 리드를 잡았지만, 마무리 손승락 쪽에서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롯데는 연패의 아픔과 함께 패배의 과정이 대부분 다 잡았다고 여긴 경기를 역전당하매 패했다는 사실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다른 패배보다 그 대미지가 더 클 수밖에 없고 선수들 사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패배가 쌓이면서 팀의 문제점들이 크게 드러나고 조원우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이맘때 롯데가 부진했던 장면이 되풀이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때와 달리 최근 부진은 더 힘이 빠지는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게 한다. 

롯데로서는 마운드 안정이 시급하지만, 2경기 부진했던 마무리 손승락에 대한 믿음을 쉽게 저버리기 어렵다. 손승락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구위 저하가 뚜렷하다는 점은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진명호, 오현택이라는 마무리 대체 자원이 있지만, 이들은 부상 공백 후 첫 풀타임 시즌이다. 마무리 중책을 맡기게는 무리가 있다. 지나 시즌 필승 불펜진을 구성했던 조정훈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고 박진형은 부상으로 2군에 머물고 있다. 당분간의 마무리 쪽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는 롯데다. 

팀 타선은 주력 선수들의 자신들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하위 타선의 강화가 절실하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그 해법이 마땅치 않다. 거의 매경기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 타순 변경효과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목요일 경기에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외국인 타자 번즈가 홈런 2개의 4타점 경기를 했다는 점은 위안이지만, 여전히 타격의 정교함이 떨어지고 장점이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번즈가 시즌을 완주할지는 불투명하다. 신본기, 한동희, 문규현, 나종덕 등으로 구성되는 하위 타선의 공격력 저하 문제를 어떻게 풀지도 난제다. 그나마 타격에서 활약해주던 신본기도 최근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2군에서 콜 업할 자원도 한정적이다. 

롯데는 타선이 폭발하면서 초반부터 대량 득점했던 5월 31일 경기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었지만, 그 경기를 역전패 당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되찾을 기회를 잃었다. 롯데는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타선이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 흐름이 주말 이어지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롯데가 주말 상대할 팀은 최근 단단해진 마운드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위권 팀 한화다. 롯데에게는 6월의 시작도 험난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계속 쌓이는 역전패에 선수들의 피로감도 함께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로서는 날개 없는 추락을 멈춰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어려운 과제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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