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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롯데, 수비 실책에 빛바랜 4번 타자의 부활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팀은 어렵게 되찾은 반등의 기회를 결정적 실책이 이어지며 날렸다. 롯데는 4월 17일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 첫 경기에서 마운드와 수비가 동시에 흔들리며 6 : 11로 패했다. 만약 승리했다면 탈꼴찌가 가능했던 롯데는 9위 삼성과의 격차가 1경기 차로 다시 늘어났다. 

삼성은 계속된 부진으로 우려감을 높였던 외국인 투수 보니야가 5이닝 3실점 투구로 올 시즌 첫승을 기록했고 타선이 필요할 때마다 득점하면서 완승했다. 삼성은 팀 13안타가 상. 하위 타선에 골고루 나오면서 수월하게 득점했고 타격에서 부진하던 박해민, 김상수가 각각 3안타를 때려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무안타 행진이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는 그가 오랜 기간 홈경기장으로 사용했던 사직 야구장에서 적시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 부진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였다. 

롯데는 에이스 레일리가 나선 경기인만큼 승리 가능성이 높았고 지난주 3승 1패를 기록하며 잡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야 했다. 삼성 선발 투수 보니야가 제구 불안으로 지난 등판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롯데에게는 긍정 요소였다. 









하지만 경기는 롯데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삼성 선발 보니야는 제구가 들쑥날쑥하긴 했지만, 이전 등판보다 안정된 투구를 했다. 변화구 비율을 높이는 등 투구 패턴의 변화를 주면서 롯데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위기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삼성 포수 강민호의 리드도 그에게 도움을 주었다. 롯데는 2회 말과 4회 말 무사 1, 2루,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 사이 롯데 선발 투수 레일리는 자신의 실책이 원인이 되면서 초반 실점했다. 1, 2회를 무난히 넘긴 레일리는 3회 말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이후 흔들렸다. 이어진 배영섭의 2루타는 레일리의 투구 리듬을 깨뜨렸다. 레일리는 보내기 번트를 수비하면서 악송구로 추가 실점을 자초했다. 여기에 포수 김사훈의 패스트볼까지 겹치면서 레일리를 더 어렵게 했다. 삼성은 이원석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득점하며 3 : 0으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 초 선두 김상수의 볼넷으로 시작된 기회에서 3안타를 집중하며 3점을 더 추가했고 6 : 0 리드를 잡았다. 레일리는 5이닝 투구에 탈삼진 6개를 잡아낼 정도로 구위는 살아있었지만, 투구 리듬을 지나치게 빨리 가져가는 느낌이었다. 이는 삼성 타자들이 그의 투구 패턴을 읽고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결국, 레일리는 5이닝 6실점(5자책)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에이스의 대량 실점으로 롯데는 계산이 어긋나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4번 타자 이대호를 중심으로 반격의 가능성을 찾았다. 이대호는 5회 말 추격의 2점 홈런을 때려냈고 이 홈런에 힘입은 롯데는 3점을 추격했다. 롯데는 6회부터 가용 불펜진을 총 가동하며 승리 의지를 보였다. 롯데는 6회 초 두 번째 투수로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그가 불안하자 선발 투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진명호를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진명호는 자신의 실책으로 1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7회 초 최근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오현택으로 마운드를 교체하며 승리 가능성을 찾으려 해지만, 오현택마저 2실점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롯데는 이 과정에서 내야 병살플레이가 야수 선택이 되면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살려주는가 하면 상대 홈스틸에 투구 오현택이 보크를 범하면서 실점하는 등 수비에서 계속 불안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7회 말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에서 이대호의 3점 홈런으로 9 : 6까지 추격을 했지만, 이후 심창민, 장필준까지 삼성의 필승 불펜진에 막히며 더는 득점하지 못했고 9회 불펜진이 추가 실점하며 경기를 그대로 내주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실점 과정에서 수비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켰다는 점이 아쉬웠다. 롯데의 실책은 그 시점이 모두 좋지 않았고 실점과 연결됐다. 롯데는 타선에서 팀 11안타 6득점으로 나름 공격력을 보였지만, 헐거운 방패가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롯데는 그동안 타격에서 부진하며 비난 여론에 시달리기도 했던 4번 타자 이대호가 부활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 큰 위안이었다. 이대호는 홈런 2방을 포함해 4안타 5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힘을 실어 때리는 타격을 하면서 비거리도 늘었고 타격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롯데는 이대호와 함께 3번 타순의 채태인이 3안타, 5번 타자로 배치된 이병규가 1안타에 3차례 사사구 출루로 중심 타선에서 역할을 해주었지만, 손아섭이 무안타로 부진했고 득점 기회에서 연거푸 타석에 선 외국인 타자 번즈가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공격 흐름일 끊어졌다. 롯데는 이대호의 부활과 팀 승리가 함께 했다면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수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스스로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번 주 홈 6연전에서 완전한 상승 반전의 흐름을 만들려 했던 롯데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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