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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한화 4월 27일] 배영수, 베테랑의 아쉬웠던 헤드샷 퇴장







최근 2연속 위닝시리즈와 함께 길었던 최하위 자리를 벗어난 롯데가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는 4월 27일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경기 후반 더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5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11승 16패로 4할 승률을 넘어섰고 8위 NC와의 승차까지 없앴다. 상승 분위기를 유지한 롯데는 맞대결한 5위 한화와의 승차도 2경기 차로 줄이면서 순위 상승의 가능성까지 높였다. 

롯데 불펜 투수 박진형은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팀의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승리고 조금은 부끄러운 시즌 3승을 기록했다. 마무리 손승락은 9회 초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끝내 실점하지 않으면서 시즌 5세이브를 쌓았다. 롯데는 공격에서 4번 타자 이대호가 1안타에 그쳤지만, 2타점은 순도 높은 공격을 했고 중심 타선의 민병헌도 2안타로 활약했다. 최근 중심 타자 못지않은 타격감과 해결 능력을 보이고 있는 하위 타선의 신본기는 결승 타점과 함께 2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한화는 4번 타자 호잉의 1회 초 선제 솔로 홈런과 선발 투수 배영수의 호투로 초반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5회 말 판정 시비가 거듭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동점에 성공하긴 했지만,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송은범이 8회 말 2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롯데보다 더 많은 12안타를 때려내면서 활발한 공격을 했지만, 결정력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한화는 주중 KIA와의 3연전 위닝 시리즈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5할 승률에서 -1이 됐다.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던 송은범은 2실점하며 그의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한화의 선발 전원 안타도 패배로 빛을 잃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경기 분위기는 5회 말 크게 급변했다. 1회 초 호이의 선제 2점 홈런으로 앞서간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노련한 투구로 그 리드를 지켜가며 경기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배영수는 4회 말 1실점하긴 했지만, 속도의 조절과 안정된 제구로 선발 마운드를 잘 지키고 있었다. 전날 kt 선발 투수 고영표의 변화구에 고전하며 그에게 완투승을 허용했던 롯데 타선은 이번에도 배영수의 변화구에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선발 투수 노경은이 1회 2실점 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반격의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노경은은 2회부터 안정된 투구로 한화 배영수가 밀리지 않는 투구를 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로 대체 선발투수에서 선발 로테이션 잔류의 기회를 잡았던 노경은 2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노경은의 호투는 5회 말 팀의 역전으로 승리 투수 기회를 잡는 것으로 발전됐다. 1 : 2로 뒤지지고 있던 5회 롯데는 말 선두 신본기의 안타 출루로 득점의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는 후속 타자 나종덕에서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1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공격력의 나종덕이라는 점에서 나와야 하는 작전이었다. 이 나종덕 타석에서 여러 상황이 발생했다. 그와의 승부에서 한화 선발 투수 배영수는 보크로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 벤치는 강력한 항의를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배영수 역시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후 배영수는 다소 흥분된 모습이었다. 배영수는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는 나종덕의 얼굴로 향하는 공을 던졌고 나종덕은 가까스로 공을 피했다. 신판은 나종덕의 몸맞는 공을 선언했다. 하지만 한화의 항의와 합의 판정 끝에 나종덕의 몸맞는 공은 파울볼로 정정됐다. 실제 롯데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배트에 먼저 공이 맞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배영수의 공은 다소 무리가 있는 투구였다. 

더 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다시 타석에 선 나종덕은 결국 배영수의 몸 쪽 승부구에 맞으며 몸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배영수는 또다시 타자 얼굴로 향하는 공을 던졌고 그 공은 나종덕의 헬멧을 맞히는 헤드샷이 됐다. 심판진은 당장 이를 문제 삼지 않았지만, 롯데측의 항의와 합의 판정으로 배영수의 퇴장을 명령했다. 한화는 그 몸맞는 공이 나온 직후 다음 투수를 준비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타석에 있었던 나종덕은 몸맞는 공으로 두 번 출루하는 진기한 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아쉬웠던 건 보크 판정의 아쉬움이 있었고 경기 흐름이 끊어지면서 투구 리듬에 문제가 생겼지만, 베테랑 배영수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을 특정 타자에 두 번 투구했고 퇴장까지 이어졌다는 점이었다. 통상 헤드샷은 경험이 부족하거나 제구에 문제가 있는 투수들에게서 발생하는데 배영수는 그런 류의 투수가 아니었다. 그 이전까지 제구에도 문제가 없었다. 특히, 판정 시비 이후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은 롯데측을 자극할 수 있는 투구였다.
 
한화는 두 번째 투수로 이태양을 급히 마운드에 올렸지만, 어수선한 경기 분위기 속에 이태양은 준비가 부족했다. 롯데는 이태양을 상대로 이병규의 밀어내기 볼넷,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2득점하며 3 : 2 리드를 잡았다. 이태양은 삼진 3개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예상치 못한 등판이 배영수가 남겨둔 2명 주자의 실점과 연결됐다. 배영수는 4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후 롯데는 선발 투수 노경은의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와 오현택 7회 초 3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3 : 2 리드를 지켜나갔다. 하지만 필승 불펜 박진형이 마운드에 오른 8회 초 또다시 경기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화는 8호 초 박진형을 상대로 김태균의 적시 안타로 동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근 등판 때마다 실점을 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던 박진형은 주무기 스플리터가 높게 제구 되며 힘든 투구를 했고 결국,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박진형의 실점으로 롯데 선발 투구 노경은의 승리 기회는 사라졌고 한화 선발 투수 배영수는 패전의 위기를 벗어났다. 

다시 한화로 경기 흐름이 넘어가는 시점에 롯데는 8회 말 1사후 민병헌의 안타 출루로 한화의 바뀐 투수 송은범의 견제 실책으로 1사 2루 득점 기회를 잡으며 한화는 압박했다. 김문호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더 키운 롯데는 2사 후 신본기의 적시 안타와 대타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로 2득점하며 다시 5 : 3으로 앞서갔다. 이 과정에서 나온 신본기의 적시타는 타구가 전광판에 들어가며 한화 우익수 호잉이 그 공을 잡지 못하는 행운이 섞인 안타였다. 최근 하위 타선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팀의 새로운 승리 요정이 되고 있는 신본기가 몰고 온 행운이었다. 

다시 리드를 잡은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의 9회 초 무실점 투구로 접전을 승리로 끝낼 수 있었다. 손승락은 9회 초초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진땀을 흘렸지만, 실점 위기를 넘기며 팀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접전의 경기에서도 끈질긴 면모를 보여주면서 승리를 가져갔고 중위권으로 도약도 기대하게 했다. 

한화는 상황의 변수가 있었지만, 선발 투수 배영수가 베테랑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조기에 마운드를 물러난 여파가 결국 패배와 이어졌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의 호투가 돋보였지만, 최근 잦은 등판으로 힘이 떨어진 필승 불펜 송은범이 또다시 불안감을 노출하며 패전투수가 됐다는 점이 한화에는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역시 필승 불펜 박진형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불펜진의 고민을 함께한 롯데와 한화였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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