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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kt 4월 25일] 승부처 작전 성공, 최하위 탈출 롯데






롯데가 한 달여를 이어온 최하위 굴레를 드디어 벗어났다. 롯데는 4월 25일 kt와의 원정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접전 끝에 5 : 4로 승리했다. 롯데는 같은 날 NC에 패한 삼성을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가장 늦게 10승 고지에 올라섰고 5위와의 승차도 2경기로 줄이면서 중위권 도약을 가능성도 만들었다.

롯데는 승리하긴 했지만, 될듯하면서 벗어나지 못했던 최하위 탈출만큼이나 승리 과정은 쉽지 않았다. 롯데는 경기 초반 방출 위기에 놓여있는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앞서가는 경기를 했지만, 중반 이후 불펜진이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후반 대타, 대주자 작전이 성공했고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진 마무리 손승락의 역투로 힘겹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 시작 전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롯데 선발 투수 듀브론트였다. 듀브론트는 명성에 비해 크게 부족한 성적으로 우려감을 높이는 중이었다. 이전 선발 등판에서 패전만 4번을 기록했고 투구 내용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었다. 최하위로 쳐진 팀 사정과 그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듀브론트는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 사례로 거론되는 상황이었다. 만약, 이번 등판에서도 부진하다면 롯데의 인내심이 더 발휘되기 힘들 수도 있었다. 






듀브론트로서는 KBO 무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나아진 투구가 필요했다. 하지만 상대는 올 시즌 타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kt였다. 게다가 kt는 좌완 듀브론트를 대비해 9명의 선발 라인업을 모두 우타자로 채워 그를 압박했다. 설상가상으로 kt의 선발 투수는 에이스 피어밴드었다. 듀브론트로서는 KBO 리그 첫 승을 위해서는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가 필요했다. 그에게는 여러 가지로 부담이 큰 경기였다. 

듀브론트는 이런 부담을 이겨냈고 5회까지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kt 오태곤에게 3회 말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5회 말 유한준에 적시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수차례 실점 위기를 잘 극복했다. 듀브론트는 5회까지 투구하며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전 등판과 비교해 구위는 살아나고 제구도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5회까지 93개의 투구 수를 기록할 정도로 상대를 압도하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에게 원투 펀치 역할을 기대하는 상황에서는 만족할 수 없는 투구였다. 다만, 그동안 부진을 벗어날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에게 좀 더 선발 등판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는 듀브론트가 나아진 투구를 투구를 하는 사이 5회 초 집중 안타로 3득점하고 6회 초 공포의 하위 타자 신본기의 솔로 홈런으로 4득점하며 듀브론트에게 승리 투구 요건을 만들어주었다. 롯데 타선은 kt 선발 투수 피어밴드의 주무기 너클볼에 고전하며 초반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5회 초 중심 타선인 이대호, 민병헌,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피어밴드 공략에 성공했고 신본기의 솔로 홈런으로 4 : 2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롯데는 투구 수가 크게 늘어난 선발 투수 듀브론트를 내리고 6회부터 불펜을 가공했다. 전날 대승으로 불펜 운영에 여유가 생긴 것이 불펜 조기 가동을 할 여유를 주었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은 6회 말 난조를 보이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6회 초 오현택을 시작으로 이명우, 진명호를 마운드를 올렸지만,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롯데는 셋업맨 역할을 해야 할 박진형까지 마운드에 올린 이후에야 가까스로 6회 초 수비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롯데로서는 최근 투구 내용이 좋았던 불펜진의 난조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후 경기는 다시 4 : 4 한 점 승부가 됐다. 이 승부에서 롯데는 8회 초 대타, 대주자 작전이 성공하며 결승 득점을 할 수 있었다. 롯데는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이병규가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루에 출루하고 대주자 김동한 카드로 이병규를 대신했다.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아껴둔 대타 카드 채태인을 내세웠다. kt의 불펜 투수가 좌완 심재민이었지만, 롯데는 타격이 약한 포수 나종덕보다는 좌타자지만, 경험 많은 채태인이 더 득점 확률이 높다는 판단을 했다. 이 판단은 성공적이었다. 채태인은 끈질긴 승부 끝에 kt 내야진의 전진 수비를 뚫어내는 적시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5 :  4 리드를 잡은 롯데는 kt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특히, 8회 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손승락은 자신의 폭투로 2사 2, 3루의 더 큰 위기까지 몰렸지만, kt 중심 타자 로하스, 유한준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고 9회 말까지 무실점 투구로 수호신 다운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불펜 소모가 예상 이상으로 많았지만, 최하위를 탈출했고 접전의 경기를 승리하며 팀 사기를 높였다는 점, 부진하던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가 반전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승리였다. 벤치의 작전이 후반 적중하면서 승리했다는 점도 승리의 가치를 높였다. 다만, 이대호, 김문호, 전준우가 3안타를 기록하는 등 팀 16안타의 경기에서 5득점은 부족함이 있었다. 

kt는 롯데 못지않게 팀 12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믿었던 선발 투수 피어밴드가 집중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고 경기 후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실점하는 장면이 아쉬웠다. 최근 부진한 kt는 9위 롯데와 1경기 차로 그 격차가 줄었고 순위 하락을 더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롯데와 kt의 4월 25일 경기는 최근 양 팀의 상반된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경기였다. 롯데는 개막 7연패로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고 선발 투수진에 문제가 여전하지만, 타선이 폭발하면서 점점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는 모습이다. kt는 초반 타선의 폭발로 상승세에 있었지만, 점점 그 기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앞으로 롯데가 kt의 주중 3연전을 기점으로 주말 한화와의 3연전까지 반전의 계기를 확실히 만들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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