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18 프로야구] 롯데 계속되는 부진 속, 존재감 높이는 이적생 베테랑







시즌 초반 무거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의 부진은 4월이 되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하위권 팀 한화, LG를 상대로 반전을 기대했지만, 그들의 한 주 성적은 1승 4패에 그쳤다. 팀 타선은 살아날 조짐을 보였지만, 마운드의 불안이 여전하면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불펜진이 거듭 무너진 것이 아쉬웠던 롯데였다.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도 롯데는 신인 선발 투수 윤성빈이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신고하는 수확이 있었지만,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였다. 롯데는 4월 8일 일요일 경기에서 에이스 레일리를 앞세워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기대했지만, LG 에이스 소사에 타선이 막히며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했고 역시 경기 막판 필승 불펜 박진형이 실점하면서 접전의 경기를 2 : 4로 내주고 말았다. 시즌 13경기를 치른 롯데는 2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공동 8위권인 LG, 삼성과의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지만, 그 격차가 커 보이는 것이 롯데의 현 상황이다. 여기에 주말 3연전을 통해 새롭게 올 시즌 주전 3루수로 자리한 신인 한동희와 FA 영입 선수 민병헌이 부상을 당하면서 악재까지 겹친 롯데다. 






하지만 롯데에도 희망적인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올 시즌 2차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베테랑들의 투. 타 분전이 위안이었다. 타선에서는 LG에서 영입한 이병규와 우여곡절 끝에 싸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넥센에서 롯데로 건너온 채태인이 주말 3연전서 돋보였다. 

이병규는 LG 시절 LG의 레전드 이병규와 동명 이인으로 작은 이병규, 작뱅이라 불리며 LG 팬들의 큰 성원을 받았었다. 실제 타격에서만큼은 그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고 팀 세대교체 바람에 밀려 2차 드래프트 당시 보호 선수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외야 보강을 위해 그를 영입했고 이병규는 스프링캠프 기간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병규의 1군에서 역할을 대타 요원이었다. 출전 경기 수가 제한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병규는 뛰어난 타격감으로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이병규는 타석수가 많지 않지만, 0.385의 높은 타율과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 초반 롯데 타선이 침체한 상황에서 이병규를 더 중용해야 한다는 롯데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정도였다. 4월 8일 LG 전에서도 이병규는 민병헌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했지만, 2안타를 때려내며 그의 타격감이 여전함을 과시했다. 만약, 민병헌의 부상 정도가 크다면 이병규의 출전 경기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한 명의 이적생 채태인은 지난 시즌까지 지명타자, 1루수로 활약했던 최준석을 전력 외로 떠나보내면서 영입한 선수다. 롯데는 채태인이 장타력을 갖춘 좌타자에 수준급 1루 수비가 가능하고 기동력에서 더 앞서있다는 장점에 주목했다. 채태인 역시 선수 생활의 후반기를 고향팀 롯데에서 할 수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롯데는 이대호와 함께 채태인을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기용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채태인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수비는 여전했지만, 타격에서 기대한 만큼의 모습이 아니었다. 4할대의 출루율로 팀 기여도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중심 타자로서의 파괴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 채태인은 장타력을 회복하고 있다. 4월 4일 한화전에 이어 4월 8일 LG 전에서 채태인은 홈런을 기록했다. 4월 8일 경기에서는 0 : 2로 팀이 리드를 당하는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해 LG 에이스 소사의 공을 2점 홈런으로 연결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지만,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채태인은 아직 본래 모습은 아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앞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이들 두 야수 이적생과 함께 두산에서 2차 드래프트를 거쳐 롯데에 온 불펜 투수 오현택의 최근 투구 내용도 돋보인다. 오현택은 두산 시설 전천후 불펜 투수로 활용도가 높은 투수였지만, 부상으로 2017 시즌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두산의 마운드가 젊은 투수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오현택은 부상 재활이 잘 이루어졌음에도 기회가 없었다. 

오현택으로서는 롯데가 새로운 기회의 땅이었지만, 롯데 불펜진의 1군 엔트리 경쟁도 치열했다. 오현택은 2군에서 개막전을 맞이해야 했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의 부진은 오현택의 1군 콜업 시기를 앞당겼다. 롯데는 1군 불펜 투수 중 유일한 언더핸드 투수인 배장호를 대신할 투수로 오현택을 선택했다. 오현택은 3경기 3.1이닝을 투구하면서 방어율 0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표본이 많지 않지만, 11타자를 상대하면서 탈삼진 6개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주무기 슬라이더의 날카로움이 전성기와 같고 직구의 위력도 살아난 모습이다. 

롯데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배장호를 2군으로 내려보낸 상황에서 유일한 언더핸드 불펜 자원이 오현택을 더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현택의 현재 투구 내용은 과거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서 영입되어 마무리 투수까지 했었던 김성배를 연상시킬 정도다. 아직 불펜진이 정상적이지 못한 롯데로서는 큰 힘이 될 수 있는 오현택이다. 

롯데는 이들 이적생 베테랑들의 활약이 더해지고 있지만, 팀 전체가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병규, 채태인, 오현택이 활약이 더 돋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롯데로서는 이들의 활약이 분명 긍정적이지만, 현재 팀 상황을 함께 대변하는 씁쓸함도 함께 가질수 밖에 없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시선] 4월의 마지막 날, 강릉 사천 해변의 일출

때 이른 더위가 함께 한  4월의 마지막 주말,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하루의 휴식이 더해져서인지  보다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른 새벽 일출 장면을 담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고 둥그런 해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멋진 일출은 부지런함과 운도 함께 따라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떠나보내는 4월의 마지막 날 일출이라는 사실은  그 모습을 더 의미 있게 했습니다.  그 아쉬움을 함께 하며 강릉 사천해변에서 담은 일출의 장면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여명, 파도가 함께 하는 바위들 운무를 뚫고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아침 해 짧은 순간, 더 높이 떠오른 해 결국, 수평선과 함께 하는 해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른 새벽 하루의 시작과 함께 하는 해는 묘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이 에너지가 5월 한 달 모든 이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로 작용하길 기대해봅니다.  사진, 글 : 지후니(심종열)

[롯데 대 kt 5월 3일] 경기 흐름 뒤바꾼 심판 판정에 집중력 잃은 롯데

5월 3일 롯데와 kt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초반 분위기를 롯데가 주도했다. 롯데는 전날 9 : 0 대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kt 에이스 피어밴드를 상대로 안타를 양산했고 4회까지 롯데의 팀 안타는 9개였다. 물론, 병살타 2개에 중간에 나오면서  안타에 비해 2득점에 그친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발 투수 애디틴이 3회까지 거의 완벽한 투구를 한 탓에 롯데의 우세는 공고해 보였다.  롯데 팀  타선의 분위기라면 kt 선발 피어밴드는 더 버티기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전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해냈던 피어밴드로서는 그 기록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4회 말 kt 공격에서 상황은 급변했고 경기는 순식간에 kt 우세로 반전했다. kt 타선은 4회 말을 기점으로 폭발했고 이후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이를 기점으로 kt는  초반 불안했던 선발 투수 피어밴드마저 컨디션을 회복했고 불펜진 역시 단단한 못습을 보였다.  다. 결국, 경기는 kt의 8 : 2 승리로 마무리됐다.  초반 롯데 타선의 분위기와 선발 투수 애디튼의 투구내용을 고려하면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였다. 초반 위기를 수 없이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했던 kt 선발 피어밴드는 6이닝 10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또 한 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최근 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던 피어밴드는 모처럼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4승을 기록했다. 피어밴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 심재민, 이상화 세 명의 kt 불펜진은 단 1안타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며 단단해진 kt 불펜진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동안 타선의 부진으로 고심했던 kt는 팀 12안타에 집중력을 보이며 대량 득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kt는 박경수가 3안타, 오정복, 장성우, 정현이 각각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특히, 주전 유격수 박기혁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신...

[두산 대 KIA KS] 뜻대로 풀린 마운드 운영, 우승에 성큼 다가선 KIA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KIA의 일방적 우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KIA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 : 1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KIA는 내리 3연승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었다.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지만, KIA로서는 절대 우세한 자리를 선점한 것이 분명하다.  KIA의 3연승 배경에는 마운드으 힘이 절대적이다. 2차전이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2차전 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의 완봉투로 1 :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시리즈 1승 1패의 균형을 맞춘것 외에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1차전 우완 에이스 헥터가 두산 에이스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 밀리며 패했던 KIA는 1차전에서 이어 2차전에서도 타선마저 부진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랜 휴식에 따른 타격감 저하는 분명 피할 수 없었던 KIA였다. KIA는 2차전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그 1득점도 김주찬의 재치있는 주자 플레이와 두산 내야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어 가능했다. KIA 타선은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고전했다. 만약 먼저 득점을 허용했다면 승부는 두산쪽으로 크게 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무실점 투구로 선발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투구 수도 잘 조절하면서 한 경기를 고스란히 책임졌다. KIA로서는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마운드 소모를 줄인 최고의 승부였다.  이후 KIA 마운드 운영을 말 그대로 술술 풀렸다. 3차전 선발 등판한 팻딘은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팀 내 투수중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팻든은 7이닝 3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중 기복 있는 투구로 헥터, 양현종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팻딘이었지만, 한국시리즈 3차전 투구는 이런 불안감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투구였다. 이런 팻든과 맞대결한 두산 선발 보우덴의 부진이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