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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투.타 동반 침체, 10승 문턱에서 주춤하는 롯데






주중 NC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힘든 한 주를 시작했던 롯데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4월 21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팀 4안타의 빈공 속에 1 : 4로 패했다. 롯데는 5연패 늪에 빠졌고 시즌 쌓았던 승수를 모두 잃고 9승 9패 승률 5할을 기록하며 순위가 6위까지 밀렸다. 


롯데 선발 투수 애디튼은 실책 2개를 기록하는 수비의 도움까지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마저 그를 외면하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넥센의 신예 선발 투수 최원태의 투구에 눌리며 7이닝 동안 단 1득점도 하지 못했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올 시즌 최고 투구로 시즌 2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애디튼 이후 필승 불펜조인 박시영, 배장호를 연이어 등판시키며 승리 의지를 보였지만,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배장호가 넥센 허정협, 채태인에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배장호는 롯데 불펜진 중에서 가장 안정된 투구를 했던 투수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했다. 


2015시즌 육성 선수로 입단해 올 시즌 1군 경기 출전 수를 늘리고 있는 넥센 외야수 허정협은 6회 말에는 롯데 선발 애디튼으로 부터 8회 말에는 배장호로 부터 솔로 홈런을 각각 때려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로서는 허정협에게 당한 불의의 일격 두 번이 너무 아팠고 패배로 직결됐다. 








롯데는 9회 초 문규현의 3루타와 넥센 포수의 포구 실수를 틈타 한 점을 만회했지만, 팀 완봉패를 면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번즈를 3루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유격수 문규현, 2루수 정훈으로 선발 내야진을 구성하고 최근 타격이 부진한 포수 강민호를 대신해 백업 포수 김사훈을 선발 출전시키는 등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지만, 그 효과는 없었다. 


김문호, 번즈의 테이블 세터진은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고 손아섭, 이대호, 최준석의 클린업은 1안타로 그치며 역시 부진했다. 하위 타선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선발 투수 애디튼의 호투만 빛났을 뿐, 수비에서도 불안한 장면을 자주 노출하며 전체적으로 팀 페이스가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특히, 롯데는 팀의 주장이자 4번 타자 이대호마저 실책 2개에 타석에서 주춤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NC와의 홈 경기 3연패 이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이 반전의 기회였다. 넥센은 올시즌 연패와 연승을 이어가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불안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넥센은 외국인 투수 오설리반과 외국인 타자 대니돈이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는 등 전력마저 약해진 상황이었다. 롯데는 원정이라는 불리함이 있었지만,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상대였다. 


하지만 4월 21일 경기에서 롯데는 전체적으로 무기력했고 오히려 넥센에 상승 반전의 기회를 주고 말았다. 롯데는 시즌 초반 팀 상승세를 견인하던 타선의 부진이 주중 3연전을 기점으로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롯데 타선은 홈런포를 양산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보였지만, 주중 3연전 NC 마운드를 상대로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고 집중력 부족까지 드러내며 득점력이 크게 떨어졌다.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 투수의 호투가 있었지만, 홈런포 실종에 집단 슬럼프 조짐도 보였다.


타선의 부진과 함께 잠재된 마운드의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선발진은 시즌 초반 기세를 올렸던 신예 선발투수 김원중이 기세가 꺾이며 2군으로 내려갔고 제1 선발 레일리는 나름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상대 에이스와 맞서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다. 주말 3연전 호투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애디튼은 무난한 투구를 하고 있지만, 투구 수 80개를 넘기는 시점부터 공략당하는 모습이다. 에이스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풀 타임 선발투수로 첫 도전하고 있는 박진형은 아직은 이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박세웅이 2점대 방어율에 2승를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지만, 홀로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기에는 역부족이다. 선발진의 부족함을 채워줘야 할 불펜진 사정도 좋지 않다. 롯데는 시즌 전 불펜 구상이 흔들리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필승 불펜조에 있어야 할 윤길현은 추격조로 자리를 옮겼고 마무리 손승락은 세이브를 쌓아가고 있지만, 시원시원한 모습은 아니다. 좌완 불펜진을 책임져야 할 두 베테랑 강영식, 이명우는 세월의 무게를 느끼며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롯데는 트레이드로 kt로에서 불펜투수 장시환을 영입하고 박시영, 배장호와 함께 필승 불펜진을 구성토록 했지만, 그의 영입 이후 타선의 부진과 선발진의 난조가 겹치며 이기는 상황에 재대로 가동할 수 없었다. 롯데는 아직 새로운 필승 불펜진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 팀 공격이 사이클이 있는 만큼 마운드의 안정이 중요하지만, 롯데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피홈런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롯데의 새로운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롯데는 최근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5번의 패배만을 기록했다. 아홉수라 하기에는 경기 내용이 모두 좋지 않았다. 자칫 시즌 초반의 좋았던 팀 분위기마저 모두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로서는 넥센과의 주말 2경기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인 박세웅, 레일리가 등판하는 만큼 승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금의 팀 분위라면 두 선발투수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롯데가 이대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10승 문턱에서 롯데의 발걸음이 무겁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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