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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한화 4월 27일] 롯데, 순간 허물어진 수비, 무기력했던 타선







주중 3연전 스윕을 기대했던 롯데가 수비에 발목이 잡혔다. 롯데는 4월 27일 한화전에서 수비 불안과 선발 투수의 난조가 겹치며 실점한 초반 5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1 : 6을 완패했다. 롯데는 시즌 12승 11패로 순위가 4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롯데 선발 투수 애디튼은 4이닝 10피안타 6실점의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를 하며 시즌 2패를 기록했다.


이전 2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는 듯했던 롯데 타선은 김문호가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을 뿐 팀 6안타의 빈공으로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무려 12삼진을 당하며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의 타선 부진과 달리 한화는 중심 타자 김태균의 부상 결장으로 이전 2경기에서 주춤했던 타선이 살아나며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한화는 팀 11안타를 3회와 4회 대부분 집중했다. 특히, 3회 초에는 7안타를 몰아치며 빅 이닝을 만들었다. 


타선의 지원과 함께 한화는 선발 투수 배영수가 관록투로 5.1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송창식, 윤규진,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불펜이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막아내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선발 투수 배영수는 공은 빠르지 않았지만, 안정된 제구에 구속의 강약 조절과 투구폼의 변화 등으로 롯데 타자들을 타이밍을 빼앗으며 초반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배영수는 시즌 3승에 방어율을 2점대로 끌어내렸다. 









롯데로서는 3회 초 수비가 경기중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화 타선의 폭발도 있었지만, 롯데는 허술한 수비로 불타는 한화 타선에 기름을 부어주었다. 시작은 유격수 김민수의 태그 플레이 실수에서 비롯됐다. 3회 초 무사 1루에서 한화 1루주자 장민석의 2루 도루는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유격수 김민수는 포수의 송구를 놓치며 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그 도루는 보내기 번트 실패 이후 감행된 것으로 롯데가 막아냈다면 한화의 공격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 이는 롯데 선발 투수 애디튼에도 분명 영향을 주었다. 


이후 한화 타선은 봇물 터지듯 안타를 양산했다. 한화 타자들은 애디튼의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롯데 선발 애디튼은 직구의 제구가 이전 경기보다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체인지업 구사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다. 이는 한화 타자들의 노림수에 여지없이 걸려들었다.


이에 더해 롯데는 외야의 송구 실책과 타구 판단 실수, 빠지는 송구에 대비한 백업까지 잘 아되는 등 수비에서 총체적 난조를 보이며 대량 대량 실점을 스스로 자초했다. 이전 2경기에서 한화가 수비 불안으로 패전을 기록한 것과 반대로 이번에는 롯데 수비가 경기를 어렵게 했다. 한화는 4회 초 1득점을 더 추가하며 여유를 찾았고 무난하게 승리의 길을 갈 수 있었다. 


롯데는 4회 말 3안타를 집중하며 1점을 만회하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신인 강승호가 3.2이닝 무실점 투구로 호투하며 추격의 가능성을 만들어 주었지만, 4회 말 1득점은 롯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후 경기는 큰 변화 없이 그대로 마무리됐다. 롯데는 선발 애디튼에 이어 강승호, 김유영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했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이었을 만큼 부진한 경기를 했다. 한화는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팀 분위기를 되살렸다.


롯데로서는 공격력 강화를 위한 카드로 꺼내 들었던 신인 김민수의 유격수 기용이 실패하며 내야의 공격력 강화라는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롯데는 최근 외국인 타자 번즈의 수비 위치를 3루로 옮기고 정훈을 주전 2루수로 기용하는 등 내야에 변화를 주었지만, 주전 유격수 신본기와 3루수 번즈의 동반 타격 부진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롯데가 과감하게 선발 기용한 김민수는 수비에서의 아쉬움과 함깨 삼진만 3개를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아직은 경험이 더 필요함을 느끼게 한 김민수의 선발 출전이었다. 


롯데는 이와 함께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해주었던 외국인 투수 애디튼이 투구 내용이 분석되면서 공략당할 가능성이 높였다는 점도 불안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디튼은 구위가 뛰어나지 않지만,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각도 큰 구질이 강점이지만, 제구가 정교하지 못하며 난타당할 수 있음을 한화전에서 보여줬다. 롯데로서는 애디튼의 다음 선발 등판 경기 내용이 중요해졌다. 


주중 3연전에서 롯데는 위닝 시리즈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하지만 3연전의 마무리는 개운치 않았다. 2연승 후 선수들의 마음이 다소 풀린 면도 있었다. 롯데로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고 수비가 흔들리지 않아야 상위권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롯데는 레일리, 박세웅, 선발 원투 펀치가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 나서긴 하지만, 패배의 기억을 안고 부산에서 잠실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 무기력한 패배 이후 떨어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필요가 있는 롯데다. 


사진,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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