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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두산 4월 29일] 이대호 퇴장, 볼넷 늪에 빠진 불펜, 지독히도 안 풀리는 롯데







4번 타자의 퇴장과 예상치 못한 불펜진의 난조, 여전히 계속되는 타선의 집중력 부재까지 더해진 롯데가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4월 29일 두산전에서 3 : 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 : 5패 역전패했다. 롯데는 12승 13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고 순위가 6위까지 밀렸다.


두산은 수비 실책이 겹치며 초반 3실점 하고 타선마저 부진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7회말 롯데 불펜진의 난조를 틈타 4득점 하며 경기를 역전시켰고 8회 말 양의지의 쐐기 1타점 적시 안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5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의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1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결국, 장원준은 팀의 역전으로 패전의 위기를 벗어났다. 7회 초 한 타자만을 상대한 두산 불펜 투수 이현호는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레일리가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두산 선발 장원준과의 선발 투수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고 상대 실책으로 행운의 2득점을 추가하며 순조로운 경기를 했지만, 7회 말 불펜진의 믿을 수 없는 난조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롯데는 역전패와 함께 4번 타자 이대호의 퇴장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패배가 더 아프게 다가왔다. 이대호는 4회 초 포수 땅볼 아웃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헬멧을 강하게 던지는 행동을 했다. 심판진은 그의 행동이 비신사적임을 이유로 퇴장을 명했다. 롯데는 이후 이 조치에 거듭 항의했지만, 결정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이대호의 타구는 배터 박스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즉, 파울 선언이 되어야 할 타구로 보였지만, 심판의 판정은 그렇지 않았다. 이대호로서는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소 과격한 행동이 있었지만, 심판에 대한 직접적인 행동은 아니었고 경기 진행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소위 괘씸죄를 적용했다. 문제는 롯데의 항의에 대응하는 심판진들의 자세가 지나치게 고압적이고 감정적이었다는 점이었다. 심판의 권위는 존중돼야 하지만, 심판진의 대응은 아쉬움이 있었다. 


한 차례 큰 소동을 겪은 후 경기는 2회 초 롯데의 선취 1득점 이후 무득점 공방이 이어졌다. 양 팀은 수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시원한 적시타가 모두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공격이 팬들을 지치게 할 즈음 추가 6회 초 롯데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롯데는 6회 초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에 편승해 2득점 하며 3 : 0 리드를 잡았다. 1사 2, 3루 기회에서 롯데 김상호의 타구는 전진 수비한 유격수 정면 타구로 3루주자의 홈 득점은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김재호의 악송구로 롯데는 예상치 못한 2득점을 했다. 김재호로서는 베테랑답지 않은 플레이였다. 


상대 실책으로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 말 투구 수 100개에 근접한 선발 투수 레일리를 내리고 불펜진을 다소 일찍 가동하며 지키는 야구를 펼쳤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롯데 필승불펜 장시환은 세타자를 가볍게 막아내며 롯데의 계산대로 경기가 진행되는 듯 보였다. 


롯데는 장시환에게 7회까지 2이닝을 맡기려 했지만, 7회 말 사건이 발생했다. 7회 말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첫 타자 최주환을 시작으로 볼넷과 몸맞는 공을 연속으로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3점의 리드를 안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없는 투구 내용이었다. 장시환은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또 다른 필승 불펜 박시영을 급히 마운드에 올렸지만, 박시영은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고 볼넷 2개를 더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롯데는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배장호를 네 번째 투수로 올렸고 배장호는 두산 애반스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경기는 두산의 4 : 3 리드로 바뀐 상황이었다. 두산은 단 한개의 안타 없이 4득점하는 신공(?)을 발휘했다. 롯데 마운드는 그들이 허용한 사사구 7개 중 6개를 7회 말에 집중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두산의 8회 말 양의지의 적시 안타를 경기중 유일한 적시 안타였다. 


롯데는 두산이 실책으로 만들어준 승리 기회를 스스로 날리며 연패를 탈출하지 못했다. 4번 타자의 퇴장이라는 돌발 변수가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지만, 경기 후반 경기력을 실망스러웠다. 롯데로서는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경기를 내준 셈이었다. 두산 역시 타선의 집중력 부재와 수비불안까지 겹치며 경기력이 좋다고 할 수 없었지만, 롯데는 사실상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롯데 팬들로서는 답답한 주말 3연전 2경기였다. 한 번의 타선의 빈타가 또 한번은 불펜진의 난조가 패배로 이어졌다. 4번 타자의 퇴장이라는 악재를 이겨냈다면 상승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지만, 그 반대로 되면서 팀 분위기 침체가 길어질 가능성까지 생겼다. 지독히도 풀리지 않는 롯데의 4월 마무리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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