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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롯데, 6월에 만난 9번의 상위권 암초 잘 건널까?






어렵게 어렵게 중위권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가 큰 고비를 맞이했다. 롯데는 이번 주 주중 NC,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 이어 다음 주 1위 KIA와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있다. 1위부터 3위까지 상위권 팀들이고 롯데에는 부담스러운 상대들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밀리고 있다. 5할 승률 언저리에서 오락가락을 반복하고 있는 롯데로서는 자칫 승률이 더 급락할 수 있는 위기다. 

롯데는 지난주 하위권 팀 삼성, kt와의 6경기에서 2승 4패로 부진했다. 롯데는 승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대와의 대결에서 그들의 승률을 올려주는 도우미 역할을 했다. 삼성과 kt가 상승세에 있었다고 하지만, 선발 마운드가 집단 부진에 빠지며 허무한 패배를 연속했다는 점에서 롯데에는 아쉬움이 큰 지난주였다. 이번 주 그리고 그 다음 주 상대들을 고려하면 지난주 부진은 롯데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롯데가 순위 경쟁을 이어가려 한다면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버텨내야 하지만, 팀 상황이 좋지 않다. 우선 앞서 언급한 대로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나쁘다. 에이스 박세웅은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나머지 5명의 선발 투수들은 의문부호를 그리고 있다. 




외국인 좌완 듀오 레일리, 애디튼은 1, 2선발 투수 역할을 해야 하지만, 토종 선발 투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레일리는 이닝 소화능력이 있지만, 순간 순간 집중타를 허용하는 단점이 여전하다. 지난 주 삼성전에서는 구위가 살아나는 모습으 보였고 실점과정에서 수비 실책이 겹치는 등 불운이 있었다. 이번 주 더 나은 투구가 기대된다. 레일리와 달리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애디튼은 부진에서 잠시 벗어난 듯 보였지만, 이내 한계를 드러냈다. 

애디튼은 생소함이라는 장막이 걷힌 이후 떨어지는 직구 구위와 체인지업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투구 패턴이 분석되면서 마운드에서 버틸 힘을 잃었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투구는 장점이지만, 제구가 조금만 흔들리면 난타 당하고 있다. 롯데는 그의 투구 간격을 조절하고 수비가 좋은 김사훈으로 배터리는 이루게 하는 등 그가 편안한 상황에서 투구하도록 하고 있지만,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애디튼이 이번 주 등판에서도 부진하다면 교체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의 부진을 메워주던 토종 선발 투수진은 지난 주 이상 조짐을 보였다. 김원중, 박진형 두 영건은 심각한 난조로 우려감을 높였다. 두 투수 모두 투구 패턴이 읽힌 탓인지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에 속절없이 당했다. 상대 타자들은 무슨 공을 던질지 알고 타격하는 모습이었다. 김원중은 장점이 묵직한 직구가 위력을 잃으면서 타자들과 더 어려운 승부를 했고 박진형은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롯데는 박진형을 2군으로 내리고 퓨처스리그에서 호투하고 있던 베테랑 선발 투수 노경은을 1군에 콜업했다. 

이 외에도 지난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 선발 투수로 복귀한 송승준 역시 지난주 불안했다. 송승준은 지난 주 일요일, 뜨겁게 불타오르는 kt 타선에 난타당했다. 그 경기에서 롯데는 승리했지만, 송승준은 4이닝 7실점으로 선발투수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그 역시 선발 투수들의 연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불안했던 불펜진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팀 팀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외국인 투수 문제를 고려해 사실상 6선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박세웅, 김원중, 박진형 영건들의 어깨를 보호하고 베테랑 송승준의 체력 문제까지 고려한 결정이었고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롯데의 선발 투수진은 팀의 강점을 자리했다. 하지만 지난주 롯데는 이 장점이 무색한 한 주를 보냈다. 강팀과의 대결에서 선발 투수진이 또 다시 허물어진다면 더 힘을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롯데로서는 팀 타선이 불안한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지만, 팀 타선이 항상 뜨거울 수는 없다. 더우기 상위 3개팀의 마운드는 지난 주 삼성, kt보다 더 강하다. 대량 득점을 하기 어렵다. 그래도 팀 중심 타자인 이대호, 최준석, 손아섭이 함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전준우가 타격감을 회복하면서 팀 타선이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는 점은 롯데에게 긍정요소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번즈의 부상과 장기 공백은 하위 타선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야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번즈이라는 점에도 그의 공백은 크게 다가온다.

이렇게 롯데는 지난 주 자신들의 장점마저 잃어버리는 한 주를 보냈다. 당연히 대결 결과도 좋지 않았다. 그 흐름이 이어진다면 NC, 두산, KIA로 이어지는 9연전은 악몽이 될 수 있다. 마산, 울산, 사직으로 이어지는 일정에 이동 거리가 길지 않다는 위안거리가 있지만, 중위권으로 올라서려는 롯데로서는 첩첩산중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로서는 에이스 박세웅이 선발로 나서는 경기는 무조건 승리할 필요가 있다. 마침 박세웅은 9연전의 시작인 6월 6일 NC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NC는 롯데에게는 천적과 같은 팀이다. 어느새 팀의 필승 카드가 된 박세웅이지만, 부담이 큰 등판이다. 6월 6일 경기 결과는 롯데의 상위권 3개 팀과의 9연전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롯데가 험난한 9번의 일정에 어떤 성적표를 남길지 확실한 건 롯데에게는 쉽지 않은 대결이 연속이라는 점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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