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17 프로야구] 에이스 뜨니 타선도 폭발, 6연패 탈출 롯데






최동원, 염종석에 이어 롯데의 안경 쓴 에이스 계보를 잇고 있는 박세웅이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지난주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는 부진속에 6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6월 20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박세웅의 호투와 모처럼 보여준 타선의 집중력으로 kt에 10 : 2로 대승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박세웅은 6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4탈삼진 무사사구 투구로 1실점 투구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지난 주 화요일 KIA전에서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박세웅은 그 경기를 시작으로 계속된 팀의 연패를 끊었다. 박세웅은 초반 사사구를 남발하며 어렵게 경기를 이끌었던 지난 주 KIA전과 달리 타선이 상대적으로 약한 kt전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그의 제구는 안정적이었고 경기 운영도 매끄러웠다. 한 마디로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투구 수로 89개로 절약한 박세웅은 이번 주 또 한 번의 등판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지난 주말 넥센과의 3연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롯데 타선은 에이스의 호투에 힘입은 탓인지 상당한 집중력을 선보였다. 롯데는 kt 선발 투수 고영표가 사이드암 투수임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에 좌타자를 대거 포함했고 결과도 성공적이었다. 롯데는 사이드암, 언더핸드 투수에 약점이 있는 중심 타자 최준석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지명타자 겸 1번 타자에 손아섭을 기용하는 한편, 이우민, 김문호, 황진수 등 좌타석에 타격이 가능한 선수들을 곳곳에 배치해 kt 선발 고영표를 압박했다. 






롯데는 3회 초 무려 7개의 안타를 집중하며 5득점 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5회 초 2득점, 7회 초 3득점 하며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모처럼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롯데 외야수 김문호는 2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스위치히터 내야수 황진수는 3안타 경기로 하위 타선의 활력소가 됐다. 최근 경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홈런포를 때려내고 있는 주전 포수 강민호도 2안타 3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6월 들어 홈런을 물론이고 장타 가뭄에 시달리고 있고 롯데 중심 타자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3안타로 그의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롯데는 장단 16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하며 필요할 때 득점하는 경기를 했다. 이는 에이스 박세웅의 어깨를 한층 가볍게 했다. 

롯데와 함께 연패 중인 kt는 선발 투수 고영표가 초반 무너지며 선발 투수 대결에서 크게 밀렸고 타선의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kt는 10안타를 때려냈지만, 산발 안타에 그치며 실속이 없었다. 시즌 초반 선발 호투 행진을 이어가며 선발 투수 자리를 확고히 했던 kt 선발 고영표는 5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7실점 투구로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고영표는 좋은 공을 던졌지만, 7피안타를 3회에 집중적으로 허용한 점이 아쉬웠다. 특히, 그 과정에서 고영표는 보크 이후 투구 리듬을 잃고 말았다. 그 장면에서 침착했다면 실점을 더 줄일 수 있었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롯데 선발 박세웅과 크게 대조적인 부분이었고 이는 선발 투수의 승패를 엇갈리게 하는 요인이었다. 

kt는 팀 5연패와 함께 최 하위 삼성에 승차 없이 9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삼성이 승리했다면 kt의 순위는 두자리 수로 바뀔 수 있었다. kt로서는 6월 들어 계속된 악재로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 연패 탈출과 반등의 계기를 삼을 필요가 있었지만, 도리어 롯데의 연패 탈출의 재물이 되고 말았다. 

롯데는 연패를 탈출하긴 했지만, 2군에서 조정기를 거쳐 불펜 투수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애디튼이 여전히 불안감을 노출했다. 지난 주말 1군 복귀 등판에서 부진했던 레일리와 함께 제 몫을 해주지 못하는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롯데의 고민은 여전한 상황이다. 롯데는 송승준의 부상 복귀와 함께 선발 투수진 운영에 다소 여유가 생겼지만, 외국인 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 한다면 상승 반전은 이룰 수 없는 꿈이될 수밖에 없다. 

이제 박세웅은 명실 상부한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가 등판하지 않는 경기는 롯데가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칫 류현진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당시 류패패패 류의 부끄러운 승리 방정식이 롯데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박세웅에게 안경 쓴 에이스 대신 소년가장이라는 팀에게는 부끄러운 별명이 붙을 수도 있다. 

롯데로서는 6월 20일 kt전에서 보여준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타선이 폭발이라는 이상적인 승리가 더 많이 나와야 상승 반전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즉, 박세웅을 제외한 여타 선발 투수들의 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모처럼 보여준 상.하위 타선의 조화와 집중력을 유지해야 롯데다. 하지만 연패 탈출 이후 상승 반전이 가능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롯데의 상황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시선] 4월의 마지막 날, 강릉 사천 해변의 일출

때 이른 더위가 함께 한  4월의 마지막 주말,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하루의 휴식이 더해져서인지  보다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른 새벽 일출 장면을 담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고 둥그런 해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멋진 일출은 부지런함과 운도 함께 따라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떠나보내는 4월의 마지막 날 일출이라는 사실은  그 모습을 더 의미 있게 했습니다.  그 아쉬움을 함께 하며 강릉 사천해변에서 담은 일출의 장면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여명, 파도가 함께 하는 바위들 운무를 뚫고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아침 해 짧은 순간, 더 높이 떠오른 해 결국, 수평선과 함께 하는 해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른 새벽 하루의 시작과 함께 하는 해는 묘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이 에너지가 5월 한 달 모든 이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로 작용하길 기대해봅니다.  사진, 글 : 지후니(심종열)

[롯데 대 kt 5월 3일] 경기 흐름 뒤바꾼 심판 판정에 집중력 잃은 롯데

5월 3일 롯데와 kt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초반 분위기를 롯데가 주도했다. 롯데는 전날 9 : 0 대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kt 에이스 피어밴드를 상대로 안타를 양산했고 4회까지 롯데의 팀 안타는 9개였다. 물론, 병살타 2개에 중간에 나오면서  안타에 비해 2득점에 그친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발 투수 애디틴이 3회까지 거의 완벽한 투구를 한 탓에 롯데의 우세는 공고해 보였다.  롯데 팀  타선의 분위기라면 kt 선발 피어밴드는 더 버티기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전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해냈던 피어밴드로서는 그 기록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4회 말 kt 공격에서 상황은 급변했고 경기는 순식간에 kt 우세로 반전했다. kt 타선은 4회 말을 기점으로 폭발했고 이후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이를 기점으로 kt는  초반 불안했던 선발 투수 피어밴드마저 컨디션을 회복했고 불펜진 역시 단단한 못습을 보였다.  다. 결국, 경기는 kt의 8 : 2 승리로 마무리됐다.  초반 롯데 타선의 분위기와 선발 투수 애디튼의 투구내용을 고려하면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였다. 초반 위기를 수 없이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했던 kt 선발 피어밴드는 6이닝 10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또 한 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최근 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던 피어밴드는 모처럼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4승을 기록했다. 피어밴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 심재민, 이상화 세 명의 kt 불펜진은 단 1안타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며 단단해진 kt 불펜진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동안 타선의 부진으로 고심했던 kt는 팀 12안타에 집중력을 보이며 대량 득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kt는 박경수가 3안타, 오정복, 장성우, 정현이 각각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특히, 주전 유격수 박기혁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신...

[두산 대 KIA KS] 뜻대로 풀린 마운드 운영, 우승에 성큼 다가선 KIA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KIA의 일방적 우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KIA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 : 1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KIA는 내리 3연승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었다.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지만, KIA로서는 절대 우세한 자리를 선점한 것이 분명하다.  KIA의 3연승 배경에는 마운드으 힘이 절대적이다. 2차전이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2차전 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의 완봉투로 1 :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시리즈 1승 1패의 균형을 맞춘것 외에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1차전 우완 에이스 헥터가 두산 에이스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 밀리며 패했던 KIA는 1차전에서 이어 2차전에서도 타선마저 부진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랜 휴식에 따른 타격감 저하는 분명 피할 수 없었던 KIA였다. KIA는 2차전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그 1득점도 김주찬의 재치있는 주자 플레이와 두산 내야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어 가능했다. KIA 타선은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고전했다. 만약 먼저 득점을 허용했다면 승부는 두산쪽으로 크게 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무실점 투구로 선발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투구 수도 잘 조절하면서 한 경기를 고스란히 책임졌다. KIA로서는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마운드 소모를 줄인 최고의 승부였다.  이후 KIA 마운드 운영을 말 그대로 술술 풀렸다. 3차전 선발 등판한 팻딘은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팀 내 투수중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팻든은 7이닝 3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중 기복 있는 투구로 헥터, 양현종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팻딘이었지만, 한국시리즈 3차전 투구는 이런 불안감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투구였다. 이런 팻든과 맞대결한 두산 선발 보우덴의 부진이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