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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최하위 탈출 넘어 5월 중위권 도약 꿈꾸는 롯데







생각하기도 싫은 개막 7연패, 최하위 추락, 선발 투수진의 부진과 무너진 투. 타의 균형, 시즌 초반 롯데의 모습이었다. 시즌 전망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이 상위권 전력으로 꼽았던 롯데였지만, 시즌이 시작하자 롯데는 장점은 살리지 못하고 단점만 도드라진 모습이었다. 당연히 팬들의 비난 여론은 거셌고 팀 중심 타자였던 이대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대호는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던 롯데는 4월 중순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개막 7연패의 후유증을 조금씩 벗어났다. 지난주 2번의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하면서 최하위를 확실히 벗어났고 중위권과의 격차로 2경기 차로 줄였다. 연승 분위기를 탄다면 순위 상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4, 5위권 팀들이 물고 물리면서 혼전 양상을 보인다는 점은 추격하는 롯데에게는 결코 나쁘지 않다. 

문제는 롯데의 현 상황이 연승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당장 선발 투수진의 안정화가 시급하다. 외국인 원투 펀치 레일리, 듀브론트가 모두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방어율로 레일리는 5.61, 듀브론트는 7.53으로 내용도 좋지 못하다. 이닝 소화능력도 기대에 못 미친다. 

롯데가 원했던 외국인 투수의 모습이 아니다. 그나마 레일리는 구위가 살아있지만, 듀브론트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신뢰감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5월의 첫날 선발 등판이 예정된 듀브론트는 이번 주 두 번의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두 경기에서 KBO 리그 잔류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국내 선발 투수들의 사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박세웅은 여전히 부상 재활 중이고 베테랑 송승준의 부상 회복도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김원중은 올 시즌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고는 있지만, 8점대 방어율로 부진하다. 올 시즌 1군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대형 신인 윤성빈은 가능성은 인정받고 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관리가 필요하다. 윤성빈은 4월 등판 일정을 끝내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베테랑 노경은이 2경기 연속 호투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자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하지만 노경은은 매 시즌 기복이 심한 투구를 했고 좋은 투구 리듬을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사실상 무너진 롯데 선발진에서 노경은이 구세주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롯데는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이닝수를 늘리며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했던 장시환과 박시영을 1군에 콜업했다. 롯데는 비어있는 선발 투수 자리를 이들로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닝 소화에 있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는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 불펜진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롯데 불펜진은 시즌 초반 불안감을 떨치고 안정감을 되찾았다. 마무리 손승락이 건재하고 진명호, 구승민 등 새 얼굴들이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떨치고 선전하고 있다. 진명호는 시즌 3승, 구승민은 시즌 2승을 벌써 거둘 정도다. 1군 엔트리 유일한 좌완 불펜 이명우는 지난 시즌 부진에서 벗어난 투구를 해주고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올 시즌 롯데에 합류한 오현택은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며 필승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마무리 손승락을 앞을 책임져야 할 박진형이 부진하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가뜩이나 선발 투수진 불안으로 과부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불펜진에 고민을 더하고 있는 박진형이다.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조정훈이 순조롭게 1군 복귀를 준비 중이고 컨디션 난조로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배장호의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롯데에 긍정적이다. 다만,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미미한 상황에서 불펜진이 그 부담을 계속 짊어져야 한다는 점은 앞으로 일정에 있어 고민이 될 수 있다. 

롯데로서는 타선의 폭발로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희망적인 건 최근 팀 타선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롯데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이대호가 강력한 4번 타자로 돌아오면서 타선의 동반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상위 타선의 파괴력은 기대했던 모습이다. 손아섭은 꾸준하고 2차 드래프트 영입 선수 이병규는 뛰어난 타격감을 유지하며 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FA 영입 선수 민병헌과 채태인도 공. 수에서 팀 기여도가 높다. 김문호와 전준우는 이병규와 경기 출전수를 나눠가지는 것에 적응하면서 필요할 때 역할을 해주고 있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힘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던 하위 타선에서 신본기가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타선의 짜임새를 높이고 있다. 신인 한동희는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젊은 패기로 타선에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나종덕, 김사훈으로 구성된 포수진의 타격 기여도가 높지 않고 외국인 타자 번즈의 타격 부진이 계속된다는 점은 공격의 흐름을 끊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번즈는 타격 부진 탈출을 위해 2군행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의 맹활약과는 거리가 있다. 그의 분발이 있어야 롯데 타선이 폭발력이 더해질 수 있다. 

이렇게 롯데는 투. 타에서 장. 단점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물론, 어느 팀이건 완벽한 전력으로 시즌을 치를 수는 없다. 하지만 승패 마진이 -5인 롯데로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승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3연속 위닝 시리즈로 팀이 이기는 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롯데는 5월의 시작을 KIA, SK의 대결로 한다. KIA는 시즌 초반 지난 시즌 챔피언의 모습이 퇴색된 상황이지만, 저력을 무시할 수 없고 SK는 올 시즌 두산과 함께 치열한 선두 다툼 중이고 투. 타에서 안정된 전력이다. 

모두 롯데보다 위에 있는 팀들이다. 롯데로서는 5월 도약을 위해 이들과의 대결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여기서 밀린다면 하위권 탈출의 시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다. 4월 어렵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롯데가 5월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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