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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넥센 5월 26일] 6연패, 연패 탈출 총력전도 소용없었던 롯데







부처님 오신 날로 시작한 롯데의 한주가 고난의 연속이다. 롯데는 5월 26일 넥센전에서 2 : 3으로 패했다. 롯데는 그 전주부터 시작된 연패 숫자가 더해지면서 6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는 연패 탈출을 위해 필승 불펜진을 조기에 가동했고 대타, 대주자 등 가용 전력을 모두 가동했지만, 경기 결과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8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롯데는 9위 삼성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넥센은 여러 악재들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넥센은 롯데에 연승하면서 5할 승률에 -1로 다가섰고 침체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되돌릴 기회를 잡았다. 

롯데의 최근 침체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경기였다. 우선 선발 투수 대결에서 롯데는 밀렸다. 롯데 선발 투수 윤성빈은 연패 탈출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기에는 버거운 신인이었다. 윤성빈은 초반부터 힘겹게 타자들과 상대했고 투구 수 역시 급격히 늘었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롯데는 초반 불펜 가동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윤성빈은 3이닝을 버티지 못했고 2.1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팀이 경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서 윤성빈은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이후 윤길현을 시작으로 진명호, 이명우, 오현택, 마무리 손승락까지 최고의 불펜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들의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다음 경기 등판에 지장을 줄 수 있었지만, 롯데의 불펜 운영은 과감했고 결과도 좋았다. 하지만 타선의 응답이 없었다. 주초 등판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진명호, 오현택, 두 필승 불펜 투수들의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에 작은 위안을 가져야 했다. 

롯데가 조기 불펜 가동의 총력전으로 나서는 사이 넥센은 선발 투수 브리검의 호투로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 가능했다. 브리검은 1회 초 롯데 손아섭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거듭된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면서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특히, 4회 초 무사 1, 3루 위기를 탈삼진 3개로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장면은 브리검에게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브리검은 5회 초 1사 2루, 6회 초 무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막았다. 올 시즌 투구 내용에 비해 승리가 적었던 브리검은 팀의 초반 리드를 유지한 채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고 넥센 불펜진이 한 점차를 지켜내면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마무리 조상우가 엔트리 제외되면서 재편된 넥센 필승 불펜진은 이보근, 오주원, 마무리 김상수까지 모두 무실점 투구로 안정감을 보였다. 

이런 넥센 마운드의 호투는 바꿔 말해 롯데 타선의 결정력 부족을 의미했다. 롯데는 초반 선제 2득점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곧바로 반격당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전 연패 때와 같은 패턴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다시 상황을 재 반전시킬 기회가 많았다. 앞서 언급한 4회 초 무사 1, 3루 기회는 롯데에게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롯데는 선두 타자 이병규가 행운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 타구는 외야 플라이볼이었지만, 넥센 외야수들의 판단 실수로 3루타가 됐다. 이 3루타로 넥센 선발 투수 브리검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후속 타자를 볼넷을 내보내며 롯데의 대량 득점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신본기, 번즈, 대타 정훈까지 모두 브리검의 투심,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롯데는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이후에도 수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과 연결되는 적시타나 팀 배팅이 나오지 않았다. 연패가 다시 길어지면서 커진 부담감이 영향을 주는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지 위해서는 중심 타자의 활약이 필요했지만, 4번 타자 이대호가 무안타로 부진하면서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롯데는 3번 손아섭이 2안타 2타점, 5번 이병규가 2안타로 분전했지만, 4번 타순에서 흐름이 끊어졌다. 이 외에 하위 타선 역시 부진하면서 팀 공격이 원할지 않았다. 손아섭의 2점 홈런 외에 집중 안타와 적시타가 없었다. 롯데는 대타, 대주자 카드를 모두 동원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팀 공격이 부진하면서 롯데의 마운드 총력적인 빛을 잃었다. 

롯데는 연패 과정에서 팀의 장점이 사라지고 단점이 다시 도드라졌다. 마운드는 선발 투수진이 듀브론트 외에는 모두 부진했고 불펜진도 흔들렸다. 타선은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냈고 수비는 패배로 연결되는 실책으로 상황을 더 어렵게 했다. 시즌 개막 후 연패에 허덕이던 롯데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이맘때도 투. 타에서 모두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름 이후 대반전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기억이 있다. 현재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져있는 선수들이 복귀하고 분위기를 추스른다면 상승 반전의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올 시즌은 지난 시즌 하위권 팀들이 선전하면서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전력을 정상으로 돌려놓는다 해도 때를 놓칠 수 있다. 얼마 전까지 위닝 시리즈를 이어가면 안정감을 보였던 팀이 연패로 다시 빠져드는 등 전력의 기복이 크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일은 아니다. 롯데로서는 연패 탈출과 함께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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