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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신뢰 회복 외인 투수들, 노경은의 부활, 단단해지는 롯데 선발진







2년여의 시간이 흘러 얻은 승리의 기쁨이었다.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이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2017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던 30대 베테랑 투수 노경은으로서는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승리였다. 노경은은 5월 11일 kt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6 : 2의 승리를 이끌었다. 

노경은의 호투로 주말 3연전을 승리가 시작한 롯데는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에 이어 또다시 위닝 시리즈의 가능성을 높였다. 성적 역시 KIA와 공동 5위로 올라섰고 5할 승률에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롯데는 팀 10안타를 kt 선발 투수 니퍼트를 상대로 3회와 4회 말 집중하며 6득점했고 그렇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kt는 선발 투수 니퍼트가 초반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고 타선마저 롯데 마운드에 팀 6안타로 묶이며 경기 내내 밀리는 경기를 했다. kt는 9회 초 윤석민의 2점 홈런으로 0패를 면한 것에 만족했다. kt는 윤석민이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상. 하위 타선 모두 침체한 모습이었다. kt 선발 니퍼트는 6실점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나름 제 역할을 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벗을 수는 없었다. 니퍼트는 7이닝 10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3회와 4회를 제외하면 큰 위기 없이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한 번의 흔들림이 결국 패전과 연결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선발 투수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이전 등판보다 직구의 구위나 제구 모든 면에서 더 나아진 투구 내용이었다. 포크볼 의존도를 줄이고 구종을 다양화했고 그 공들이 맘먹은 대로 제구가 되면서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늘 문제가 되었던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페이스가 흔들리던 모습도 없었다. 노경은은 공격적이고 빠른 템포의 투구를 하면서 쉽게 쉽게 이닝을 정리했다. 노경은의 호투에 야수들의 호수비로 화답했다.

롯데 타선 역시 적절한 득점 지원으로 노경은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롯데는 3회 말 선두 타자 신본기의 몸맞는 공 이후 6안타를 몰아치며 4득점했다. kt 선발 니퍼트는 3회 말 갑작스럽게 투구 리듬이 흔들렸고 실투가 늘었다. 이 틈을 롯데 타자들을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4회 말 전준우의 2점 홈런이 더해지면서 6 : 0까지 리드폭을 더했다. 노경은의 투구 내용과 롯데 불펜진을 고려하면 승리를 예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득점 지원까지 받은 노경은은 6회까지 부담 없는 투구를 할 수 있었고 시즌 첫승으로 이어졌다. 

노경은으로서는 올 시즌이 너무나 중요했다. 두산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된 이후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매번 마지가 고비를 넘지 못했던 그였다. 그가 부활의 가능성만을 확인하는 사이 롯데 선발진에는 박세웅, 김원중이라는 영건들이 자리를 잡았고 그의 입지는 더 줄었다. 2017 시즌 노경은은 1군에서 9경기 14.2이닝을 투구했을 뿐이었다. 코치진의 오더 실수로 그가 4번 타자로 나서는 해프닝이 있었던 그 경기에서 최고의 투구를 했지만, 그 이후 노경은의 모습을 1군에서 찾기 어려웠다. 

올 시즌 노경은은 선발 투수 후보군에 있었지만, 1군 엔트리 진입 여부는 불투명했다. 실제 노경은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노경은은 2군에서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롯데 선발 투수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노경은은 대체 선발 투수로 콜업되는 기회를 잡았다. 노경은으로서는 1군 선발 등판 기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줘야 했다. 만약 부진하다면 또 다른 투수에 그 자리를 내줘야 하는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불펜 투수로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가능성을 보였고 4월 21일 SK 전을 시작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물론, 완벽하게 선발 투수 한자리를 차지한 건 아니었다. 노경은은 호투를 이어가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노경은은 4월 21일 SK전 5이닝 무실점, 4월 27일 한화전 6이닝 2실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다. 5월 4일 SK 전에서 5이닝 5이닝 5실점으로 주춤했지만, 자책점은 3점뿐이었고 수비 실책 등 불운이 큰 영향을 주었다. 이전 3번의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노경은은 5월 11일 kt 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시즌 첫승에 성공했다. 이전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었던 노경은이었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호투와 야수들의 지원이 적절히 조화됐다. 

이렇게 노경은이 선발 투수로서 자리를 잡으면서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 운영은 한 층 수월해졌다. 아직 베테랑 송승준과 영건 박세웅이 부상 회복 중이지만, 이들이 없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5인 로테이션 운영이 가능해진 롯데다.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 레일리가 5월 들어 기대했던 역할을 하기 시작했고 노경은이 이전의 반짝 호투를 하던 선발 투수가 가 아닌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자리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젊은 선발 투수 김원중도 최근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인 윤성빈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점 발전하는 투구를 하고 있다. 불안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 붕괴를 걱정했던 것과는 큰 차이다. 

롯데는 새롭게 필승 불펜 투수로 자리 잡은 오현택, 진명호, 손승락에 최근 1군에 콜업된 윤길현이 안정감을 보이고 있고 배장호, 이명우, 장시환도 추격조로 점점 나아지는 투구를 하고 있다. 현재 롯데 마운드는 시즌 초반 기대했던 안정감에 점점 근접하고 있다. 여기에 송승준, 박세웅이 복귀하고 지난 시즌 필승 불펜 투수였던 박진형, 조정훈까지 가세한다면 선발과 불펜 모두가 업그레이드될 여지도 있는 롯데다. 이점에서 노경은의 5월 11일 경기 호투는 최근 롯데 상승세에 탄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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