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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KBO 리그 첫승, 부활 가능성 확인한 롯데 듀브론트








롯데가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의 호투에 힘입어 5월을 승리로 시작했다. 홈팀 롯데는 5월 1일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 듀브론트의 7이닝 무실점 투구와 외국인 타자 번즈의 2타점 활약을 묶어 4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그들의 순위를 9위에서 8위로 한계단 더 끌어올렸고 7위 KIA에는 반경기차 5위 kt와의 승차도 1경기 차로 줄였다. 

롯데는 승리와 함께 최근까지 강력한 교체 외국인 선수 후보였던 듀브론트가 부활 가능성을 확실히 보였다는 점이 더 반가운 경기였다. 이전 6경기 등판에서 승리가 없었던 듀브론트는 구위와 제구 모든 면에서 기대와는 거리가 먼 투구 내용이었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 역시 퇴색되는 상황이었고 무엇보다 신뢰를 잃고 말았다. 팀 성적까지 하위권을 맴돌면서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한 카드로 그의 교체가 고려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듀브론트는 4월 25일 kt전에서 회복 가능성을 보였고 5월 1일 경기에서 더 달라진 투구를 했다. 듀브론트는 7이닝을 100개 이내로 투구하며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6피안타가 있었지만, 볼넷을 2개만 허용하며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했고 직구와 변화구의 조화도 잘 이루어졌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포수 나종덕과의 호흡도 좋았다. 듀브론트는 경기 초반 수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며 강한 멘탈을 보여주었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투지도 돋보였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절실함이 느껴지는 투구였다. 






그의 절실함은 결과로 이어졌다. 듀브론트는 KIA의 원투 펀치 준 한 명인 외국인 투수 헥터와의 맞대결이라는 부담도 이겨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롯데 타선은 헥터에 초반 고전했지만, 듀브론트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5회 말 손아섭, 6회 말 번즈의 적시 안타로 각각 1득점하며 그에게 승리 투구 요건을 만들어주었다. 

고비는 있었다. 6회 초 듀브론트는 내야 수비 실책이 겹치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KIA 4번 타자 최형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KIA 3루주자 버나디나가 플라이를 포구하기 전 3루 베이스를 먼저 떠난 것으로 인정되어 아웃 처리되면서 이닝을 종료되는 행운으로 실점을 막았다. 듀브론트로서는 그 실점이 있었다면 승리 투수 기회가 사라질 수 있었다. KIA의 강한 어필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듀브론트의 승리 투수 요건은 지켜졌다. 

롯데는 불펜진을 8회부터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8회 진명호, 9회 오현택이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내며 팀 완봉승도 완성했다. 롯데는 8회 말 번즈의 1타점 3루타와 신본기의 이어진 적시 안타로 추가 2득점하며 4 : 0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고 최근 등판 이닝이 많았던 마무리 손승락을 아끼며 승리하는 이중의 효과도 얻었다. 

KIA는 선발 투수 헥터가 6이닝 9피안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내며 관록투를 선보였지만, 타선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고 6회 초 불운으로 동점 기회를 놓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반 불펜진마저 추가 실점하면서 KIA는 팀 3연패에 늪에 빠졌다. 선발 투구 헥터는 패전을 떠안았다. 

롯데는 공격에서 5번 타자 민병헌이 3안타 경기를 하며 활발한 공격을 했고 상위 타선의 손아섭, 이병규가 2안타 경기를 하며 팀 공격에 힘을 더했다.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듀브론트와 함께 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었던 번즈는 7번 타순에서 필요할 때마다 적시 안타를 때려내며 반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부진을 거듭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모처럼 제 몫을 다해주며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경기였다.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롯데로서는 듀브론트가 KIA 전과 같은 투구를 해준다면 고민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등판으로 일주일 2번 등판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듀브론트가 일요일 강타선의 SK 전에서도 좋은 투구를 한다면 그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아직은 듀브론트의 반전을 확신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와 함께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도 불안감을 노출하며 2군행을 경험했던 외국인 타자 번즈가 타격에서 반전 조짐을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번즈는 삼진 1개가 있었지만, 타석에서 상당한 집중력을 보이며 유인구에도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2안타는 모두 2루타와 3루타로 장타였다. 수비도 깔끔했다. 잠깐의 반전이라 할 수도 있지만, 주요한 반전 모멘텀을 만든 건 분명해 보인다. 

롯데는 5월 반격을 기대하고 있다. 그 시작은 좋았다. 최근 KIA의 팀 경기력이 다소 떨어져 있었지만, 상대 주력 선발 투수를 상대로 접전을 승리로 가져왔다는 점은 다음 경기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긍정적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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