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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넥센 5월 25일] 힘 빠진 거인들 길어지는 연패, 롯데







어느새 5연패다. 롯데가 삼성과의 3연전 전패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5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는 5월 25일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2 : 12로 완패했다. 롯데는 마운드, 공격, 모든 면에서 넥센에 압도당했다. 롯데는 지난주 일요일부터 시작된 연패를 끊지 못했다. 5월 들어 호투를 이어가던 롯데 선발 투수 김원중은 3.2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공격에서도 팀 7안타가 산발에 그치면서 득점력이 떨어졌다. 손아섭이 솔로홈런, 채태인이 2안타로 분전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롯데는 엔트리 변동을 통해 포수 김사훈과 불펜 투수 배장호를 2군으로 내리고 나원탁, 구승민을 1군에 콜업하는 변화를 꾀했지만, 교체 포수로 출전한 나원탁과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 모두 활약도가 미미했다. 

최근 연이은 악재가 팀 분위기가 침체한 넥센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선발 투수 최원태가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경기 중심을 잡아주었고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손쉬운 승리를 했다. 최원태는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부상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홈런 2개 포함 4타점으로 모처럼 거포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주전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고 있는 외야수 김규민과 유격수 김혜성은 각각 3안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팀 15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공략하며 마운드를 도왔다. 







이렇게 넥센이 대승으로 팀 분위기를 새롭게 한 반면 롯데는 경기력 저하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롯데로서는 넥센과의 3연전이 연패 탈출과 함께 상승 분위기를 다시 만들 기회로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넥센은 최근 주전들이 잇따른 부상으로 정상 전력이 아니고 구단주 문제로 구단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주전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 조상우가 경기 외적인 문제로 엔트리 제외되면서 약해진 전력은 더 약해졌다. 당연히 팀 사기도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이런 넥센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마운드는 선발 투수가 초반에 무너졌고 그나마 좋은 흐름을 유지하던 타선마저 부진했다. 롯데는 지난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서 아쉬운 패배가 이어진 것이 분명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승리가 보이던 2경기를 역전패로 내준 이후 목요일 경기에서 완패당하며 연패가 길어졌다. 아쉬움이 쌓이면서 선수들의 피로감이 더해졌고 팀 사기도 떨어졌다. 대구를 거쳐 서울로 긴 이동을 하면서 부담은 더해졌다. 

더 큰 문제는 연패 기간 롯데를 지탱하던 투. 타의 전력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5월 롯데 상승세의 발판이었던 마운드가 이전과 달랐다. 화요일 선발 등판한 듀브론트 외에 레일리, 노경은은 모두 초반 실점을 하면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불펜진 역시 필승 불펜 오현택, 진명호가 동반 부진했다. 일시적 부진일 수 있지만, 투 불펜 투수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재활에 주력했었다. 최근 등판 횟수가 늘어나면서 힘이 떨어질 시점이기도 했다. 팀 연패가 길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휴식의 시간을 가졌지만, 다음 등판에서 좋았던 투구 내용을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또한, 수비도 흔들리고 있다. 연패 기간 롯데는 수비 불안으로 경기를 사실상 내주 경기가 상당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주전 유격수 문규현의 수비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더불어 외국인 선수 번즈마저 장점인 수비력이 이전보다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센터라인의 수비가 약해졌다. 상황에 따라 수비 포지션을 변경하는 현재의 팀 운영에 변화가 필요하 시점이다. 
팀 타선도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기존 중심 타자들의 활약도는 여전하지만, 외국인 선수 번즈의 긴 타격 부진은 하위 타선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 반전하지 못하는 번즈는 최근 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주전 외야수 민병헌이 빠진 자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자원인 김문호는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백업 자원인 나경민은 타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시즌 초반 극강의 타격감을 과시하던 베테랑 이병규도 그 기세가 다소 사그라들었다. 최근 타격에서 상당한 활약을 했던 정훈 카드도 대타로서는 유용했지만, 선발 출전한 정훈은 평범했다. 최근 롯데는 공격의 흐름이 이어지지 못하고 끊어지는 모습이다. 롯데는 선발 라인업과 타순 변경을 자주 시도하고 있는데 연패 기간에는 그 효과가 없었다. 고민의 결과가 나쁘게 작용하는 롯데다. 

팀 전체적인 부진 속에 롯데는 어렵게 도달했던 5할 승률이 무너졌고 승패 마진이 -4가 됐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 속에 순위는 8위로 떨어졌다. 최근 연승 중인 9위 삼성과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현재 상황은 시즌 초반 연패를 거듭했던 그때의 모습이다. 더 밀리며 하위권으로 순위가 고착될 수도 있다. 

롯데는 앞으로 전력에 가세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는 점에서 희망적이지만, 그들이 돌아오는 시점에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그 효과는 크게 반감될 수밖에 없다. 롯데로서는 남은 5월 지금이 침체 국면을 하루라도 빨리 극복해야 하지만, 아직은 그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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