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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추가된 롯데의 고민, 반등하지 못하는 에이스 린드블럼





힘겨웠던 수도권 원정 9연전을 마치고 돌아온 홈 첫 경기, 롯데는 6월 17일 SK전에서 에이스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워 분위기를 전환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1 : 12의 참혹한 대패였다.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의 5이닝 10피안타 5실점의 부진과 함께 불펜진이 부진이 겹쳤고 타선이 SK 에이스 김광현에 꽁꽁 묶이면서 경기 내내 밀리는 경기를 했다. 결과는 말할 것도 없었다. 


6월 들어 부진했다가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 모두 승리하며 상승 반전한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조화 속에 손쉬운 승리를 했다. SK는 4연승에 성공했고 4위로 올라섰다. 최근 4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김광현은 에이스다운 투구를 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SK 타선은 19안타를 쏟아내며 주중 3연전의 타격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SK는 타격 부진으로 7번 타순까지 내려간 간판타자 최정의 부진이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상.하위 타선이 골고루 활약했다. 박재상은 승부 흐름을 가져오는 솔로 홈런 포함 4안타의 맹타를 기록했고 김재현과 이재원은 3안타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롯데는 긴 원정 9연전의 후유증 탓이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경쾌하지 않았다. 타선은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무기력했다. 김광현을 상대로 5회 말 무사 1, 2루, 7회 말 1사 1, 2루 득점기회에서도 집중력을 나오지 않았다. 팀 완봉패를 면한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여기에 마운드까지 쉽게 무너지면서 롯데는 일찌감치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경기 운영을 해야했다. 


롯데로서는 에이스 린드블럼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패배 이상으로 고민을 더하게 했다. 4월 극심한 부진 이후 5월 한 달 반등하는 듯 보였던 린드블럼이었지만, SK전을 포함한 6월에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방어율이 11점에 이를 정도로 난타당하고 있다. 제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많피 홈런과 안타를 허용하는 문제점이 다시 커지고 있다. 


SK전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1회 1사 3루, 2회 1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린드블럼은 선발 투수들이 항상 어려워하는 초반 고비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3회 초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한 데 이어 4회 초 집중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SK는 6개의 안타를 집중하며 린드블럼을 상대로 빅 이닝을 만들어냈다. 


린드블럼에게 아쉬웠던 건 상대의 도루 실패로 주자가 없어진 상황에서 박재상에 홈런을 허용하며 공격 흐름을 다시 이어가게 했다는 점이었다. 에이스가 흔들리자 롯데는 상대의 평험한 타구를실책성 플레이로 2루타를 만들어 주는 등 수비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4회 초 린드블럼은 40개가 넘는 투구를 하며  4실점하고 나서야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SK의 5 : 0리드는 롯데에 큰 부담이 됐다. 팀의 득점 지원에 SK 선발 김광현은 부담을 덜고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롯데는 린드블럼에 이어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하며 반격의 가능성을 만들어보려 했지만, 이성민, 김성배 두 불펜 투수가 대량 실점하며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에이스 대결의 결과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린드블럼은 5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탈삼진 6개를 기록할 정도로 구위는 살아있는 모습이었다.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82이닝 투구를 하면서 린드블럼은 74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탈삼진 능력을 보이고 있다. 35개의 볼넷으로 볼넷 대비 삼진 비율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0.280에 이르는 높은 피안타율과 16개의 많은 피홈런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집중타를 허용하거나 홈런포 허용으로 무너지는 경기가 늘었다는 점은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그만큼 실투의 비율이 늘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상대 타자들은 그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와 홈런으로 연결하고 있다. 당연히 실점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유로 선발 투수의 중요한 덕목인 퀄리티 스타트는 5경기에 불과하다. 제1선발 투수로서는 부족함이 느껴지는 수치다. 


그와 함께 원투 펀치를 구성하고 있는 레일리가 꾸준한 투구로 신뢰감을 높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는 롯데로서는 에이스가 부진이 분명 아쉬운 점이다. 이미 시즌이 진행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이유가 있을 수 없고 지난해와 달리 충분한 휴식일을 두고 등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 부진으로 볼 수 없는 린드블럼이다. 


롯데는 여전히 그를 신뢰하고 있지만, 그의 투구는 이와 정비례하고 있다. 롯데 팬들은 힘든 시즌 보낸 지난 시즌 200이닝이 넘게 투구하며 고군분투한 그를 기억하고 있다. 린드블럼 역시 선행을 이어가며 팀과 높은 친화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성적으로 말해야 하는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그의 부진은 결코 쉽게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한 명의 선발 투수가 아쉽지만, 지금의 투구 내용이라면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치거나 하는 등의 변화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롯데지만, 해결하지 쉽지 않은 고민이 더 늘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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