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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kt 6월 2일] 박세웅, 주권, 여름밤 수 놓은 영건들의 호투 대결





박세웅과 주권, kt의 1차 지명선수로 kt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주목받았던 두 젊은 투수가 적이 되어 선발 대결을 펼친 롯데와 kt의 6월 2일 경기는 kt의 승리였다. kt는 투수전으로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10회 초 2사 후 배병옥의 적시 안타에 힘입어 2 : 1로 승리했다. kt는 연패를 끊었고 팀의 새로운 마무리 김재윤은 경기 큰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김사율은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단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1 : 1로 맞서던 9회 말 1사 3루의 끝내기 기회를 잡았지만, 여기서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지 못한 롯데는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을 수 없었고 3연승에도 실패했다. 롯데는 박세웅, 이정민 두 투수만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주력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양 팀의 경기는 전날 롯데의 2 : 0 승리때와 비슷한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그리고 그 투수전을 이끈 건 젊은 선발 투수들이었다. 롯데 박세웅과 kt 주권은 패기있는 투구로 상대 타선에 맞섰다. 결과도 좋았다. 박세웅은 8이닝을 투구하면서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투구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8이닝 1실점, 롯데 박세웅)


투구 수는 110개를 기록했고 1실점은 내야진의 실책에 따른 것으로 비자책이었다. 지난 등판에서 구위 저하 현상을 보였던 박세웅은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kt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위기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3회 초 수비 실책으로 실점하고 계속된 위기에서도 침착한 투구를 이를 극복했다. 이후에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안정감을 유지했다. 한계 투구수를 넘어선 8회에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맞선 kt 주권의 투구 내용도 훌륭했다. 연패 중인 팀 상황까지 겹치며 압박감이 상당한 경기였지만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미 롯데와의 경기 직전 넥센전에서 프로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던 주권은 그때의 완봉투가 우연이 아님을 보여줬다. 주권은 박세웅보다 직구 스피드는 다소 떨어졌지만, 공을 낮게 제구하면서 곁들인 변화구의 조합이 잘 이루어졌다. 그 역시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4회 말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한 장면이 있었지만, 1실점으로 이를 극복하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주권은 7이닝을 투구하면서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투구로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이렇게 뛰어난 투구를 한 두 선발 투수였지만, 누구도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볼 수는 없었다. 그만큼 두 투수의 투구내용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했다. 타선의 지원 부족을 탓하기도 힘들었다. 3회 롯데에서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양팀 야수들의 호수비도 두 젊은 투수들의 호투에 힘이 됐다. 


결국, 선발 투수대결에서 가리지 못한 승부는 불펜진이 가동된 경기 후반 결정됐다. 연패 탈출이 급선무였던 kt는 투구 수 100개에 이른 선발 주권을 대신에 홍성용을 시작으로 마무리 김재윤, 이후에는 심재민, 김사율까지 연이어 마운드에 올리며 실점을 막았다. 마무리 김재윤은 9회 말 롯데 강민호에 팬스 상단 철망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고 1사 3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후속 타자인 정훈, 문규현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마무리 투수다운 위력을 보였다. 


이런 kt에 맞선 롯데는 이전 2경기에서 주력 불펜진을 연이틀 가동한 상황에서 불펜투수 선택에 제한이 있었다. 롯데는 박세웅에게 8회까지 마운드를 맡겼고 9회부터 베테랑 이정민으로 마운드를 이어갔다. 이정민은 9회 초 kt 공격은 잘 막아냈지만, 연장 10회 초 2사 2루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 실점은 팀과 자신의 패전과 연결됐다. 롯데로서는 9회 말 경기를 끝내지 못한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롯데는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고 최근 부진했던 선발 투수 박세웅이 살아났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다만 경기중 자신의 타구에 맞아 교체된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부상 정도가 앞으로 경기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주권이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했다는 점이 승리를 더 기쁘게 했다. 하지만 타선이 주중 3연전 기간 만족할만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었다. 


롯데와 kt의 6월 2일 경기는 분명 희비가 엇갈리는 승부였다. 하지만 팀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들의 호투하면서 선발 투수로서 역량을 발휘했다는 점에서는 양 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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