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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kt, 스토브리그 큰 손 이번엔 정말?







2017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FA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시작된다. 스토브리그의 서막을 여는 FA 시장에 대해 각 팀이 대하는 자세는 다르지만, 전력 강화에 필요한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크다. 해마다 FA 시장의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계약 금액은 매년 크게 올랐다. 이제는 4년간 100억 계약이 놀랍지 않을 정도다. 우리 프로야구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면 지나친 측면이 있지만, 우수한 선수에 대한 수요는 시장가를 지속적으로 상승시켰다. 

다만, 이런 과열 시장의 이면에서 제도의 문제로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는 흔히 말하는 준척급 FA 선수들을 위하 FA 등급제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다수의 선수들의 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보상 선수 규정이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현 제도에서 대형 계약은 몇몇 선수들만 그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는 어떤 대형 계약이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지 궁금해진다. 

이런 FA 시장에서 최하위 kt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제10구단으로 창당한 kt는 1군 리그에 참가한 2015시즌부터 줄 곳 최하위에 머물렀다. 성적도 최하위였지만, 경기력도 최악이었다. 3년간 kt는 단 한 번도 승률 4할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런 kt의 성적표는 제9구단으로 창단 후 단 기간 내에 강팀으로 자리한 NC와 크게 비교됐다. NC는 창단 과정에서 확보한 다수의 유망주와 함께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한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NC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kt는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딘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FA 선수 영입 등 스토브리그의 성과도 크지 않았다. 전력 보강이 지지부진하면서 kt는 매 시즌 힘겨운 승부를 해야 했다. kt는 나름 과감한 트레이드 등을 통해 전력 강화를 시도했지만, 그 성과는 크지 않았다 결국, 팀 창단 감독이었던 조범현 감독은 2016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kt는 김진욱 감독을 새롭게 영입해 올 시즌 분위기 전환을 기대했지만, 초반 반짝 선전 이후 제자리로 돌아가고 말았다. 결국 2017 시즌 kt의 성적표는 지난 2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몇몇 유망주들의 성장이 위안이었지만,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이런 kt의 부진은 결국, 팀 운영에 있어 구단의 의지 부족의 문제와 연결된다. kt는 구단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모기업이 대기업군에 속하지만, 여전히 공기업적 성격이 강하다. 의사 결정에 있어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등 신속한 결정이 어렵다. 구단에 대한 투자 결정은 대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쉽지 않다. 이는 과감한 투자를 어렵게 한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kt의 프런트는 그동안 구단 운영에 상당한 난맥상을 노출했다. 일각에서는 kt가 프로야구팀 운영에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정도였다. 부족한 투자와 프런트의 역량 부족, 부족한 선수 자원 등 문제가 겹치면서 kt는 발전의 가능성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대표적으로 매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kt는 전력 보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그 의지는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폭등하는 FA 시장가에 kt는 지갑을 열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과감한 투자보다는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했다. 올 시즌 팀 에이스로 활약한 피어밴드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큰 활약했던 타자 로하스가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어느 정도 덜어주었지만, 피어밴드는 이미 수년간 KBO 리그를 경험했던 선수였다. 엄밀히 kt의 노력으로 영입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로하스는 영입 당시 기량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다행히 뛰어난 가성비를 보이며 팀 중심 타자로 자리했지만, 운이 좋았다는 표현이 맞는 영입이었다. 

결과적으로 전력 강화에 대한 kt의 미온적인 대처는 팀을 만년 최하위 팀으로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kt가 연고로 하고 있는 수원 지역 팬들의 성원을 이끌어내기는 불가능하다. 언론의 관심도도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직은 프로야구를 운영하는데 기업 홍보효과가 큰 목적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kt라는 기업 이미지에도 결코 좋은 영향을 줄리가 없다. 어느새 kt는 투자에 인색한 구단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이번에 맞이하는 스토브리그에서 kt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 FA 선수에 대한 적극적인 영입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장타력을 겸비한 3루수 황재균과의 100억 계약설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황재균의 kt 행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황재균 계약설과 함께 kt는 올 시즌 공포의 너클볼을 앞세워 에이스 역할을 했던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와 1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으로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t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kt는 오랜 기간 넥센의 트레이닝 파트를 담당했던 이지풍 코치를 영입했다. 이지풍 코치는 현 넥센 시절 선수들에 맞는 맞춤형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며 이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이지풍 코치가 오랜 기간 일했던 넥센을 떠나 kt로 향했다는 건 상당한 호조건을 제시받지 않고는 힘든 일이다. 이 밖에 kt는 코치진 개편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팀을 새롭게 하려는 움직임이 분명 감지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전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선수 자원의 확충이 필수적이다. 당장 가장 빠른 방법은 외부로부터의 영입이다. kt는 이번에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연결되고 있는 황재균 외에 또 다른 FA 영입이 기대된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이전과 다른 투자가 예상된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도 전력 보강이 가능하다. 이번 2차 드래프트는 하위권 팀에 유리한 구조다. 최하위 kt가 좀 더 나은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kt는 팀 창단 당시 팀명인 위즈, 마법사라는 팀명에 어울리는 젊은 팀의 깜짝 돌풍을 기대됐지만, 허약한 전력은 매 시즌 잠깐의 고춧가루 부대 역할로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시즌 초반 마운드의 힘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한계를 드러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분명 형성될 수 있는 시즌이었다. 이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kt가 스토브리그에서 양치기 소년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을지 kt가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스토브리그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kt 위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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