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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불안 요소 가득 정규리그 2위 NC, 상위 팀 저력 보일까?





정규리그 2위 NC와 포스트시즌 상승세의 팀 LG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2014시즌 준PO에서 한 차례 대결한 바 있는 양 팀의 두 번째 포스트시즌 만남이다. 당시 LG는 NC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신생팀으로 단기간에 상위권 팀으로 발돋움했던 NC는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었다. 

2년이 지나 다시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양팀의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 NC는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자리했다. 올 시즌 NC는 정규리그 1위 두산과 큰 격차가 있었지만, 0.589의 높은 승률로 여유 있게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2014년부터 내리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큰 경기에 대한 경험도 쌓였고 삼성의 중심타자로 4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주축이었던 박석민을 올 시즌 FA로 영입하면서 전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에 비해 LG는 정규리그 5할을 턱걸이하며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을 해야 했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준비를 한 NC와는 큰 차이가 있다. 정규리그 공.수.주에 걸친 성적 지표도 NC가 앞서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NC가 앞선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올 시즌 후반기, 포스트시즌 분위기 예상치 못한 변수들은 NC의 우세를 장담할 수 없게 하고있다. 



LG는 시즌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로 하위권에서 4위로 도약했다. 그 과정에 9연승의 기록을 쌓기도 했다. 후반기 성적만 본다면 최상위권 승률이었다. LG는 이 상승세를 포스트시즌까지 그대로 이어갔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고비를 넘긴 LG는 3위 넥센과의 준플레오프를 3승 1패로 끝내며 포스트시즌 더 높은 계단으로 올라섰다. 그 과정에서 LG는 허프, 류제국, 소사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이며 호투했고 불펜진은 신.구, 좌.균형까지 잘 이루어지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야수진 역시 젊은 선수들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포스트시즌 상승세를 더 가속화 했다.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끝내면서 체력도 비축한 LG다. 

이런 LG에 맞서야 하는 NC의 상황은 외적 변수로 최상의 전력이 아니다. 우선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인 이재학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재학은 올 시즌 내내 승부조작 연루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찰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혐의를 완전히 벗지 못했다. NC는 그의 결백을 믿고 시즌 중 잠시 2군에 내렸다 다시 1군 경기에 나서도록 했다. 이재학은 올 시즌 12승 4패를 기록하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하지만 검증된 선발 투수인 이재학을 NC는 포스트시즌에 활용할 수 없게됐다. 사그라지지 않는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NC는 이재학의 자리를 시즌 중반 대체 선발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금강, 구창모 등으로 메워야 하지만, LG의 토종 선발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외국인 선발 투수 역시 NC는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다. NC의 해커, 스튜어트, 두 외국인 투수는 모두 10승 이상을 달성하기 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그 활약도가 떨어졌다. 여기에 두 투수는 시즌 중간 부상으로 상당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충분한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포스트진에서 호투한 LG의 허프, 소사에 우위를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NC는 선발진의 불안감을 마무리 임창민을 필두로 한 불펜진 활용으로 덜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NC의 불펜진은 강하다. 특히, 마무리 임창민에 김진성, 원종현으로 이루어진 필승 불펜진은 정규시즌 큰 위력을 보였다. 하지만 수준급 좌타들이 많은 LG에 맞설 확실한 좌완 불펜 투수가 부족하다. 구창모, 임정호가 그 역할을 하겠지만, 구창모는 선발등판 가능성이 있고 임정호는 올 시즌 부진했다. 거의 모든 불펜 투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LG 불펜진과 비교해 수적으로 열세다. NC로서는 필승 불펜진을 뒷받침할 또 다른 불펜 투수들의 선전이 절실하다. 

이런 NC 마운드 불안을 덜어줄 타선에도 변수가 있다. 중심 타자 테임즈가 음주운전 적발에 따른 징계로 1차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보다 활약도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 타자로서의 위치는 변함이 없었다. 1차전의 중요성이 큰 포스트시즌에서 그가 나설 수 없는 건 큰 악재다. 조영훈 등 그를 대체할 백업 자원이 든든하지만, 테임즈가 타선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문제는 2차전부터 그를 출전시킨다 해도 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테임즈는 물론, 팀에 큰 부담이다. 

만약 주변의 부정적 여론에 테임즈의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부진한 타격을 한다면 NC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타 리그 진출이 유력한 테임즈는 올 시즌이 KBO리그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팀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테임즈로서는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명예롭게 마무리하고픈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NC는 테임즈가 마음을 다잡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경기에 나서기를 바랄 것으로 보인다. 

테임즈가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NC는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심 타선에 기동력을 갖춘 타자들이 상.하위 타선에 포진한 위력적인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LG 마운드가 강하지만, NC 타선이 정상적이라면 부담이 될 수 있다. 단기전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게 타선이라 하지만, NC는 타선의 힘을 믿고 어려움을 돌파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NC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 나선 포스트시즌임에도 여유를 가지게 힘들다. 여러 악재의 잔상이 여전히 남아있고 전력을 모두 가동하기 어렵다. LG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LG의 기세를 잠재우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NC다. 하지만 NC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수년간 누적된 큰 경기 경험도 큰 자산이다. 팀의 어려움이 선수들을 더 강하게 뭉치게 할 수 있다, 과연 NC가 불안요소들을 잠재우고 정규리그 2위 팀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LG 돌풍의 또 다른 희생자가 될지 궁금한 플레이오프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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