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16 프로야구] 그 끝을 향해가는 4, 5위 경쟁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결말을 향하고 있다. 1위 두산과 2위 NC, 3위 넥센이 일찌감치 사다리꼴 포스트시즌 대진의 한 자리씩을 차지한 가운데 가장 아랫자리인 4, 5위 팀도 LG, KIA로 사실상 결정됐다. 10일 3일 삼성전에 승리한 LG, kt전에 승리한 KIA 모두 포스트시즌을 위한 마지막 고지를 넘어선 느낌이다. 

LG는 남은 경기 전패를 해도 최소 5위를 확보했다. 5위 KIA에 1.5경기 차로 앞서있는 LG는 4, 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 함께 전경기를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유리함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류제국과 우규민, 두 토종 선발 투수와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소사,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한 좌완 외국이 투수 허프로 구성된 강력한 선발진과 젊은 마무리 임정우를 중심으로 신. 구 조화를 이룬 불펜진까지 한층 단단해진 마운드는 포스트시즌에도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성공적인 리빌딩으로 주전으로 자리잡은 젊은 선수들과 박용택, 정성훈 등 베테랑들의 조화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된다. 무엇보다 전반기 하위권에 자리했던 어려움을 이겨내고 후반기 분전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점은 기세상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다. 






LG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2경기 차로 자신들을 추격하고 있는 SK가 신경 쓰이지만, 1승만 더 거둔다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할 수 있다. 희박하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추격의 여지도 남아있다. 한 동안 연패에 빠지면 침제했던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는 점으 고려하면 추격 당하기 보다는 추격하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큰 KIA다. 하지만 현재 LG의 팀 상황은 극적인 4위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이점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지만, KIA는 모처럼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2009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후 포스트시즌에서 힘을 내지 못했던 KIA였다. KIA는 수년간 선수 영입에 투자를 하고 새로운 홈 구장을 개장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힘썼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의 갈증을 풀지 못했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KIA는 야수진에서 젊은 선수들의 대거 기용하며 리빌딩을 시도했고 성과를 거뒀다. 부상에서 실다렸던 이범호, 김주찬, 나지완 등 중심 타자들이 꾸준히 활약하면서 KIA타선의 짜임새가 더했다. 마운드에서는 베테랑들이 확실히 중심을 잡아주고 젊은 선수들이 가량 발전을 이루며 고질적인 불펜 불안이 해소되고 단단한 마운드 구축이 가능해졌다. 올 시즌 200이닝 투구를 한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헥터의 원투 펀치는 단기전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KIA는 4, 5위 와일드카드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차지 할 수는 없지만, 홈 경기과 별 차이없는 열렬한 응원을 받을 수 있는 LG의 홈 잠실 구장에서의 대결이 그리 나쁜건 아니다. 강력한 원투 펀치가 힘을 낸다면 1패를 먼저 안고 시작하는 시리즈에서 반전을 일으킬 여지는 충분하다. 

아직 순위가 순위기 결정난 건 아니다. 야구의 의외성은 어떤 반전을 만들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LG, KIA의 4, 5위 자리를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두 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팀의 대결, 한동안 침체된 분위기에 있던 팀의 반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흥미요소가 제공됐다 할 수 있다. 

과연 LG와 KIA가 순위 경쟁의 치열함을 뚫고 4, 5위 와일드카드전을 치르게 될지 이대로 두 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상당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팀의 대결이니 만큼 두 팀의 대결은 포스트시즌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글 : 심종열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시선] 4월의 마지막 날, 강릉 사천 해변의 일출

때 이른 더위가 함께 한  4월의 마지막 주말,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하루의 휴식이 더해져서인지  보다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른 새벽 일출 장면을 담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고 둥그런 해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멋진 일출은 부지런함과 운도 함께 따라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떠나보내는 4월의 마지막 날 일출이라는 사실은  그 모습을 더 의미 있게 했습니다.  그 아쉬움을 함께 하며 강릉 사천해변에서 담은 일출의 장면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여명, 파도가 함께 하는 바위들 운무를 뚫고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아침 해 짧은 순간, 더 높이 떠오른 해 결국, 수평선과 함께 하는 해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른 새벽 하루의 시작과 함께 하는 해는 묘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이 에너지가 5월 한 달 모든 이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로 작용하길 기대해봅니다.  사진, 글 : 지후니(심종열)

[롯데 대 kt 5월 3일] 경기 흐름 뒤바꾼 심판 판정에 집중력 잃은 롯데

5월 3일 롯데와 kt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초반 분위기를 롯데가 주도했다. 롯데는 전날 9 : 0 대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kt 에이스 피어밴드를 상대로 안타를 양산했고 4회까지 롯데의 팀 안타는 9개였다. 물론, 병살타 2개에 중간에 나오면서  안타에 비해 2득점에 그친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발 투수 애디틴이 3회까지 거의 완벽한 투구를 한 탓에 롯데의 우세는 공고해 보였다.  롯데 팀  타선의 분위기라면 kt 선발 피어밴드는 더 버티기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전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해냈던 피어밴드로서는 그 기록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4회 말 kt 공격에서 상황은 급변했고 경기는 순식간에 kt 우세로 반전했다. kt 타선은 4회 말을 기점으로 폭발했고 이후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이를 기점으로 kt는  초반 불안했던 선발 투수 피어밴드마저 컨디션을 회복했고 불펜진 역시 단단한 못습을 보였다.  다. 결국, 경기는 kt의 8 : 2 승리로 마무리됐다.  초반 롯데 타선의 분위기와 선발 투수 애디튼의 투구내용을 고려하면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였다. 초반 위기를 수 없이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했던 kt 선발 피어밴드는 6이닝 10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또 한 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최근 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던 피어밴드는 모처럼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4승을 기록했다. 피어밴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 심재민, 이상화 세 명의 kt 불펜진은 단 1안타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며 단단해진 kt 불펜진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동안 타선의 부진으로 고심했던 kt는 팀 12안타에 집중력을 보이며 대량 득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kt는 박경수가 3안타, 오정복, 장성우, 정현이 각각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특히, 주전 유격수 박기혁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신...

[두산 대 KIA KS] 뜻대로 풀린 마운드 운영, 우승에 성큼 다가선 KIA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KIA의 일방적 우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KIA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 : 1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KIA는 내리 3연승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었다.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지만, KIA로서는 절대 우세한 자리를 선점한 것이 분명하다.  KIA의 3연승 배경에는 마운드으 힘이 절대적이다. 2차전이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2차전 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의 완봉투로 1 :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시리즈 1승 1패의 균형을 맞춘것 외에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1차전 우완 에이스 헥터가 두산 에이스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 밀리며 패했던 KIA는 1차전에서 이어 2차전에서도 타선마저 부진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랜 휴식에 따른 타격감 저하는 분명 피할 수 없었던 KIA였다. KIA는 2차전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그 1득점도 김주찬의 재치있는 주자 플레이와 두산 내야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어 가능했다. KIA 타선은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고전했다. 만약 먼저 득점을 허용했다면 승부는 두산쪽으로 크게 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무실점 투구로 선발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투구 수도 잘 조절하면서 한 경기를 고스란히 책임졌다. KIA로서는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마운드 소모를 줄인 최고의 승부였다.  이후 KIA 마운드 운영을 말 그대로 술술 풀렸다. 3차전 선발 등판한 팻딘은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팀 내 투수중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팻든은 7이닝 3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중 기복 있는 투구로 헥터, 양현종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팻딘이었지만, 한국시리즈 3차전 투구는 이런 불안감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투구였다. 이런 팻든과 맞대결한 두산 선발 보우덴의 부진이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