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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징비록 다시보기 10회] 전쟁에 대비하려는 류성룡의 나 홀로 고군분투








바다 건너 일본의 실력자 토요토미의 전쟁 의지가 날로 굳어지는 상황, 토요토미는 구체적인 전쟁계획을 시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일본 내 조선과의 전쟁에 반대하는 고니시를 비롯한 온건파들의 계책도 별 소득이 없었다. 이제 조선과 일본의 전면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조선으로서는 이를 대비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다.



이미 군역과 조세제도의 부패와 난맥상으로 국방 시스템이 붕괴된 조선이었다. 마침 전쟁 대비에 적극적이었던 서인 세력이 조정에서 축출되면서 전쟁에 대비를 위한 움직임은 더 지리멸렬해졌다. 조선의 왕 선조와 조정을 장악하고 있었던 동인 세력은 막연한 낙관론에 기대어 근본적인 대책에 미온적이었다. 이대로 일본의 침략을 받는다면 싸움이 될 수 없었다.



류성룡은 이런 국제 정세를 읽고 대비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동인의 영수 이산해와 정치적으로 결별을 하고 류성룡의 조세, 군역 개혁에 미온적인 선조는 류성룡에 비협조적이었다. 오히려 류성룡의 정책적 시도가 나라를 흔드는 무리한 시도임을 들어 그의 주장을 배척했다.







류성룡은 전면적인 군제 개편과 전국적인 군사력 강화를 이룰 수 없다면 수군 강화를 위한 거북선 건조와 개발이 완성단계에 이른 비격진천뢰 같은 신무기 개발만이라도 지속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 류성룡으로서는 두 가지가 최소한의 전쟁 대비책으로 여겼다. 하지만, 이미 동인 내에서도 배척된 류성룡은 정치적으로 고립무원의 상태였다. 그가 좌의정이라 해도 그의 우호세력이 절대 부족했다. 선조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류성룡에게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정치적 상황은 국방 강화를 위한 류성룡의 노력을 점점 어렵게 했다. 힘의 한계를 느낀 류성룡은 조정에 더 버틸 힘을 잃었다. 이런 류성룡에게 대사헌 이덕형이 도움을 손길을 내밀었다. 류성룡과 척을 진 영의정 이산해의 사위였지만, 이덕형은 오래전부터 류성룡을 흠모하고 있었다. 류성룡이 사면초가의 상항에 빠지자 이덕형은 관리들에 대한 감찰권을 가진 대사헌의 권한을 이용, 류성룡을 도왔다.



이덕형은 조정의 실력자였던 병조판서와 귀인 김씨의 동생의 국방 예산을 빼돌린 비리를 밝히고 이들을 압박했다. 이덕형은 비밀리에 자금을 마련 이순신이 추진하던 거북선 건조와 류성룡이 비밀리에 진행하던 신무기 개발을 진행토록 했다. 물론, 이는 선조의 뜻에 반하는 일이었다. 류성룡으로서는 선조의 노여움을 살 수 있었지만, 류성룡은 멈추지 않았다.



류성룡이 어렵게 전쟁 대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던 사이, 선조는 창천 병력 같은 명령으로 류성룡에 충격을 주었다. 선조는 한정된 국방 예산을 이유로 수군을 없애고 그 예산을 육군 강화에 돌릴 것을 명했다. 일본 침략에 대한 마지막 보루가 수군임을 인지하고 있었던 류성룡은 이에 반대했다. 이는 선조와의 대립을 불가피하게 하는 일이었고 또 다른 정치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렇게 조선은 전쟁 대비에도 국론을 모으지 못하고 국가 경영의 난맥상을 노출하며 국력이 날로 쇠퇴하고 있었다. 전쟁 대비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만약 그때 선조와 동인들의 뜻대로 수군을 없앴다면 임진왜란에서 조선은 반격할 여지를 남길 수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되는 이순신의 존재도 우리가 알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전쟁의 위협과 이에 대비하려는 류성룡의 노력은 계속 벽에 부딪히고 있다. 선조의 수군 폐지 명령을 접한 류성룡이 어떻게 이에 대처할지 현실은 류성룡의 고군 분투가 외롭고 안타깝게만 보인다.



사진 ,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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