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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허전해진 롯데 외야 , 부담 더해진 손아섭, 김문호






여름이 깊어지는 시점에 극장 경기를 연일 연출하며 상승 분위기를 탄 롯데에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와 방출이라는 큰 악재가 생겼다. 아두치는 장타력과 해결능력을 겸비한 주로 팀의 중심 타자였고 주로 중견수로 나서며 넓은 수비 폭으로 수비에서도 팀 기여도가 높았다. 아두치의 부재는 롯데 외야진의 공격과 수비에서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 


물론, 희망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롯데는 지난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서 아두치와 또 다른 중심 타자 최준석의 부재에도 시리즈를 스윕했다. 승리라는 결과와 함께 그 승리가 모두 경기 막판 끝내기 승리였다는 점은 팀 전체의 사기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그 경기에서 롯데는 아두치의 공백을 좌타자 이우민, 우타자 김민하로 메웠다. 특히, 이우민의 그의 장점인 수비력으로 안정적으로 중견수 자리를 지켰고 약점이던 타격에서도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하며 하위 타선에서 큰 활약을 했다. 여기에 2군에서 콜업된 김민하는 타격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타격감이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보였다. 




(6월 부진 김문호, 7월에는 다시 반등할까?)



롯데는 당분간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빠른 발로 대주자 요원으로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는 김재유도 출전 경기 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풀타임 시즌 경험이 없고 지속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상대 투수들에 대한 위압감은 아두치와 비교할 수 없다. 이들은 주로 하위 타선으로 기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심 타선의 부담감이 더해질 수 있다. 


롯데로서는 중심 타선에 설 수 있는 기동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를 하루라도 빨리 라인업에 채워 넣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각 리그마다 시즌이 한창이라는 점은 맘에 드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큰 걸림돌이다. 만약 영입을 결정했다 해도 그 기간 외국인 선수 부재는 여전하고 영입한 선수가 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롯데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 선택에 있어 고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때에 따라서는 외야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가 선택될 가능성도 있다. 


이 상황은 롯데 외야진에 큰 불안요소라 할 수 있다. 기존 외야 주전들이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외야수라는 전제를 해도 실전에 투입될 때까지 손아섭, 김문호, 주전 외야수들이 좀 더 공격 쪽에서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손아섭, 김문호는 팀의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하고 있고 공격 각 부분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손아섭은 팀이 1번 타자로 기동력야구까지 책임지고 있고 김문호는 대기만성의 모습을 보이며 6월까지 4할 타자로서 팀 공격을 주도했다. 당연히 이들에 대한 기대가 큰 건 당연하다. 


하지만 두 선수는 6월 들어 함께 체력전인 문제를 드러내며 힘겨운 모습이었다. 손아섭은 시즌 전 부상으로 동계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한 후유증이, 김문호는 생애 첫 풀 타임 시즌을 치르는 데 따른 체력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현재 손아섭은 3할에 못 미치는 0.290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손아섭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타율이다. 볼에 방망이를 내는 일이 많아졌고 타석에서 서두르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타격에서 부진은 수비에서도 실책빈도도 높아졌다. 


그와 짝을 이루는 김문호 역시 6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타격시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몸쪽 공 공략에 어려움이 생겼다. 이를 의식하면서 타격 밸런스도 무너졌다. 최근 김문호는 땅볼 비율이 높아졌고 타구 힘을 실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 사의 그의 타율은 4할에서 크게 떨어져 0.356을 기록하고 있는 여전히 고타율이지만, 6월 타율이 0.267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불안한 부분이다. 그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 또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분명 힘든 상황이지만, 롯데로서는 두 선수의 분전이 절실한 7월이다. 당장 올스타전 휴식이 이전까지 전반기에 롯데는 가능한 많은 승수를 기록할 필요가 있다. 롯데는 마운드에서 기존 린드블럼, 레일리, 박세웅에 신예 박진형, 트레이드로 영입한 노경은, 부상 복귀가 임박한 송승준까지 더해져 선발진이 강해졌고 손승락, 윤길현이 부상에서 돌아온 불펜진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타선 역시 최근 4번 타자로 자리한 황재균과 하위 타선의 문규현이 분전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 


다소 주춤하고 있는 손아섭, 김문호, 두 테이블 세터진이 힘을 낸다면 상승세에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마침 장마철 비로 휴식일이 주어지는 최근 일정은 타격감 유지에 어려움이 있지만, 체력 부담이 큰 두 선수에게는 좋게 작용할수도 있다. 또한 최근 팀 상승분위기도 긍정적 부분이다. 그만큼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롯데의 전력에 있어 큰 장점이 된 손아섭, 김문호 테이블 세터진이다. 뛰어난 타격 능력과 기동력, 준수한 외야수비 능력까지 갖춘 이들 테이블 세터진에 황재균, 최준석, 아두치, 강민호, 김상호, 박종윤 등이 자리한 중심 타선의 위력은 상당했다. 


지금은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과 돌발 변수로 완전체 타선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지만, 손아섭, 김문호 두 테이블 세터진의 꾸준한 활약은 롯데를 지탱하는 중요한 힘이었다. 지금의 부진도 어쩌면 이전에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데 따른 상대적 측면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부재가 상당 기간 이어질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의 역할은 분명 필요하다. 리그 최상의 테이블 세터진이라 해도 될 정도인 손아섭, 김문호, 테이블 세터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분명한 건 이들이 힘들었던 6월을 지나 7월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따라 롯데의 상승 분위기 유지에 큰 변수가 된다는 점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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