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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삼성 7월 13일] 대 역전승 롯데, 마운드 난조 극복한 불꽃 타선






그 끝을 알 수 없었던 치열한 타격전에서 롯데가 경기 후반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삼성에 치명적인 역전패를 안겼다. 아울러 3년간 이어진 삼성 제2홈구장 포항구장 연패 사슬도 끊었다. 원정팀 롯데는 7월 13일 삼성전에서 5회말까지 6 : 12로 뒤지던 경기를 13 : 12로 반전시키며 승리했다. 


팀의 6번째 투수로 11 : 12로 리드 당하던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롯데 불펜투수 윤길현은 1이닝 무실점 투구와 함께 팀의 역전으로 시즌 4승째를 따내는 행운을 누렸다. 마무리 손승락은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에도 9회 말 삼성 공격을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12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선발 투수 송승준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9피안타 7실점하고 이어나온 홍성민, 이명우까지 난타당하며 마운드가 붕괴된 상황에도 삼성의 14안타로보다 6개가 많은 20안타를 쏟아내며 경기를 뒤집는 힘을 보였다. 롯데는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한 손아섭, 이우민, 하위 타선의 문규현이 3안타 경기를 했고 다수의 선수가 2안타를 때려내며 고른 활약을 했다. 




(호타, 호수비, 롯데 외야수 이우민)



특히, 최근 하위 타선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문규현은 그 흐름을 이어갔고 항상 타격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이우민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팬들의 비판에도 그를 계속 중용하고 있는 조원운 감독의 신뢰에 화답했다. 여기에 이우민은 경기 후반 몸을 사리지 않는 호수비로 추격전을 전개하던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들과 더불어 2군에서 1군으로 복귀한 이후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심 타자 최준석은 전날 3타점 경기에 이어 2안타 2득점으로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4회 초에는 거구의 몸에도 적극적인 주루로 실책을 유발해 홈 득점하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이들과 함께 김문호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롯데가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삼성은 6점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패배의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삼성은 선발 김기태가 4.2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초반 타선이 폭발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특히, 5회 말 롯데 세명의 투수들을 상대로 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7득점 하는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 상황이라면 삼성의 승리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6점의 리드도 삼성의 승리를 하기에는 부족했다, 삼성은 두 번째 투수 장필준에 이어 백정현, 안지만, 마무리 심창민까지 필승 불펜 조를 모두 가동했지만, 모두 마운드를 안정시키지 못했다. 한 점차로 추격당한 8회 초 마무리 심창민을 조기에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 의지를 다졌지만, 심창민은 1점 차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마운드의 계속된 불안은 수비에도 영향을 주었다. 9회초 삼성은 투수 심창민의 폭투와 함께 교체 포수로 출전한 이흥련의 2루 송구 실책으로 역전 득점을 헌납하며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하위 타선인 우동균, 백상원이 2안타, 3안타를 때려내며 4타점을 합작하고 박해민, 최형우, 김상수가 2안타 경기를 하며 타선에 힘을 실었지만, 마운드가 롯데 타선에 너무 쉽게 무너지며 아픈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삼성은 다시 반 경기 차 9위로 순위가 밀리며 또다시 최하위 추락을 걱정하게 됐다. 


롯데는 타선의 힘으로 역전승을 일궈내긴 했지만, 그 중간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 젊은 불펜 투수들의 호투가 있었다. 롯데는 필승 불펜 홍성민, 이명우 카드가 실패한 이후 박시영, 김유영, 두 젊은 투수에 마운드를 맡겼다. 승부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패전처리의 느낌도 있었다. 자칫 패배의 분위기에서 이들이 집중력을 잃는다면 달아오른 삼성 타선에 추가 실점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두 투수는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마운두를 안정시켰다. 이런 마운드의 안정이 없었다면 롯데의 추격과 역전은 불가능했다. 삼성은 6회부터 타선이 조용했고 반대로 롯데는 6회부터 다시 타선의 불꽃이 뜨겁게 타올랐다. 그 결과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전날 지키는 야구에서 스스로 무너지며 패했던 롯데는 대 역전승을 통해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는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기분 좋은 승리에도 베테랑 선발 투수 송승준이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홍성민, 이명우 두 주력 불펜투수마저 부진했다는 점은 후반기 마운드 운영에 있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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