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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대 한화 8월 2일] 투.타 승부수 실패 뒤 찾아온 역전 끝내기 패, 한화






중위권 순위 경쟁의 중심에 있는 KIA와 한화의 의 8월의 첫 3연전을 여는 첫 경기 결과는 KIA의 10 : 9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이었다. KIA는 8 : 9로 뒤지던 9회 말 2득점 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7연승 질주를 이어가며 5위 SK에 한 경기차 앞선 4위를 유지했다. 5할 승률 복귀에도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삼진 3개를 잡아내며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KIA 불펜 투수 김광수는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고 교체 선수로 출전해 단 한 번 타격 기회를 가졌던 KIA 백업 내야수 박찬호는 그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경기의 영웅이 됐다. 


한화는 경기 후반까지 불펜 투수들의 호투를 바탕으로 타격전으로 전개된 경기에서 줄 곳 리드를 지켰지만, 9회 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화는 승리했다면 5위권에 바싹 다가설 수 있었지만, 패배로 6위 롯데와의 격차가 1.5경기 차로 늘어났다. 송창식, 권혁, 정우람에 선발 투수인 카스티요까지 마운드에 올린 경기에서 역전패당했다는 점이 한화를 더 아프게 했다. 






한화로서는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고 그런 흐름의 경기였다. 한화는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한화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을 정도로 상.하위 타선이 고른 활약을 했다. 팀 안타 수도 KIA보다 3개 많은 16개였다. 한화는 KIA 선발 지크를 상대로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8득점 했고 그를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나게 했다. 


한화 역시 선발 윤규진이 1회 말 6득점 하며 부진했지만, 평소와 달리 그를 길게 마운드에 서게 하는 인내심을 발휘했다. 타격전 양상의 경기임을 고려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윤규진은 1회 대량 실점 이후 안정을 되찾았고 5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윤규진은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상대적으로 오랜 이닝을 버티면서 불펜 운영에 부담을 덜어주었다. 한화는 윤규진에 이어 송창식, 권혁, 주력 불펜투수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리드를 지켰다. 송창식은 2이닝 1실점, 권혁은 1.2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합하는 투구를 했다. 


하지만 KIA 역시 선발 지크에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이 호투하며 경기의 균형을 유지했다. 양 팀 불펜진의 호투로 경기는 치열한 타격전을 뒤로하고 1점 승부로 그 양상이 변했다. 앞서가는 한호로서는 추가 득점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7회 초 한화에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기회가 찾아왔다. 한화는 선두타자 로사리오, 이어진 하주석의 연속 안타, 양성우의 내야 땅볼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나온 차일목의 적시 안타로 한화는 7 : 6의 리드를 8 : 6 두 점 차로 벌렸고 1사 1, 3루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이 기회에서 이용규, 정근우로 이어지는 타순이라면 대량 득점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한화의 허를 찌르는 작전이 역효과를 내며 한화의 공격 흐름이 끊어졌다. 1사 1, 3루에서 현재 타격 1위에 있는 이용규 타석이라면 당연히 강공이 예상되는 상황, 한화는 스퀴즈라는 예상을 깨는 작전을 펼쳤다. 문제는 번트를 하기에 상대 투구의 공이 너무 스트라이크 존에서 빗나갔다는 점이었다. 결국, 스퀴즈는 실패했고 3루 주자는 허망하게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됐다. 한화의 첫 번째 승부수가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이용규가 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아쉬움은 더 커졌다. 한화는 7회 초 1득점에 그쳤고 큰 위기를 넘긴 KIA는 7회 말 1득점으로 8 : 7 한 점차를 유지했다. 


한화의 불안한 리드는 경기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한화로서는 마지막 1이닝을 지킬 투수가 필요했다. 당연히 마무리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라야했지만, 한화는 선발 투수인 카스티요를 9회 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최근 정우람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음을 고려한 큰 승부수였다. 9회 말 KIA 공격이 최근 뜨거운 타격감의 필, 나지완, 이범호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였고 정우람이 이들을 상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마운드 운영이었다. 


하지만 카스티요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등판에 적응하지 못했다. 카스티요는 KIA 클린업 트리오에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이번에는 한화의 두번째 승부수가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계속된 위기에서 만루 작전을 펼쳤고 마무리 정우람을 뒤늦게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람은 무사 만루에서 두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2사 후 KIA 박찬호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박찬호는 타구는 2루수 정근우의 수비 능력을 고려하면 범타 처리도 가능해 보였지만, 정근우는 그 타구를 흘려보냈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한화로서는 한 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스퀴즈, 한 점을 지켜야 하는 상호에서 마운드 운영이 모드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는 패배로 연결됐다. 만약 7회 초 기회에서 타격 1위 이용규를 믿었다면 마무리 정우람을 9회 말 첫 타자부터 마운드에 올렸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길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모든 것은 결과론일 뿐이다. KIA의 상승세는 여전했고 한화의 실패를 응징하며 승리를 가져온 그들의 집중력과 끈기를 더 칭찬해야 하는 경기였다. 


사진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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