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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kt 8월 24일] 3연승 실패 롯데, 넘지 못한 새 천적의 벽






8월 들어 모처럼 만의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던 롯데가 그들의 연승 숫자를 2에서 더 늘리지 못했다. 롯데는 8월 24일 kt 전에서 팀 5안타의 빈공을 보인 타선의 부진 속에 2 : 5로 패했다. 롯데는 이 패배로 5위권과의 승차가 다시 4경 차로 벌어지며 5위 추격의 부담이 더해졌다. 


8월 들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가장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자리하고 있는 롯데 선발 노경은은 6.1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의 투구로 선발 투수로서 나름 제 역할을 다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의 퀄리티 스타트 행진도 함께 끝났다. 


kt는 선발 피어밴드가 6.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선발 투수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이 2.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마운드를 안정시킨 것이 승리에 큰 영향을 주었다. 두 투수의 호투에 화답하듯 kt 타선은 13안타를 때려내며 롯데보다 훨씬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더 많은 득점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kt는 1번타자 이대형이 3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잘 터주었고 그의 뒤를 이는 2번 타자 오정복이 2안타 2타점, 중심 타선인 유한준, 박경수가 각각 2안타로 팀 타선을 잘 이끌었다. 결국, kt는 투.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면서 그들의 연패를 끊었고 갈길 바쁜 롯데에 아픈 패배를 안겼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롯데전에서 극강의 투구를 하고 있는 kt 선발 투수 피어밴드에게 완벽하게 눌린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롯데는 전날 완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고 선발 투수 역시 최근 선발 투수들 중 가장 컨디션 좋은 노경은이라면 점을 고려하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kt 선발 피어밴드에 타선이 꽁꽁 묶이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없었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개막전 전 소속팀 넥센의 제1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팀을 옮겨 첫 등판한 경기에서도 롯데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 투구로 새 소속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던 터였다. 8월 들어 실점이 많아지면서 불안감을 노출한 그였지만, 롯데전에 대한 자신감은 분명 그에게는 긍정적 요인이었다. 


이번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좌완 선발 투수에 대비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천적인 피어밴드를 상대로 제대로 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 우타자들은 피어밴드의 무릎쪽을 파고드는 직구에 속수무책이었고 이어 던지는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좌타자들 역시 피어밴드의 외각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가 직구에 고전했다. 


팀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는 사이 롯데는 선취 득점을 내주며 경기가 더 꼬였다. 특히, 3회 초 실점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 시작은 볼넷이었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1, 2회에서 위력을 되찾은 직구와 떨어지는 변화구 조합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3회 초 첫 타자인 하위 타순의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좋았던 투구 리름이 끊어졌다. 이에 더해 노경은, 김준태 베터리는 각각 패스트볼과 폭투로 위기를 더 키웠다. 결국, 3회 초 위기는 2실점으로 이어졌고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계기가 됐다. kt는 3회 초 2득점을 시작으로 5회와 7회 초 각각 추가 1득점하며 승세를 굳혔다.


타선의 지원에 더 힘을 얻은 kt 선발 피어밴드는 7회 2사까지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5개의 사사구에 옥의 티였지만,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구로 실점을 막았다. 롯데 타선은 고비때마다 삼진을 당하며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7회 말 1점을 만회했지만, 이는 kt 선발 투수 피어밴드의 실책에 따른 득점이었다. 


롯데는 노경은에 이어 7회 1사부터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신예 박한길이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투구 내용으로 2.2.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버텨내면서 격차를 유지했지만, 9회 말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치며 더는 상황을 변화시키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최하위 kt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들의 새로운 천적 피어밴드에 막히며 연승 희망을 접어야 했다. 현재 롯데 타선이 부상자 속출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건 분명하지만, 피어밴드가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내용이었고 선발 투수 노경은의 최근 컨디션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큰 결과였다. 롯데는 특정 투수에 극도의 약점을 보이는 단점을 다시 노출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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